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검룡소(명승), 한강의 발원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차한 검룡소(儉龍沼, 명승)이다. 이곳은 1천3백여리(514.4 km) 한강의 발원지로 금대봉(1,418 m)과 주변 석회암지대에 스며들었던 빗물이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올라 계곡으로 흐른다. 둘레 20 m 정도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샘에서 하루 2,000~3,000t의 물이 솟아 오른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때문에 주변 암반들이 구불구불하게 패여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무기가 용이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몸부림을 친 자국이라고 한다.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을 먹으러 오는 소를 잡아 먹기도 해 동네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라는 지리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기때문에 탐방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입구에서 검룡소까지 계곡을 따라서 이어진 약 1.5 km의 산책로는 여느 등산로와는 달리 경사가 완만하며 울창한 숲,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야생화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 등이 조화를 이루어고 있어 걷기 편하면서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걷고 싶은 숲길이다.

OLYMPUS DIGITAL CAMERA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서 솟아오른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입구. 이곳에서 검룡소까지 계곡을 따라 약 1.3km  숲길을 걸으면 된다.

OLYMPUS DIGITAL CAMERA입구에서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숲길에는 다양한 수목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숲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으며 계곡을 따라서 이어지기때문에 시원한 습기를 느낄 수 있다. 삼림욕 효과가 있는 산책길이다.  햇빛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숲이 충분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검룡소 계곡의 비밀.
검룡소 계곡의 물은 가뭄이 들면 흐르던 물이 사라졌다가 하류에서 다시 생겨나 흘러가는 비밀은 무엇일까? 검룡소 계곡에 분포된 석회암은 물에 잘 녹아서 지하에 크고 작은 동굴을 만들게 된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던 물이 하천 바닥에 생긴 작은 동굴로 스며들면 계곡수가 줄어들거나 없어졌다가, 동굴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솟아올라 흘러가게 된다.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계곡의 비밀.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입구 계곡. 이곳에서는 흐르는 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입구 광장.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들어가는 숲길. 주변에 다양한 수목들의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하기 좋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계곡.

OLYMPUS DIGITAL CAMERA이어지는 숲길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를 관리하는 사무실.

OLYMPUS DIGITAL CAMERA울창한 숲길.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부근에 예전 마을 사람들이 밭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공간에 야생화 꽃밭을 만들어 놓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들어가는 길.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부근 계곡.

검룡소(儉龍沼),
이곳은 한강 발원지로 1억5천만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 소(沼)로서 하루 2000여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수온은 사계절 9℃정도이며 암반주변 푸른 물이끼는 신비함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 영월, 충주, 양평, 김포 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4 km의 장강이다. 천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강은 지금도 민족의 산하와 대지를 적시며 5천만 국민의 생명수가 되는 겨례의 수맥이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沼)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을 먹으러 오는 소를 잡아 먹기도 해 동네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1986년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는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였으며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이 힘찬 물솟음으로 내달아 우리 겨레의 정신과 육신을 보듬는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근원지이다.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조선시대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우통수(于筒水)는 오대산 서대(西臺)에서 솟아나는 샘물인데, 곧 한강의 근원이다.”고 기록되어 있는 등 오대산 우통사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한강의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이때 검룡소 일대를 재정비하여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검룡소에서 솟아오른 물은 임계를 지나 정선, 단양, 충주, 서울, 강화만에 이르기까지 12개의 하천과 북한강 등 3개의 강, 38개의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입구 표지석. 예전에는 샘물이 솟는 검룡소까지 들어갈 수 있었으나 지금을 멀리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룡소 용출수와 용트림 폭포의 비밀
석회암 분포 지역에 비가 내리면 빗물이 석회암의 갈라진 틈을 확장시키면서 지하에 스며들어 흐르다가 지하의 작은 통로에서 서로 합쳐지면서 불어난 지하수 계곡으로 솟아올라 검룡소 용출수가 되었다. 석회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용출수는 암석을 침식시켜 용트림 폭포를 만들면서 층리면의 약한 곳에 모래, 자갈, 물이 함께 들어가 소용돌이를 일으켜 웅덩이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돌개구멍(포트홀, pot hole)이라고 한다.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둘레 20 m 정도의 작은 샘으로 석회암 동굴에서 샘이 솟고 있으며, 그 깊이는 알 수 없다. 매일 2천여톤의 물이 솟아오르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2002년 검룡소.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에서 솟아오른 샘물이 바위를 타고 폭포처럼 쏟아 내리고 있다. 풍경사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하늘로 승천하려는 이무기가 몸부림을 쳤던 흔적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OLYMPUS DIGITAL CAMERA한강 1,300리 물길이 시작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 계곡.

OLYMPUS DIGITAL CAMERA검룡소에서는 태백시 황지연못까지 총 18km의 탐방코스가 출발한다. 또한 두문동재에서 출발한 탐방코스가 이곳에 도착한다.

이 탐방로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누비며 명승 제73호인 한강발원지 검룡소와 도심속의 낙동강 발원지 황지를 찾아가는 총 18 km의 탐사를 통하여 산지분수령의 이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남.서해로 물길을 뻗는 지리적 명소인 삼수령이 그 중심에 있어 동쪽 낙동정맥 구간을 1코스, 서쪽 백두대간 구간을 2코스로 나누어 탑사하실수 있습니다. 모쪼록 상쾌한 높새바람을 맞으며 고랭지 배추단지, 바람의 언덕, 해바라기 정원, 아름다운 야생화를 관찰하시며 숲의 정기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탐방로 출발지에 있는 검룡소 계곡을 건너는 다리.

태백 검룡소(儉龍沼), 명승73호, 강원 태백시 창죽동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 “검룡소”와 그 일대 계곡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으며, 검룡소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 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 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상 폭포를 이루며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 m, 폭 1-2 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출처>

  1. 안내문, 태백시청, 2015년
  2. 문화재청, 2015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