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에서 돈의문(서대문) 옛터가 있는 새문안길 입구에는 옛 MBC정동사옥(현 경향신문)과 그 뒷편에 방송국 건물로 사용했던 정동빌딩이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 모두 건축가 김수근이 1960년대에 설계한 건축물이다. 두건물 모두 1960년대~70년대 초반 그의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목조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콘크리이트 기둥이 드러나 보이는 회색빛 빌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앞쪽 방송국건물은 지금은 경향신문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고, 뒷편에 있는 정동빌딩은 리모델링이 끝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건축가 김수근의 특징인 굵지 않은 콘크리트 기둥은 지금은 유리벽 안에 그 흔적을 남겨 놓고 있다.
구한말 서구가 한반도에 들어온 이래 각국 대사관, 교회, 학교 등이 자리잡은 정동길 입구(or출구)에 자리잡은 경향신문사옥(옛 MBC정동사옥)이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로 1967년 준공하였다고 한다. 이 건물은 아래층은 방송국, 위층은 호텔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층부와 상층부가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철근콘크리이트 구조가 드러나는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의 특징을 잘 드러나 있다.
지금은 방송국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옛 방송국에서 사용했던 안테나를 남겨두고 있다.
경향신문 사옥이 위치한 새문안길. 이곳에 돈의문(서대문)이 있었다.
타워처럼 생긴 빌딩과 공연장처럼 생긴 건물로 이루어진 정동빌딩. 노출된 콘크리이트와 기둥 등이 주는 70년대 건물의 분위기는 없어지고 지금은 유리로 외장을 하고 있다.
앞쪽에는 방송국 스튜디오 들이 들어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경향신문
3.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