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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보헤미아 유리] 현대 체코의 유리 공예

1. 유리 제작 기원과 중세2. 체코의 기독교문화3. 르네상스와 매너리즘4. 바르크와 로코코5. 19세기 보헤미아 유리6. 유리 장신구7. 20세기 유리공예8. 현대 체코의 유리공예

20세기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예술로서 거듭 발전한 보헤미아의 유리공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화되었을 때도 본질적인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당시 유리공예는 산업적인 측면의 장식 예술로 간주되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큰 제한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20세기 초에 설립된 여러 학교들은 예술가들을 꾸준히 양성하여 그 기반을 유지될 수 있게 하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2차세계대전 이후 체코의 유리공예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오늘날 체코 유리공예의 기술적, 예술적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 체코에서 공부했던 한국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유리공예 작품들>

체코가 공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교를 중심으로 실용공예로서 유리공예는 꾸준히 발전하였다.


<화병(레네 로우비체크, 1947년, 카메니츠케세노프, 불기, 커팅)>

로우비체크는 조각적인 표현을 지향했다. 표면이 매혹적인 이 화병은 작가가 유리전문학교에 재임했던 시기에 만든 작품이다. 그는 당시로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교육방식을 통해 제자들이 독창적인 예술표현을 하도록 이끌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세명의 마리아(스타니슬라프 리벤스키, 1947년, 보비보르 유리전문학교, 불기.에칭.채색)>

이 화병은 리벤스키가 노비보르 유리전문학교에서 재임하던 시기에 제작한 초기 걸작 중 하나이다. 전후 체코 유리에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던 작가의 노력을 보여준다. 신약성서를 주제로 한 그릇 연작 중 하나로, 리벤스키는 유리표면을 캔버스처럼 사용하여 성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처:중앙박물관>


<세 인물이 있는 화병(얀 코티그, 1957년, 노비보르, 보르스케 유리공장, 불기.커팅.조각)>

체코 예술가들에게 1950년대는 암흑기였다. 당시 체코 정권이 그들의 작품을 형식주의라고 폄하했기 때문에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유리공예는 장식미술로 간주되어 창작과 전시에 제한을 받지 않았고, 덕분에 정권의 영향에서 자유로웠다. 주로 회화 작업을 했던 얀 코티크는 이 화병에 추상미술을 응용하여 표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두상 1(스티니슬라프 리벤스키, 야로슬라바 브리흐토바, 1958~1959년, 펠레즈니보르토 펠레즈노브로트스케 유리공장, 주조, 에칭, 커팅)>

회화적 성향을 지닌 스타니슬라프 리벤스키와 조각가 야로슬라바 브리흐토바 부부의 초기 공동작업이다. 유리를 틀에 넣어 녹이는 주조기술이 적용된 작품으로, 유리 두께가 부분적으로 달라 빛이 투과되는 정도의 차이로 인해 빛을 비추면 입체적인 형상이 나타난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얀 코티크, 1957년, 보비보르, 보르스케 유리공장, 불기.커팅)>

얀 코티크는 유리 공장과 공동 작업을 했다. 특히 1950~1954년에 슈크르들로비체에 있는 공장의 유리 제작에 영향을 주었다. 그는 내열 유리, 커팅유리 등을 재료로 한 작품도 도안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라디슬라프 올리바 시니어, 1958년, 노비보르 보르스케 유리공장, 불기.모래분사)>

1950~1960년대 보스르케 유리 공장에서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리를 제작했다.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몰려 들었는데, 그 중 라디슬라프 올리바 시니어는 실험적인 모래분사기법을 이용한 유리를 선보여 유리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자연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디자인했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루보미르 빌레하, 1957년, 프라하 산업예술대학, 불기.금)>

루보미르 블레하는 프라하 산업예술대학 요세프 카플리츠키 교수의 제자였다. 1960년대 초에 슬로바키아로 이주하여 아틀리에 유리를 전파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얀 가브르헬, 1961년, 후름우트르제보네, 체스키크르지슈탈 유리공장, 불기.핫워킹)>

얀 가브르헬은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던 흘룸 우트르제보네에 있는 유리 공장에서 1957년부터 2000년까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공장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영향을 받아 윤곽을 강조한 유리 디자인을 고안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날개달린 두상(스타니슬라프 리벤스키, 야로슬라바 브리흐토바, 1964년, 젤레즈니브로트, 젤레즈노브로트스케 유리공장, 주조.에칭.커팅.금속받침)>

아틀리에 유리 작업의 선구자 스타니슬라프 리벤스키와 야로슬라바 브리흐토바 부부는 기술자들과 함께 틀에서 유리를 녹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의 공동 작품은 예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20세기 유리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오브제(다나 바흐토바, 1972년, 코스텔레츠나트라벰, 광학유리, 모래분사)>

다나 바흐토바는 커다란 광학 유리 덩어리에 모래를 강하게 분사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유리에 조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출처:중앙박물관>

<도시(이르지 하르추바, 1962년, 프라하, 커팅.조각)>

이르지 하르추바는 유리판에 인물 초상을 새기는 기술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처럼 표현적인 경향을 띤 작품도 제작했다. 1960년대 프라하 산업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잭했으나 정치적인 탄압으로 인하여 물러났다가 1990년 이후에 돌아와 총장직을 역임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블리디미르 코페츠키, 1964년, 프리하, 불기.채색)>

블라디미르 코페츠키는 ‘어글리 글라스(Ugly Glass)’로 동시대 작가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유리의 특성을 강조했던 경향과 달리 그는 대담한 회화적 표현을 도입했다. 후기에는 유리에 공간적 개념을 적용시키거나, 유리가 아닌듯이 강렬한 색채로 이루어진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유리 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프란티셰크 비즈네르, 1967년, 두비우테플리츠, 스클로 우니온, 압착유리)>

압착유리가 1960년대에 산업적으로 대량생산되면서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유리제품이 적절한 가격으로 내수 시장에 공급되었다. 자연적인 구조를 리듬감 있게 새겨 넣은 프란티셰크 비즈네르의 화병 작품은 1967년 엑스포에서 소개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다그마르 쿠드로바-사이페르토바, 1966년, 노비로르 응용유리연구소, 불기.핫워킹)>

보르스케 유리공장 부근에 있는 응용유리 연구소는 1962년에 ‘과거 유리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 작품에는 연구소에서 새롭게 구현한 기술 중 하나인 아틀라스 글라스가 사용되었다.

<화분과 화병(블라디미르 자호우르, 1964년, 포데브라디 스콜라로니 보헤미아 유리공장, 불기.커팅)>

블라디미르 자호우르는 작품활동초기부터 비교적 단순한 형태에 다채로운 장식을 더하여 유리의 광채를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털 소재의 투명함을 이용해 유리에 새겨진 장식이 겹쳐져 마치 움직이는 듯 한 시각적 효과를 창출했다. <출처:중앙박물관>

<오브제(야로슬라프 스보보다, 1972년, 슈크로틀로비체, 핫워킹.커팅)>

1940년대 초 체코 모라비아 고원 지애딘 슈크르들로비체에 베라네크 형제의 소규모 유리 공장이 들어섰다. 스보보다는 유리공장의 핵심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출처:중앙박물관>

<백곰(베라 시슈코바, 1977년, 프라하, 붕규산유리.램프워킹)>

베라 리슈코바는 1960년대 후반부터 뛰어난 램프워킹 기술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녀는 동물, 자연현상, 움직임, 음악 또는 무용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뱀이 있는 그릇(브라티슬라프 쇼틀라, 1976년, 불기.커팅)>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브라티슬라프 쇼톨라의 작품은 강렬한 색상과 즉흥적인 표현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산업 제품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랐으나 까다로운 제작공정때문에 실현되지는 못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뾰족한 꼭지가 있는 그릇(프란티셰크 비즈네르, 1972년, 주다르나트사자보우, 커팅.에칭)>

프란티셰크 비즈네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균형잡힌 형태가 인상적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보티첼리에 대한 경의(밀루셰 로우비치코바, 1973년, 노비보르, 불기.핫워킹)>

밀루셰 로우비치코바의 작품은 행복했던 유년 시절을 떠 올리게 한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제작된 케이크, 막대 사탕, 호박, 꽃 작품은 밝은 색채로 일상의 사물을 표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부할절(얀 마레시, 2001년, 카틀로비바리, 모제르 유리공장, 불기.핫워킹)>

20세기 초반부터 오늘날까지 모제르 유리공장은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라하장식미술관은 오랫동안 모제르 유리공장과 협력해 왔고, 1997년과 2007년에는 모제르 유리공장의 설립(1857년)을 기념하여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했다. 모제르 유리 공장은 프라하장식미술관에 2000년부터 매해 작품을 기증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챙모자와 털모사(엘리슈카 로자토바, 1983년, 노비모르, 불기.핫워킹.커팅)>

유리 모자이크 디자이너 엘리슈카 로자토바는 건축에 접목시킬 만큼 규모가 큰 유리 작품을 제작했는데, 때에 따라 이처럼 작고 유머스러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출처:중앙박물관>

<기수 레스터 피고트 두상(비츨라프 마하츠, 1978~1979년, 노비보르, 불기, 채색)>

바츨라프 마하츠는 유명 기수, 사이클 선수, 권투 선수, 자동차 경주 선수의 두상을 즐겨 표현했다. 그는 실제 인물이나 동물의 모습을 사실적인 형태로 재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오브제(바츨라프 치글레르, 1968~1970년, 프라하와 투르노프, 광학유리.커팅.금속받침)>

바츨라프 치글레르는 빛을 활용한 광학 유리 조형물로 1960년대 후반부터 명성을 얻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빛을 이용해 주변을 재구성하는 작품을 만들었고, 후기에는 커팅한 유리를 접합하여 연결시키면서 건축적인 공간을 연구했다. 작가는 공간, 자연, 움직임, 빛과 같은 요소를 유리와 연관시켜 그 관계를 탐구했다. 대지미술과도 연관이 있는 유토피아적 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출처:중앙박물관>


<두상(밀루셰 로우비치코바, 1977년, 노비로르, 불기.핫워킹)>

밀루셰로우비치코바는 인간 두상을 추상화했다. 그의 남편 레네 로우비체크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두상 작업을 진행했는데, 두 예술가의 작품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밀루셰 로우비치코바는 부드러운 여성상을, 레네 로우비체크는 강인한 남성상을 만들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두상(레네 로우비체크, 1977년, 노비보르, 불기.핫워킹)>

레네 로우비체크는 핫워킹을 이용한 유리 성형의 조각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유리공장의 장인들이 작업 제작에 참여했다. 작가는 2003년에 열렸던 회고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프라하장식미술관에 이 작품을 기증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작은 물고기와 포식자(야로미르 리바크, 1994년, 프라하, 유리.주조.에칭.커팅.금속)>

야로미르 리바크는 수십년 동안 물고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어부라는 뜻을 가진 리바크는 그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작품 주제와도 연결된다. 그는 여러가지 유리 가공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바다 생물을 형상화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이트카 포레이토바, 1986년, 프라하, 퓨징.슬럼핑)>

이트카 포레이토바는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쳤으며, 말기에는 판유리를 자르고 접합하여 가마에 넣어 굽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오브제(딜리보르 티히, 1978년, 1981년, 노비보르, 핫워킹)>

요절한 작가 달리보르 티히의 작품은 우연한 결과물에서 시작되었으나, 일련의 작품에서 자연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다. <출처:중앙박물관>

<투구게(클라라 호라비치코바, 2003년, 프라하 산업예술대학, 유리 파편.퓨징)>

1989년 이후에 졸업한 예술가 세대는 유리를 내면의 감정이나 주변 세계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였는데, 호라취코바도 그 세대에 속한다. <출처:중앙박물관>

<파란 조각품(밀란 한들, 1983년, 노비보르, 불기.커팅.접착)>

밀란 한들은 프라하 산업예술대학의 스승 스타니슬라프 리벤스키 교수가 강조했던 기초를 중시하면서도 더욱 독창적이고 다양한 형태를 작품에 시도했다. 이 작품은 그가 기하학적인 형태에 몰두하던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지구(마리안 볼라프, 1988년, 프라하, 불기.모래분사.커팅)>

<물결(파벨 흘라바, 2002년, 프라하, 커팅.채색.접착.금)>

파벨 흘라바는 유색 유리 조각들을 연마하고 접착하여 유리라는 소재의 시각적인 특징을 부각시킨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2002년 프라하장식미술관은 작가의 회고전을 열었고, 작가는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 작품을 기증했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립(보후밀 엘리아시 시니어, 2000년, 프라하, 유리.백금.에나멜.슬럼핑.금속받침)>

보후밀 엘리아시는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출품작 <빛의 분수>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그는 유리에 다양한 채색 기술을 적용하여 예술적 표현을 성취하였다. 이 작품은 그러한 작가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채석장(야로슬라프 마토우시, 2009년, 야스네플레, 유리.채색.슬럼핑)>

자연은 유리 생산을 위한 재료의 원천이 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력한 영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야로슬라프 마토우시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를 표현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먼곳의 소리(이르지나 제르토바, 1986~1990년, 프라하, 유리.금속.불기.채색)>

이르지나 제르토바는 불기 기법을 이용한 유리에 물감을 뿌려 강렬한 효과를 주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천궁의 상징(알레시 바시체크, 1990년, 프라하, 주조.에칭.금속)>

<전시의 마지막 작품으로 21세기에 만들어진 체코 유리공예품과 체코에서 공부했던 한국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알레시 바시체크의 이 작품은 주조 기술을 사용해 하늘을 나는 새를 형상화했다. 빛이 투과되면 밝은 색상이 한층 살아나 생동감을 준다. <출처:중앙박물관>

<게으른 승려의 전설 III – 파란 물고기와 갈색물고기(김송비, 2013년, 린다바와 프라하, 유리.금.불기.핫워킹.커팅.에칭.접착)>

프라하 산업예술대학에서 블라디미르 코페츠키 교수에게 수학한 김송미는 체코의 유리 기술 전통에 동양의 정서를 결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목어로 변하여 다른 승려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게으른 승려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파노니아 B.G(홍성환, 1999년, 프라하 산업예술대학, 판유리.도금.슬럼핑.퓨징.금속받침)>

홍성환은 1995년에서 1998년까지 프라하 산업예술대학에서 블라디미르 코페츠키 교수와 마리안 카렐 교수에게 수학하였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중앙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