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동화사, 대구를 대표하는 큰 사찰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동화사(桐華寺)이다. 대구 북쪽을 병풍처럼 가리고 있는 큰 산인 팔공산(해발 1,124 m)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삼국시대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기 이전인 493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통일신라 흥덕왕 때(832년) 심지왕사가 크게 중창하였다고 한다. 김제 금산사, 속리산 법주사와 함께 법상종의 3대사찰 중 하나였다고 한다. 팔공산은 후삼국시대 통일과정에서 고려의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게 크게 패한 공산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며, 동화사가 견훤과 가까웠던 법상종 사찰이었기때문에 후백제가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의 동화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을 지휘하는 본부로 삼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동화사는 대도시인 대구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큰 사찰로 여겨진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이기는 하지만 조선후기에 지어진 대웅전(보물 1563호)를 제외하고는 오래된 불전은 없은 편이며, 부속암자인 비로암과 금당암에 통일신라 때 조성된 삼층석탑과 석조불상 등이 남아 있다. 사찰 입구에는 최근에 조성한 높이 33m의 거대한 불상이 오늘날 동화사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대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동화사. 삼국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대구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큰 사찰이다. 금당암, 비로암 등 많은 부속암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건물은 앞쪽에 승려들이 머물면서 수행하는 요사채와 강당을, 뒷편에 대웅전을 중심으로 여러 불전들이 배치되어 있다. 많은 신도들이 찾는 큰 사찰로 승려와 신도들이 머물 수 있는 요사채 건물들을 많이 두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동화사 출입문인 동화문.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동화사가 크게 확장되면서 자동차로 연결되는 출입문이다. 아래쪽에  동화사 계곡을 통해 들어가는 길이 있다. 내부에는 금상역사를 모시고 있어 금강문이라 할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동화문을 지나 동화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계곡에 둑을 쌓아 저수지를 조성하면서 만든 길이다.

OLYMPUS DIGITAL CAMERA계국에 둑을 쌓아 조성한 저수지. 너머로 부도전과 팔공산 봉우리들이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이 있는 동화사로 들어가는 길.

OLYMPUS DIGITAL CAMERA동화사 출입문인 옹호문. 내부에는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어 천왕문이라 할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옹호문 옆 인악대사나무, 수령 500년 정도의 느티나로로 영조대에 동화에서 수행하면서 많은 저술을 남긴 인악대사를 기리기 위해 ‘인학대사나무’로 불린다.

OLYMPUS DIGITAL CAMERA봉화사 강당인 봉서루. 앞면 5칸의 2층 누각 건물로 최근에 크게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봉서루 옆에 있는 범종루.

OLYMPUS DIGITAL CAMERA범종루 아래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범종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봉수러 앞 마당에 있는 설법전. 불법을 강론하는 강당 역할을 하는 건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동화사 주불전인 대웅전(보물 1563호). 건물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차례 새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1727년 경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내부. 대웅전에는 석가모니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마당. 양쪽에 상당히 큰 규모의 요사채 건물이 들어서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당 동쪽편에 위치한 요사채인 화엄당.

OLYMPUS DIGITAL CAMERA서쪽편 ‘ㅁ’자형 살림집 형태를 하고 있는 법화당.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동쪽편에는 영산전과 고려시대 삼층석탑을 중심으로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많은 요사채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영산전 앞 삼층석탑. 영산전을 중심으로 독립된 공간을 형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동화사 영산전.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서쪽편에는 산신각, 칠성각, 조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산신각 내부.

OLYMPUS DIGITAL CAMERA산신각 뒷편에 위치한 칠성각. 앞면 3칸 규모로 칠성각 중에서는 큰 규모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지금은 수리중인 조사당.

OLYMPUS DIGITAL CAMERA조사당 아래 요사채 건물인 심검당과 서별당.

OLYMPUS DIGITAL CAMERA옹호문 아래쪽 계곡에는 마애불상에서 계곡을 따라 연결되는 원래 길이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걷기 좋은 길이다.

OLYMPUS DIGITAL CAMERA계곡을 건너는 돌다리.

OLYMPUS DIGITAL CAMERA계곡에서 올려다 보이는 동화사.

OLYMPUS DIGITAL CAMERA웅창한 숲을 자랑하는 동화사 들어가는 옛길.

OLYMPUS DIGITAL CAMERA동화사 사적비.

OLYMPUS DIGITAL CAMERA사적비와 함께 사찰입구임을 알려주는 당간지주(보물254호)가 남아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당간지주 뒷편에 세워져 있는 비석들.

OLYMPUS DIGITAL CAMERA숲속에 남아 있는 석탑.

OLYMPUS DIGITAL CAMERA아래쪽에는 1992년에 조성된 높이 33m의 거대한 통일약사대불을 볼 수 있다.

팔공산 동화사(八公山桐華寺)
동화사는 봉우리마다 부처님의 미소와 법음이 가득하고, 옛 신라의 화랑정신과 통일의 정기가 어린 민족의 영산인 팔공산에 자리하고 있다. 동화사는 493년(신라 소지왕15)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유가사(瑜伽寺)로 불리었지만, 832년(신라 흥덕왕 7) 심지왕사가 사찰을 크게 중창할 때 겨울인데도 오동나무 꽃이 상서롭게 피어서 동화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중창 당시 동화사는 금산사(金山寺), 법주사(法住寺)와 더불어 진표계(眞表係) 법상종(法相宗)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였으며, 고려말 홍진국사와 자정국사가 상주하면서 법상종의 중심 사찰이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사명대사가 동화사에 영남승군의 사령부를 설치하고, 승군의 대장인 영남도총섭이 되어 팔공산성을 쌓고 승군을 지휘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로 대구광역시와 경북의 청도, 고령, 성주, 칠곡군 내의 사찰을 관할하고 있다. 부속암자로는 비로암, 부도암, 내원암, 양진암, 염불암, 약수암 등이 있으며, 지정문화재로는 대구 동화사 대웅전(보물 1563호)을 비롯하여 경내에는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보물 243호), 대구 동화사 아미타회상도(보물 1610호), 대구 동화사 목조약사여래좌상 복장전적(보물 1607호) 등 11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제로 지정된 극락전 등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한편, 1992년에는 높이 약 33m 통일약사대불을 준공하여 국민안녕과 민족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안내문, 대구 동화사, 2015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