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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중앙아시아의 불교조각

중국 신강 위그루 자치구에 위치한 호탄(和田)은 타림분지 남서쪽에 위치한 고대의 왕국이다. 옥(玉) 생산지였던 대월지(大月氏)가 있었던 곳으로 고대 동.서교역로에서 중요한 거점이었다. 한무제때 실크로드가 개척된 이후 서역문화와, 불교의 전파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 투루판은 한나라때 흉노를 견제하기 위해 한인들이 거주한 이래로 당나라때 고창국을 비롯한 한족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지역중심지였던 교하고성, 고창고성을 비롯하여 주변 계곡 등에 많은 불교 유적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서 출토된 불상들은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흙으로 빚어 만든 소조상이 대부분이며, 그 형태는 인도와 중동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양식이 많다.

불교는 기원전 3세기경 아소카왕에 의해서 인도와 주변국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여 기원전 2세기경에는 중앙아시아 박트리아를 비롯하여 실크로드 교역상에 있던 크고 작은 국가들을 통해서 중국에 전파되었다. 당시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지역으로는 대월지, 안식국이라 불린 파르티아, 강거라 불렸던 소그드, 쿠챠 등이 있다. 또한 서유기의 주인공인 현장이나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등 많은 학승들이 실크로드를 경유해서 불교성지 순례를 다녀왔으며, 불경들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보살/불법을 수호하는 신, 菩薩/天部像, 투루판, 6~7세기.

그리스 조각상에서 볼 수 있는 사실적인 표현이 특징인 간다라미술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머리 부분만 남아 있는 불상의 일부로, 보살이나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각 상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넓은 이마와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머리카락의 표현, 머리 장식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얼굴 표현에서는 이목구비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타니 탐험대가 교하고성(交河古城)과 무르툭에서 가져온 다른 불상과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불교조각
중앙아시아의 불교 조각은 미란, 호탄, 쿠차, 투루판 지역의 여러 유적에 전한다. 이 지역의 불교 조각은 소조상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양식과 도상은 간다라의 영향을 기반으로 하면서 지역적인 특징을 발전시킨 모습을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 조각의 대다수는 서역 남도(西域南道)의 대표적인 불교의 중심지인 호탄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외에도 투루판과 옛 언기국(焉耆國)에 속하는 카라샤르 지역의 예도 일부 소장되어 있다. (출처: 중앙박물관)

불교전파 경로에 있는 중앙아시아의 주요 불교유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도시였던 호탄과 카라사르에서 출토된 불교 조각상.


부처, 佛像, 호탄(和田), 4~5세기.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이었던 호탄에 출토된 소조불상이다. 전형적인 간다라 불상의 형태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호탄 출토의 소조상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예이다. 얼굴의 전반적인 형태와 반쯤 감고 있는 눈의 형식적인 표현이 호탄의 대표적인 불교 유적인 라와크 스투파에서 발견된 불상과 유사하다. 머리부분에는 물결치는 듯한 머리카락 표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중앙박물관)

무사, 武士像, 카라사르, 6~7세기.

언기국으로 알려진 중앙아시 카라사르에서 출토된 소조상이다. 틀을 이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역 북도에 위치한 카라사르(Karashar)는 중국 문헌에 언기국(焉耆國) 또는 오이국(烏夷國)으로 기록되어있다. 이곳의 불교유적은 평지 사원과 석굴사원으로 이루어졌으며, 5~8세기로 편년되는 다양한 불상이 출토되었다. 쇼르축(Shorchuk), 식신(Shikshin)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여기 전시된 작품은 무사의 머리 부분이다. 영국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의 컬렉션에도 동일한 유형의 상이 전하고 있어, 틀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중앙박물관)


글자가 있는 나무 막대기, 木片, 호탄, 6세기,

 공양자의 이름을 적어 불상 안쪽에 안치해 두는 주심목(主心木)이다. 앞뒤에 글씨가 있어, 공양자의 이름과 제작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연꽃무늬 벽돌, 蓮花紋方甎, 투루판(吐谷渾) 토유크(吐浴溝), 8세기,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벽돌의 형태이다.

투루판 토유크 석굴사원에서 출토된 벽돌로, 사원 바닥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본 활짝 핀 연꽃이 벽돌의 중앙 부분을 가득 채우며, 네 모퉁이에는 꽃봉우리가 작게 묘사되어 있다. 가장자리의 좁은 운양대에는 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출처: 중앙박물관)


세라피스와 하포크라케스, 호탄, 2~3세기

세라피스는 이집트 프롤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4 ~ 30년) 시기에 새롭게 탄생한 신으로, 그리스의 제우스와 같은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대좌에 앉아 있는 세라피스는 왼손에는 풍요의 뿔을 들고, 오른손은 나체의 소년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있다. 오른편에 서 있는 소년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데, 그는 세라피스와 종종 함께 숭배되었던 침묵의 신 하포크라케스이다. (출처: 중앙박물관)

코끼리, 像, 쿠차(庫車) 쿰트라(庫木吐拉) 석굴사원, 8세기.

코끼리, 像, 쿠차(庫車) 쿰트라(庫木吐拉) 석굴사원, 8세기.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코끼리 머리와 발을 표현한 부조이다. 간다라 지역과 서역북도의 불교 유적지에서 유사한 예가 보이며, 건축물의 기단부나 불상의 대좌 장식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중앙박물관)

연꽃에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 蓮花化生像, 호탄, 6~7세기

연꽃에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 蓮花化生像, 호탄, 6~7세기

몇겹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연꽃 가운데에서 인물이 화생(化生)하는 순간을 묘사한 스투코로 만든 조각이다. 불교에서는 부처의 세계인 정토(淨土)에서 태어날 때 연꽃에서 태어난다고 하는데, 연꽃은 청정함과 깨달음의 상징으로 불교 미술에 자주 이용되는 모티프이다. (출처: 중앙박물관)

연꽃에서 태어나는 모습, 蓮花化生像

연꽃 속의 작은 불상, 蓮花中佛座像, 호탄, 6~7세기

연꽃 속의 작은 불상, 蓮花中佛座像, 호탄, 6~7세기

광배 파편, 光背破片, 호탄, 6세기

광배 파편, 光背破片, 호탄, 6세기

스투코로 만든 광배의 테두리 부분으로, 연꽃 문양으로 장식된 띠와 불꽃무늬 일부가 남아 있다. 원래는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었다. (출처: 중앙박물관)

광배 파편, 光背破片, 호탄 부근, 6~7세기

여기 보이는 조각 파편 중에는 교각의 자세를 취한 불상, 꽃무늬, 기하학적 문양이 보인다. 호탄의 라왁 사원지에서 발견된 불상 광배의 일부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이와 유사한 모습의 광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중앙박물관)

투루판 고창고성 대불사 절터.

당대(唐)에 투루판에서 번성했던 국씨고창국의 도읍이었던 고창고성 중심부에 있는 절터이다. 이곳에서 현장법사가 머물면서 설법을 전했다고 한다.

투루판 교하고성에 남아 있는 대불사 절터.

중앙아시아에 있었던 사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1.  문화재청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