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옛 절터에 남아 있는 오층석탑(보물)이다.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으로 모방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1층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려 놓고 있으며, 머리장식은 남아 있지 않다. 기단이 1층이기는 하지만 탑신과 기단의 비례가 적절하여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통일신라 이후 석탑은 석탑자체의 독특한 조형미를 가지는데 비해 이 석탑은 석재를 이용하여 목탑처럼 쌓았다.
석탑이 자리한 곳은 담양읍치 동쪽 메타세콰이어길이 시작되는 담양 순창간 국도변 주요 교통로이다. 이곳에는 절터였음을 알려주는 당간지주와 오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 많이 세워졌던 다른 지역의 평지 사찰과 마찬가지로 주요 교통로에서 여행객들이 잠시 묵을 수 있는 숙소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보물). 석재를 가공하여 목탑처럼 만든 정림사지오층석탑을 모방하였다. 1층 기단 위에 오층의 탑신을 올려놓았는데 비례가 적정하여 비교적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 석탑은 담양의 명소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담양과 순창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이다. 여행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했던 고려시대 평지사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 보물506호, 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담양읍에서 순창 가는 길을 따라 1㎞쯤 가다 보면 넓은 평지가 전개되는데 절터의 흔적은 없고 들 가운데에 이 석탑만이 서있다. 탑은 1층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며,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기단은 다른 탑에 비하여 높이가 매우 낮아 특이하고, 기단 맨윗돌의 너비가 1층 지붕돌의 너비보다 좁은 것 또한 특이한 양식이다. 탑신은 알맞게 체감되어 안정된 느낌이며, 2층 이상부터는 몸돌을 받치는 두툼한 괴임을 새겨 고려시대 석탑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돌은 두껍고 처마는 경사졌으며 네 귀퉁이는 가볍게 들려있다. 또한 귀퉁이에는 풍경을 달았음직한 구멍이 있어 초창기의 장식적인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백제의 옛 땅 안에 위치하고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3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