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보물), 고려 초에 조성한 거대 불상

전북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용담사 옛 절터에 남아 있는 석조여래입상(보물)이다. 큰 바위에 부조로 새긴 부처의 모습을 새겼다.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다. 얼굴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심하게 마모되어 알아보기 힘들지만 힘차고 박력있는 표정을 느낄 수 있다. 뒷편 광배에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불꽃무늬를 조각한 흔적이 남아 있다. 대좌는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비롯하여 고려 초 지방 호족세력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불상 중 하나이다. 조각으로 표현된 부분이 마모되어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고 비례에서 주는 조형미도 양호한 편이다. 동시대 조성된 거대 불상 중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용담사는 백제 성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선국사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오고 출토된 유물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초 절은 없어지고 탑과 석불입상(보물 42호)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에 사찰을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보물)>

고려 초 지방 호조세력이 힘을 과시하고 신앙심을 표현하기 위해 조성했던 거대한 석조불상 중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비례에서 보여주는 조형미가 우수하며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바위에 부조로 부처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마모되어 알아보기 힘들다.

OLYMPUS DIGITAL CAMERA불상을 올려놓은 대좌는 거대한 자역석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옆쪽에서 본 모습.

OLYMPUS DIGITAL CAMERA최근에 2층 불전을 세워 불상을 모시고 있다. ‘미륵전’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불전 앞에 남아 있는 석등.

OLYMPUS DIGITAL CAMERA칠층석탑, 석등, 석조여래입상이 남아 있는 용담사지.

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 보물 42호, 전북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이 불상은 커다란 바위에 부처의 서있는 모습과 그 몸 둘레에 서린 빛을 묘사한 광배를 함께 조각한 것이다. 높이가 6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받침돌은 별개의 타원형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많은 부분이 닳거나 깨어져 흔적만 남아 있지만, 뚜렷한 머리 윤곽, 긴 얼굴과 귀, 간략한 목주름, 거칠게 조각한 옷무늬 등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얼굴에 비해 체구가 크며 당당한 어깨, 넓은 가슴, 두터운 하체로 인하여 강인하고도 묵직한 인상을 준다. <출처:문화재청>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