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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금란정, 강릉지방 계모임문화를 보여주는 경포호수가 정자.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에 위치한 작은 정자인 금란정(金蘭亭)이다. 이 정자는 조선후기에 지으진 것으로 경포호수가 내려다 언덕 아래에 경호정, 상영정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구한말 건축양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누마루를 두고 있는 건물로 뒷쪽을 제외하고 3면에 문을 두고 있다. 여름에 문을 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으며, 숙식을 할 수 있는 방과 누마루가 같이 있어서 오늘날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 정자이다.

금란정은 김형진이라는 선비가 원래 경포대 북쪽 시루봉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지은 집으로, 주변에 매화를 심어 학과 더불어 노닐던 곳이라 하여 매학정(梅鶴亭)이라 불렀다. 이후 강릉지방을 대표하는 계모임인 금란반월회에서 이 집을 사서 1889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강릉지방에는 사적인 모임인 계모임이 성행하는 지방인데 금란반월회는 그 중 가장 오래된 계모임으로 1466년에 처음 조직되었다고 한다. 금란정은 계모임 회원들이 모임을 갖거나 손님접대를 위해 사용했던 정자로 강릉지방 계모임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강릉 금란정>

강릉시 경포로 경포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낮은 언덕에 위치한 정자이다. 원래 경포대 부근 시루봉 아래에 있던 것을 구한말 강릉지방 계모임인 금란반월회가 매입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강릉지방 계모임 문화를 잘 보여주는 명소이다.

<왼쪽에서 본 모습>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다. 앞쪽 2칸은 넓은 대청마루이며, 한쪽편에는 누마루를 두고 있다. ‘금란정(金蘭亭)’이라 적힌 현판은 1902년 초 겨울 권동수(權東壽)라는 사람이 쓴 것이라 한다.

<뒷편 온돌방>

뒷편에는 겨울에도 지낼 수 있도록 작은 온돌방을 두고 있다. 입구에 ‘경중별업(鏡中別業)’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건물내부에는  기문, 중수기, 상량문, 그리고 금란반월회 참여자들이 지은 시문 현판 등이 걸려 있다고 한다.

<오른쪽에서 본 모습>

<금란정 주변에 조성된 꽃밭>

강릉 금란정(金蘭亭),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이 정자는 조선시대 말기 이 고장의 선비인 김형진이 경포대 북쪽 시루봉 아래에 건물을 짓고, 주변에는 매화를 심어 학과 더불어 노닐던 곳이라 하여 매학정이라 불렀다. 그 후 금란계원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현 위치로 옮겨진 후 금란정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전면에는 오른쪽으로 누마루를 두고, 왼쪽의 전면 칸은 툇간 마루, 그 뒷부분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 창호는 하부에 머름을 두고 네 짝 세살 분합문로 구성하였다. 측면은 두 짝과 네 짝의 판문으로 하여 개방 시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였다. 방은 마루보다 30cm 낮게 되어 있으며, 마루 쪽 벽의 하부에는 머름을 돌렸다. 천장은 고미반자이며 가칠 단청으로 되어 있다. <출처:문화재청>

<강릉지역 계모임인 금란반월회 자료.(金蘭半月會文, 조선 17세기 추정)>

금란반월회는 계모임이 성행하는 강릉지역에서도 가장 오래된 모임으로 1466년에 처음 결성되었다고 한다.

이 자료는 550년 전에 결성된 국내 최고의 향촌 계회 조직인 금란반월회이 내력, 회의 규칙, 회원의 이름 등을 기록한 것이다. 금란반월회는 강릉지역의 향촌사회를 유학적 이념으로 개혁하기 위해 세조 12년(1466) 음력 9월9일에 강릉 지방의 유학자 16명이 결성한 단체이다. 이 모임은 향촌 사회에 유학을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강릉지역 동갑내기 문인들의 모임(甲乙同契之圖, 조선 17세기 초)>

강릉지역 계모임들이 경포대 주변 정자에서 모임을 갖는 전형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1614년과 1615년에 태어난 강릉지역 문인 16명이 경포대에서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경포대를 배경으로 한 모임의 모습이 엷은 먹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림 좌측에엔 경포대에서 동감, 동향인 구성원들이 즐겼다는 내용이 있다. 그림 아래쪽에는 회원 16명의 이름과 자, 본관, 거주 촌락 이름을 기록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