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명옥헌 원림(명승 58호), 소쇄원과 함께 담양을 대표하는 정자와 정원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 전통 정자와 정원인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 명승 58호). 경관이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연못을 파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정원으로 인근 소쇄원(명승 40호)과 함께 담양에서도 가장 빼어난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자는 조선중기 마을에 정착한 오희도의 아들 오이정이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숲을 가꾸었는데 이 정자가 바로 명옥헌이고 정원이 명옥헌 원림이다.

지금의 명옥헌 정자와 정원는 18세기에 후손인 오대경이 조성한 것이다. 정자는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데, 가운데 1칸은 온돌방, 양쪽에 1칸씩 마루를 두고 있다. 정자 앞 연못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이다’라는 천원지방 사상을 반영하여 네모난 연못 가운데 둥근 섬을 만들었다. 주변에 소나무, 백일홍 등 크고 작은 나무들을 심어 정원을 아름답게 꾸몄다. 명옥헌에서 원림을 내려다보면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쳐 빼어난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무등산 서쪽 자락에서 발원하여 영산강과 합류하는 증암천 주변에는  호남지방 가사문학의 산실로 소쇄원, 식영정을 비롯하여 이 지역 선비들이 세운 크고 작은 정자들 들어서 있다. 광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무등산 계곡 역할을 했던 이 곳은 조선시대 창평현에 속했던 지역으로 근처의 창평천 주변과 함께 조선시대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의 특징들을 잘 갖추고 있다. 가사문학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이 지역은 다른 지역 양반들이 경치가 좋은 곳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서당을 많이 설립한 것과는 달리 자연을 벗삼아 시를 읊고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정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담양 명옥헌 원림, 명승 58호,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이곳은 오희도(1583~1623)의 넷째아들 오이정이 부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서 글을 읽고 많은 저술을 남긴 별장터이다. 우암 송시열은 그의 제자 오기석을 아끼는 마음에 명옥헌이라 이름짓고 계곡 바위에 새겼다. 이후 오기석의 손자 오대경(1689~1761)이 연못을 파고 정자를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의 앞 뒤에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는 적송과 백일홍 등을 심었다. 못 주위에는 ‘명옥헌계측’이란 글씨가 새겨 있으며, 뛰어난 조경으로 이름나 있다. 명옥헌은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정원의 뒤에는 이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제사 지내던 도장사터가 남아 있다. 명옥헌 원림은 1980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9월 국가지정 명승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출처:담양군청>

OLYMPUS DIGITAL CAMERA담양 명옥헌 원림(명승 58호). 소쇄원을 비롯하여 많은 정자와 원림들이 들어서 있는 증암천 일대에서 창평으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뒷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개천을 막아 연못을 조성하고 정자를 세웠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있기는 하지만 인공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명옥헌 정장. 앞면 3칸 규모로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있는 전형적인 담양지방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처음 정자를 세운 것은 조선중기이며, 현재의 건물은 영조대에 새로 지은 것이라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명옥헌 마루. 넓기는 하지만 여러 사람의 모여 모임을 갖거나 연회를 가지는 용도는 아니가 집주인이 간단하게 손님을 맞을 수 있는 규모이다. 마루에는 ‘삼고(三顧)’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명옥헌 현판. 명옥헌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옥에 부딪히는 소리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자에서 내려다 본 연못. 네모난 모양의 연못을 파고 가운데 둥근 섬을 조성했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연못 주변으로 소나무, 백일홍 등 크고 작은 수목을 심어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놓고 있다. 소쇄원이 계곡을 중심으로 자연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정원이라면, 명옥원 원림은 인공적으로 조성한 정원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연못 가운데 조성해 놓은 둥근 섬.

OLYMPUS DIGITAL CAMERA소나무와 백일홍 등이 심어진 연못 주위로 작은 산책로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연못 주변에 심어 놓은 정원수들.

OLYMPUS DIGITAL CAMERA연못에서 잠시 쉬었던 물은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저수지인 후산제로 흘러든다. 이곳에서도 마을의 오랜 내력을 보여주는 고목들을 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자 아래에 있는 작은 저수지. 마을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