Daily Archives: November 15, 2023

토우장식 장경호(국보), 삼국시대 신라의 민간신앙을 표현하고 있는 유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토우장식 장경호(국보)이다. 경주 대릉원 계림로 30호 무덤과 노동동 11호 무덤에서 출토된 2점의 토우장식 목항아리를 말한다. 2점의 목항아리는 밑이 둥글고 윗부분은 밖으로 약간 벌어진 채 세워져 있다. 목부분과 몸체에 개구리, 새, 거북, 사람, 뱀 등 다양한 형상의 토우를 장식하고 있다. 토우는 생산, 풍요, 귀신을 물리치는 민간신앙을 표현하고 있다.

노동동 11호 무덤에서 출토된 목항아리에는 남자가 성기를 드러내고 있는 장면과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장면을 표현하여 있으며 겉면에 선과 동심원 등을 새겼다. 높이는 40.5 cm, 윗부분 너비는 25.5 cm 정도의 크기이다.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1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 신라 5세기, 경주 노동동 11호 무덤,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2
<2번째 면>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3
<3번째 면>

항아리의 목 부분에 개구리의 뒷다리를 물고 있는 뱀, 성기를 드러낸 남자 등의 토우가 붙어 있다. 뱀과 성기를 드러낸 남자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22<경주 노동동 11호 무덤 출토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의 토우 부분을 펼친 모습>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7<지팡이를 든 사람>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0<뱀과 개구리>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9<남자>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8<뱀과 개구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 신라 5세기, 경주 노동동 11호 무덤,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토우장식 항아리에 붙어 있는 토우는 뱀과 개구리 그리고 지팡이를 든 사람입니다. 지팡이를 든 사람은 제사장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사람모양 토우는 황남동 유적과 쪽샘지구 유적에서도 출토되었습니다. 황남대총 북쪽 무덤 봉토에서 나온 토기 조각에도 비슷한 사람의 모습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토속종교의 의례와 관련된 장면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미추왕릉지구 계림호 30호 무덤에서 출토된 항아리는 신라 토우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높이 34 cm, 윗부분 지름 22.4 cm로 큰 편이며, 위에서 아래로 한번에 5개의 선을 그었고 그 선 사이에 동심원을 새기고 개구리.새.거북이.사람 등의 토우를 장식했다.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4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 신라 5세기, 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30호 무덤,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5
<2번째 면>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16
<3번째 면>

이 항아리에는 뱀.개구리,거북, 토끼 등의 다양한 동물들과 거문고를 타는 임산부, 남녀간 성행위 모습 등 다양한 모양의 토우들이 있다. 뱀이 개구리 뒷다리를 물려고 하는 모습이 해학적이다.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21<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30호 무덤 출토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의 토우 부분을 펼친 모습>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1<현악기를 연주하는 여자>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2<성적인 장면>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4<남자>

토우장식 장경호 (국보) 20231006_03<뱀과 개구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 신라 5세기, 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30호 무덤,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토우장식 항아리의 이야기는 3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뱀과 개구리가 장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남자와 새, 두번째는 성적인 장면과 새.물고기.육상동물, 세번째는 현악기를 연주하는 여자.새.거북입니다. 인물에 따라서 장면마다 동물구성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재생과 탄생, 생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완성된 한 편의 이야기
토우장식 항아리에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과 동물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한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신라 사회에서 장송의례와 관련한 정형화된 이야기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개구리의 뒷다리를 무는 뱀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현악기를 연주하는 여자, 성적인 장면, 지팡이를 든 남자, 새, 물고기 등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토우장식 토기는 신라 경주지역에서 5세기 후반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가 6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사라집니다. 이 시기가 신라에 불교가 도입되기 전임을 생각한다면 토우로 연출된 장면들은 오래 전부터 전승된 토속종교 의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세적 내세관이 유행했던 당시, 죽음 이후 또 다른 삶을 위한 재생과 부활의 메세지를 담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2.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1년, 2020년
  3. 안내문, 경주박물관 특별전, 2015년
  4. “국보 토우장식 장경호”,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3년

도기 바퀴장식 뿔잔 (보물),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기 바퀴장식 뿔잔’(보물)이다. 뿔잔에 수레바퀴가 붙은 높이 18.5cm의 도기이다. 받침은 동시대 가야 굽다리접시 양식을 하고 있다. 받침 위에 뿔잔을 얹어 놓고 있으며 그 위에 고사리모양 장식을 했다. 바뀌는 축을 중심으로 6개의 창을 뚫어 바퀴살을 표현하고 있다. 삼국시대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로 캐릭터나 상징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출토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도기 바퀴장식 뿔잔 (보물) 20231006_01<수레바퀴장식 뿔잔, 삼국, 국립진주박물관, 보물>

도기 바퀴장식 뿔잔 (보물) 20231006_03<위에서 본 모습>

도기 바퀴장식 뿔잔 (보물) 20231006_02<앞에서 본 모습>

수레바퀴장식 뿔잔, 삼국, 국립진주박물관, 보물
뿔잔의 양옆에 있는 축에 수레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두 개의 뿔잔 위에는 고사리무늬 장식이 하나씩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당시 바퀴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동력과 수송능력을 의미했기 때문에 뿔잔의 장식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무덤에도 이동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담아 묻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2. “보물 도기 바퀴장식 뿔잔”,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