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봉발탑(보물), 발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석탑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에 있는 봉발탑(보물)이다. 이 탑은 용화전 앞에 세워져 있는 용도는 알 수 없지만, 석가모니의 옷과 밥그릇을 미륵보살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인 추정된다. 탑의 형태는 받침위에 뚜껑이 있는 큰 밥그릇을 얹은 모습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형태이다. 고려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받침부분은 아래, 위에 연꽃이 새겨진 불상 대좌의 받침과 같은 형태이다. 그릇모양의 조각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양산 통도사는 우리 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큰 절로, 신라 선덕여왕 때 (646년)에 자장율사가 세웠다. 불보(佛寶) 사찰로도 불리는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이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한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사찰내에는 석종형 탑인 금강계단과 대웅전(국보 290호)를 비롯하여 많은 불전들을 두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양산 통도사 봉발탑(보물). 미륵불을 모신 용화전 앞에 세워져 있다. 석가모니의 발우를 표현한 것으로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탑은 석불대좌처럼 아래, 위에 받침돌과 기둥이 있는 받침 위에 그릇모양의 조각상을 올려 놓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아래,위 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중간에 기둥이 있다.

SANYO DIGITAL CAMERA받침돌 위에 올려진 그릇 모양의 조각상.

OLYMPUS DIGITAL CAMERA용화전 앞에서 본 봉발탑

OLYMPUS DIGITAL CAMERA봉발탑은 미륵보살을 모신 용화전 앞에 세워져 있다.

양산 통도사 봉발탑, 보물471호,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석가모니의 옷과 그릇을 받들어 둔 곳이라 하여 일명 일발탑이라고 한다. 의발은 스승이 제자에게 불법을 전하는 상징물로 미륵보살이 석가여래의 의발을 전해 받아 성불하여 불법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봉발탑이 용화전 앞에 세워진 것은 미륵불이 석가여래를 이어 중생을 제도할 미래불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구조는 하대석과 간석, 상대석과 그 위의 뚜껑 있는 밥그릇 형상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연꽃 조각과 간석의 형태로 보아 고려 시대로 추정되지만, 받침 부분과 그릇모양의 조형물과는 차이가 있어 같은 시기에 만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안내문, 양산 통도사, 2017년)

<출처>

  1. 양산 통도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