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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보헤미아 유리] 체코의 기독교 문화

1. 유리 제작 기원과 중세2. 체코의 기독교문화3. 르네상스와 매너리즘4. 바르크와 로코코5. 19세기 보헤미아 유리6. 유리 장신구7. 20세기 유리공예8. 현대 체코의 유리공예

체코는 신성로마제국의 일원으로 다른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9세기에 가톨릭이 전파된 이후 기독교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렸다. 체코는 유럽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세 이후 일어난 종교개혁운동은 체코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보헤미아의 귀족들은 자연스럽게 신교를 받아들였다. 17세기 열렬한 가톨릭 신자였던 보헤미아 왕은 개신교를 탄압하였는데, 보헤미아 귀족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국제전으로 바뀐 30년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전쟁의 결과 신성로마제국은 분할되면서 여러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성립었으나, 보헤미아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을 받게 되었다. 전시에서는 체코의 기독교 문화를 보여주는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카톨릭 교회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성물과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볼 수 있었다. 체코의 수호성인으로 여기는 성 바츨라프와 성 얀 네포무츠키 등 체코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성인들을 기념하는 유물들도 같이 볼 수 있었다.

<체코의 기독교 문화>

체코의 보헤미아 지역은 종교개혁 이후 오늘날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형성되었던 30년 전쟁이 일어났던 곳이다. 체코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간략하게 체코 기독교에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수놓은 제의(1500~1530년, 보헤미아와 중유럽)>

사제가 미사 때 입는 제의복으로, 비단, 금, 은, 보석 등 최고급의 재료로 만들었다. 볼록하게 무늬를 넣은 십자 자수는 금, 은, 견사와 모사로 만들어져 양피지와 양모로 보강되었으며 당시의 최고 수준의 자수를 보여준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몸은 베드로와 바울,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 그리고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받는 천사들로 둘러싸여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채찍질 당하는 예수, 부활한 예수(1420년대, 보헤미아, 양피지에 괴슈, 금은박)>

비용이 많이 드는 채색 필사본은 주문자의 사회적 지위와 교육 수준을 보여주며, 또한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와 비교할 때도 유용하다. 예수의 태형, 십자가에 못 박힘, 부활 등 예수 생애의 주요 사건이 그려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성합(1250~1300년, 보헤미아, 구리.도금)>

. 체코의 가톨릭문화와 뛰어난 금속가공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성합은 그리스도의 희생의 상징인 성체를 보관하는 제구이다. 미사 때는 사제가 제단 위에 놓인 성합에서 성체를 꺼내어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성별(聖別)한 성체는 잠가서 보관하였는데, 이 성합에도 자물쇠의 걸쇠가 달려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성체 안치기(15세기, 보헤미아, 황동.도금.유리)>

유리 안에 있는 반달 모양의 받침에 성체를 넣도록 제작되었다. 날씬하고 긴 형태가 고딕 성당의 탑을 연상시킨다. 프로테스탄트는 금은과 보석으로 만든 제구를 쓰는 것에 대해 로마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였다. 이 프로테스탄트의 성체 안치기는 일반 금속으로 만들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성작(15세기 후반, 슬로바키아, 은.도금.유리)>

전형적인 고딕 후기의 성작으로 작은 구슬 장식과 녹인 금사를 붙이는 누금세공 기법으로 장식하였다. 본래 그리스와 비잔틴에서 유래한 이 기법은 베네치아에 전해졌다가 15세기에는 전 중부유럽에서 유행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을 표현한 스테인드 글라스(15세기 전반,보헤미아 혹은 중유럽, 유리.납)>

스테인드 글라스는 중세 유럽과 비잔틴 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독특하거나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장면의 일부로서, 십자가 아래에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는 회화에서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아 당시의 패널 그림이나 책 삽화와 비교할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리스도의 제자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14세기 중반, 서부 보헤미아 제브니체, 성 야곱 성당, 유리.납)>

고딕 성당에서 눈길을 끄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색을 입힌 투명한 유리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각을 납선으로 연결하며 슈아르즐로라는 기법의 검은색 그림으로 세부를 묘사하였다. 전시된 유물은 체코에 남아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중앙박물관>

<문장이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1499년, 보헤미아 플젠,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교회, 유리.납)>

금색 방패와 검은 수탉으로 표현된 가문의 문장과 봉헌자의 이름이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주문하여 현지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교회의 유리창에 쓰도록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기 과시를 위해 교회에 기부를 했던 당시의 관습을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성모자상(1500년 이전, 보헤미아 동남부지방, 우흘리쉬테, 성 레오나르도 성당, 나무)>

이 성모자상은 보헤미아 남부의 후기 고딕 조각의 예로 아름답고 우아하며 예술적 가치가 높다. 성모 마리아는 왕관을 쓴 천상의 여왕으로 묘사되었으며, 아기 예수를 안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체코의 수호자 성 바츨라프(작가 미상, 1719년, 체코 또는 폴란드, 캔버스에 유화).>

바츨라프(Václav, 907~935년)는 보헤미아의 초대 왕으로 신성로마제국 하인리히 1세에 신종을 서약하고 보헤미아의 가톨릭화에 크게 노력하였다. 그의 아우 보레슬라브(Boleslav)에 의해 929년에 암살되었다. 오늘날 체코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진다.

체코 가톨릭 교회의 수도회인 프란체스코회의 수호성인인 성 바츨라프를 그린 그림이다. 바츨라프는 10세기의 인물로, 체코 영토의 수호자이자 체코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성 바츨라프 기마상 모형(1908년, 프라하, 황동, 나무, 심장석, 금속, 체코 석류석)>

조각가 보후슬라프 슈니르흐가 제작한 성 바츨라프 기마상의 모형이다. 그는 이 디자인으로 1894년 성 바츨라프 기마상 공개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후에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요세프 바츨라프 미술베크가 실제 기마상을 제작했다. <출처:중앙박물관>

<17~18세기 체코 카톨릭과 관련된 성물들과 성인들을 기념하는 성상들이다.>


<성 프로코피우스 전설이 있는 팔라디온(미니어처는 1669년 이후, 부조는 1720~1740년대, 틀은 1750년경 제작됨, 보헤미아, 마르틴 케트츠네로가 세공, 라벤스타인 출신 크리스티안 디트만의 원작품을 보떠 그려짐, 캔버스에 유화, 도금한 은, 나무, 유리, 유리보석)>

이 작품은 가톨릭 신자가 개인의 신앙심을 위해 만든 것을, 체코의 수호 성인 프로코피우스의 삶을 그린 13개의 작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금한 은으로 만든 부조는 체코의 수호 상징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성작(리날도 란초니, 1723~1733년, 프라하, 은, 도금)>

가톨릭 신자들은 영혼을 구제받고자 교회 안에 제단이나 제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성작을 만든 금세공사 리날도 란초니는 풍성하고 정교한 세공으로 유명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평화의 십자가(안토닌 야쿠프 팀, 1767년, 프라하, 은,황수정,녹색,붉은색,투명유리)>

제단 위에 올려놓고 숭배하는 용도로 사용된 십자가로서 황수정과 다양한 색의 크리서털 유리로 장식되어 있다. 체코 유리 공예가들은 17세기부터 다아아몬드를 모방한 유리 제작으로 유명했다. <출처:중앙박물관>


<성체 안치기(1789년, 북부 모라비아 올로모우츠 또는 슬페르크, 구리, 도금, 붉은색과 투명유리, 유리보석)>

요세프 2세는 교회와 수도원의 재산 축적을 막기 위한 개혁정책을 펼쳤다. 귀금속과 보석으로 제구를 만들던 전통도 바꾸어 일반 금속과 모조 보석을 사용하게 하였다. ‘태양의 성체 안치기’라는 별칭을 가진 이 작품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광륜 장식에서 바로크 시대의 흔적을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성 얀 네포무츠키 상(1750년경, 모리비아, 상아, 나무)>

초기 로코코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성 얀 네포우츠키 상이다. 당시 보헤미아 왕비 조피에의 고해 신부였던 그는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말하라는 왕 바츨라프 4세의 요구를 거절하여 프라하의 불티바 강에 던져져 순교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승천하는 성 얀 네포무츠기(18세기 전반, 보헤미아, 나무에 채색, 도금)>

성 얀 네포무츠키가 천사와 함께 승천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그가 성인으로 신격화되었음을 상징한다. 체코에서 널리 숭배하는 성 얀 네포무츠키는 14세기의 사제였는데 프라하의 불타바강에 던져져 순교했다. 1729년 성인으로 추대되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많은 작품이 제작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1740~1750년대, 보헤미아 또는 오스트리아, 나무, 벨벳, 유리보석, 은, 청동)>

프라하에 소재한 승리의 성모 성당에는 기적의 힘이 있다고 전해지는 아기 예수상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아기 예수상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전시된 아기 예수상은 비록 원래의 상을 모방한 것이지만 예술적 가치가 높다. <출처:중앙박물관>

체코의 기독교 문화
체코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9세기 무렵이다. 이후 체코 영토에는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 문화가 뿌리내렸다. 체코에 남아 있는 수많은 성당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정교하게 만들어진 성물 등은 체코의 역사 깊은 기독교 문화를 잘 보여 준다. 체코의 기독교 역사에서 종교 개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14세기 말 가톨릭 교회의 부패가 심해지면서 얀 후스(Jan Hus)를 중심으로 성경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개혁운동이 일어났다. 개혁 운동이 체코 내에서 대대적인 호응을 얻자 위협을 느낀 로마 카톨릭 세력은 1415년 후스를 화형에 처하고 십자군을 조직하여 후스파를 공격하였다. 이 전쟁에서 체코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유럽 최초로 신앙 선택의 자유를 얻어내는 역사적 성과를 올렸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중앙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