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진원리 오층석탑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에 있는 오층석탑이다. 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며 조각수법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석탑 기단부는 2층으로 쌓아야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하는데, 이 석탑은 기단을 1층으로 쌓고 있으며, 기단부와 몸돌에 안상이나 불상 등을 전혀 새겨 놓지 않고 있다. 형식적이고 정형화된 고려시대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마을 뒷편 절터에 있던 것일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정원을 장식하기 위한 조형물로 사용하기 위해 반출하려던 것을 마을사람들으로 반대로 반출하지 못하고, 마을입구인 현재의 위치에 두게 되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일부 마을 주민들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1971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되었다.

OLYMPUS DIGITAL CAMERA전남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마을 입구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오층석탑. 원래 마을 뒷편 절터에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이 석탑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마을주민에 의해 저지되어 현재의 위치에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1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려놓은 전형적인 고려시대 오층석탑이다. 조각수법이나 전체적인 비례에서 주는 조형미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OLYMPUS DIGITAL CAMERA1층 기단부.

OLYMPUS DIGITAL CAMERA1층 몸돌과 지붕돌. 몸돌은 다른층에 비해서 큰 편이며, 양쪽 모서리에 기둥장식을 새겨 놓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2층 지붕돌과 몸돌

OLYMPUS DIGITAL CAMERA석탑이 위치한 장성 진원리마을

장성 진원리 오층석탑,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탑이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여 열반과 해탈을 상징하는 불교의 예배물이다. 이 탑은 본래 진원리 뒷산 탑동이라는 곳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불법 반출해 가려 한 것을 주민들의 반대로 옮기지 못하고 지금의 위치에 옮긴 것이라고 한다. 이 석탑은 탑동에서 이곳 묘동 마을 앞으로 옮겨진 뒤에도 1960년대에 또 한차례 수난을 겪었다. 당시 묘동 마을에 우환이 잦자 그것을 이 석탑의 탓이라 여긴 사람들이 밤에 몰래 무너뜨려 방치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후 1971년에 이 마을 주민 이상현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부재들을 모아 다시 세워 오늘에 이른다. 지대석은 4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위로 기단부 면석(넓은 돌)이 있다. 면석에는 각면에 가운데 기둥과 모서리 기둥이 표현되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지붕돌)이 각 1석씩인데 현재는 4층 이상의 탑신과 옥개석이 없다. 1층 탑신은 각면의 양 모서리에 기둥이 조각되었다. 2층부터는 체감을 보여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폭이나 높이가 줄어들고 있다. 탑의 일부 조각이 생략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편으로 안정감이 없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3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