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이다. 속리산 법주사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로 약6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조가 법주사를 찾았을 때 일화가 있는 나무로 정2품(장관급)의 벼슬을 받았다고 한다. 원래는 삿갓모양을 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최근에 강풍과 폭설 들으로 가지가 부러져 옛모습을 많이 잃었다. 나무의 모양이 크고 아름다우며 일반 소나무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어 생물유전차원에서도 가치가 큰 소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속리산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 할 수 이쓴 정이품송. 법주사 들어가는 큰 길에 위치하고 있다. 폭설과 강풍으로 옛모습을 잃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아한 자태가 남아 있다.
법주사 들어가는 옛길. 정이품송 소나무 가지 아래로 옛길이 지나가고 있다. 세조를 태운 가마가 지나갈 때 가지를 치켜 들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나, 이곳에서 비를 피했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야기로 여겨진다.
옆쪽에서 본 정이품송. 부러진 가지가 잘 보이지 않아 옛모습과 약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뒷쪽에서 본 모습. 부러진 가지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보은 속리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103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이 소나무는 나이가 약 8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오래된 소나무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 나무는 조선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임금이 타는 가마인 연이 나무가지에 걸리어 지나가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왕이, “소나무 가지에 연 걸린다.”하고 말하자 밑가지가 저절로 들려 그 밑을 통과하게 되어 이를 신기하게 여긴 왕이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로부터 소나무는 ‘연걸이 소나무’ 또는 ‘정이품송’으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으며, 93년 2월 강풍을 동반한 눈부라로 서쪽가지(직경 약 26cm)의 훼손, 2004년 3월 폭설로 서쪽가지(직경 약 10cm) 3개소 및 남쪽가지 1개소가 훼손되어 과거 천연기념물로 지정당시의 아름다운 자태를 잃게 되어 훼손되기 전모습을 2004년도에 이르러 전시하게 되었다. (안내문, 보은군청, 2016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