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심에서 반변천을 따라 영양과 영덕을 연결하는 34번 국도변에 있는 송제(松堤) 사적비이다. 이곳은 안동 도심에서 4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동댐이 있는 낙동강 본류와 임하댐이 있는 반변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주변 지역은 백두대간의 물이 한곳에 모이는 곳으로 예로부터 홍수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에서 약간 떨어진 도로변 경치좋은 곳에 작은 정자와 함께 작은 비각(碑閣)이 보인다. 비각에는 치수(治水)를 위하여 백성들을 동원하여 강변에 둑을 쌓고 소나무를 심은 후 세운 2개의 비석이 있다. 하나는 1605년에 제방을 쌓은 후 송제라는 글자를 적은 호패처럼 생긴 비석이며, 다른 하나는 1708년 부사 김상묵이 제방을 쌓은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다. 조선시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관들이 노력했던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안동시 도심에서 영양과 영덕 방향으로 34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도심을 벗어나 반변천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작은 비각이 보인다.
비각에는 2기의 비석을 볼 수 있는데, 홍수 피해가 잦았던 이 지역에 제방을 쌓고 소나무를 심었던 일을 비석에 기록으로 남겨 놓고 있다.
1605년(선조38)에 제방을 쌓은 후 세운 비석. 호패처러머 생긴 비석으로 송제(松堤)라는 두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기 문신 권태일이 썼다고 한다.
옆에는 부사 김상묵이 1708년에 제방에 둑을 쌓고 소나무를 심은 내용을 이상경이 쓴 송제사적비가 있다.
비각 옆 전망이 놓은 곳에 세워진 정자. 임하댐을 지나 안동시내로 흘러드는 반변천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반변천 상류지역. 반변천은 영양과 청송지역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임하댐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온다.
안동 도심 방향. 이곳에서 4 km 정도 하류에서 낙동강 본류와 반변천이 만난다.
송제(松堤)의 유래
안동에는 두 줄기 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태백에서 내려오는 낙천과 영양지역에서 내려오는 동천(반변천)은 댐이 건설되기 전 홍수가 잦아서 안동부내가 물에 잠기기를 반복했습니다. 조선조 역대 안동부사가 하는 일 가운데 가장 큰 토목공사가 백성을 동원하여 무너진 강둑을 쌓고 강변에 소나무를 심는 일이었습니다. 송제(松堤)란 하천의 범람을 막고자 소나무를 심은 둑을 말합니다. 당시 부사 김륵(金肋)이 1605년에 제방을 쌓은 내용을 권태일이 칭한 송제비와 부사 김상묵이 1708년에 쌓은 내용을 이상경이 쓴 송제비가 있습니다. <출처:안동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