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있는 화개장터이다. 김동리 소설 「역마」에 등장하며, 조영남이 부른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 시골장터이다.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쌍계사를 지나 흘러 내려온 화개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동군 화개면 소재지이기도 한 곳이다. 이곳은 섬진강을 따라서 배가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구례의 경계가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리산 일대에서 중요한 교통 요지 중 한곳으로 예로부터 교역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물자가 거래되는 시장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이름난 사찰인 쌍계사와 지리산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명소 성격이 강한 곳이다.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지리산 산나물들과 섬진강 명물인 재첩국, 벚굴, 참게 등 먹거리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장터 또한 최근에 새로 조성되면서 옛 장터의 정취는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섬진강과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개장터 입구. 오일장이 섰던 것으로 보이는 화개천 옆 넓은 공터에 옛 장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장터 광장에 대중가요 ‘화개장터’의 주인공 조영남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터 안쪽에는 섬진강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있다.
섬진강에서 잡히는 벚굴은 바다에서 나는 굴보다 큰 편이다. 민물에서 살아서 그런지 싱겁고 바다굴보다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