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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 출토 금동판 불상(보물)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10점의 금동판 불상(보물)이다. 안압지에서는 7세기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다양한 불교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판불은 밀랍을 녹여서 만든 주조품들이다. 삼존판불의 광배에는 가장자리에 못구멍이 있고 일부에는 못까지 남아 있어, 불감 같은 곳에 부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랫부분에 길쭉한 촉이 있는 보살판불은 어딘가에 꽂아서 안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표현이 사실적이며 입체감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당나라 전성기 불상양식이 잘 반영되었으며,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표현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통일신라는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대표하는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삼국시대와는 달리 통일신라만의 고유한 양식이 많이 형성되었다. 통일신라 불상이나 석탑을 보면 고려시대에 비해서 조형미나 조각수법, 예술적인 표현 등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에 고구려 불상에서 보여주었던 생동감 넘치고, 힘있는 모습은 다소 줄어들고 후대에 들어서는 정형화되는 경향도 보인다.


<안압지출토 금동판 보살좌상, 보물, 경주 안압지 출토, 7세기말~8세기초,>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불상으로 밀납을 이용해서 주조한 것이라고 한다.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만든 이 조각상은 당시 중국,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압출불 양식과 비슷하게 보인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7~8세기에 걸쳐 유행한 압출불과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와는 달리 밀랍을 이용하여 주조한 것이 이 판불의 특징이다. 섬세함과 화려함이 결합된 이와 같은 보살의 모습은 동시기 중국 당나라 보살상에서도 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3년)


<안압지출토 금동판 보살좌상, 보물>

어디에 모셔져 있었을까?
안압지에서 발견된 판불은 모두 아랫부분에 촉을 단 흔적이 있어 어딘가에 꽂아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광배의 가장자리 부분에는 못 구멍이 있어 나무판과 같은 고정된 장소에 안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모셔져 있던 불상인지는 추측하기 어렶습니다. 판불이 출토된 위치를 살펴보면, 안압지의 제1건물터에서 1점이 발견되었고 그 외에는 건물과 관계없는 남쪽 섬과 그 동편 연안 사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건물에 고정된 불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 감실을 만들어 판불을 그 안에 고정시키고 개별적인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2년)

<안압지출토 금동판 삼존불상, 보물, 경주박물관>

왕실의 신앙, 아미타불인가? 석가불인가?
금동판삼존불좌상은 중앙에 주존불이 있고, 그 좌우에 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주존의 손모양이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법을 행할 때 맺었던 초전법륜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석가불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둔황석굴 벽화나 일본 호류지 벽화의 마이타정토도에서 같은 형식의 불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미타불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호류지 헌납보물에도 이와 비슷한 판불상이 있고 보살의 보관에는 화불이 있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하는 아미타불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전법륜인을 한 아미타상존불이 7세기에서 8세기에 걸쳐 동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었으며 통일된 신라 왕실에도 아미타신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2년)

<안압지 출토 금동판 보살좌상. 보물>

<안압지 출토 금동판 보살좌상, 보물>

<안압지 출토 금동판 보살좌상, 보물>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3년
  2.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2년
  3.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2022년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