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실상사 석장승, 사찰입구에 세워진 장승

전북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앞 람천을 건너는 해탈교 양쪽에 세워진 3기의 석장승이다. 원래는 4기의 석장승이 있었는데 지금은 3기만 남아 있다. 머리에 벙거지를 쓰고 있으며, 둥근 눈에 뭉툭한 코를 하고 있는 해학적인 모습이다. 다리 앞 마을에 세워진 돌장승은 옹호금사축귀장군(擁護金沙逐鬼將軍)이고, 다리를 건너 길 양쪽에 세워진 것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대장군(大將軍)이다. 석장승에 글자가 새겨져 있어 영조대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석장승은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져 경계를 표시하고 잡귀를 쫓는 역할을 하는 민속신앙의 형태이다. 장승은 남녀 한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석장승들은 모두 남자를 표현하고 있다. 사찰입구에 세워진 석장승 중 대표적인 것으로 산신각처럼 불교와 민속신앙이 결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벅수라고 부른다고 하며, 실상사가 있는 마을 이름인 입석리는 이 석장승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남원 실상사 석장승,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이 돌장승들은 실상사를 지키는 상징적인 조각품으로, 원래는 이곳 냇가에 모두 네 개가 있었다. 절로 가는 도중 내를 건너기 전에 두 개의 장승이 서 있었는데, 그 중 오른쪽 것이 홍수에 쓸려 내려가 현재는 세 개만 남았다. 장승들의 높이는 대략 2.5~2.9m, 너비 40~50cm 가량이며 머리에 모자를 쓰고 튀어나온 둥근 눈에 주먹코와 커다란 귀를 갖는 등 비슷한 양식을 보인다. 장승에 새긴 기록으로 보아, 같은 시기인 조선 영조 1년(1725)에 세운 것들임을 알 수 있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배치해 음양의 조화를 꾀하는데, 이곳 장승은 모두 남자 형태이다. 귀신을 쫓는 장승들의 표정이 험상궂기는 커녕 오히려 익살스럽고 해학적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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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입구 해탈교를 건너기 전에 볼 수 있는 석장승인 옹호금사축귀장군(擁護金沙逐鬼將軍). 이곳에서는 벅수라고 부르며 잡귀를 쫓아내고 사찰을 수호하는 의미를 가진다. 크고 둥근 눈, 주먹코 등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맞은편에는 홍수에 떠내려간 석장승 대신 장승처럼 생긴 돌을 홍수 때 사라진 장승 대신 가져다 놓았다.

OLYMPUS DIGITAL CAMERA실상사 앞 람천을 건너는 다리인 해탈교. 람천이 속세와 부처의 세계를 분리하는 도솔천 역할을 하고 있다. 석장승은 다리 양쪽에 2기씩 있었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실상사 앞을 흐르는 도솔천. 남원군 운붕읍 지리산일대에서 발원한 람천과 노고단에서 발원하여 달궁계곡을 지나 흘러내려온 만수천이 부근에서 합류하여 실상사 앞을 지나간다.

OLYMPUS DIGITAL CAMERA실상사 앞을 지나가는 람천은 산청에서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남강과 합류하게 된다. 멀리 지리산은 높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해달교를 건너면 입구에 2기의 석장승이 세워져 있고 그 뒷편으로 실상사가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왼쪽편 고목나무 아래에 세워져 있는 대장군.

OLYMPUS DIGITAL CAMERA오른쪽 입석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상원주장군. 다른 석장승에 비해서 조각수법이 떨어지는 편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람천을 건너는 해탈교와 입구에 심어진 고목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