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경내에 있는 2기의 삼층석탑(보물)이다. 대웅전 앞 마당에 동.서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2개의 탑은 같은 크기와 형태를 하고 있는데,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놓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삼층석탑이다. 탑신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몸돌 모서리에는 기둥모양을 새겼다. 지붕돌은 평평하게 만들었다. 기단 윗면에는 탑신을 받치는 괴임돌을 표현하고 있으며, 지붕돌 받침은 4단으로 되어 있는 등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석탑 각부분의 비례가 적절하며, 세부 조각수법도 양호한 편이다.
선암사(仙巖寺, 사적 507호)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서쪽 기슭에 위치한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큰 사찰이다. 신라의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9세기말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선암사를 크게 중건하면서 큰 사찰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태고종을 대표하는 중심사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찰내에는 삼층석탑(보물), 승선교(보물), 북승탑(보물), 동승탑(보물) 등 많은 문화재들이 남아 있다.
순천 선암사 대웅전 앞 마당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동.서 삼층석탑(보물). 전형적인 통일신라 쌍탑식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동탑.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놓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삼층석탑이다. 전체적인 비례나 세부 조각수법이 양호한 편이다.
기단부. 아래층을 낮게, 위층을 높게 하여 탑신을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 아래층 기단 옆면에는 기둥모양을 하나만 새겼으며, 기단 위에 괴임돌을 표현하는 등 통일신라말 석탑의 양식이 반영되어 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지붕돌은 평평하게 만들어 수평적으로 보이며, 아래 받침을 4단으로 새겼다. 상륜부 머리장식 일부가 남아 있다.
순천 선암사 동.서층석탑, 보물395호,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불교에서의 탑은 부처의 진신 사리를 봉안한 처소로서 예배의 대상이다. 선암사 심층석탑은 대웅전 앞 좌우에 서 있는 것으로 양식과 건립 시기가 같으며 조성 연대는 신라시대 후기인 9세기 경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신라 시대 석탑의 전형적 양식을 따른 이중기단의 삼층석탑으로 상하 각 밑단에는 면마다 3개의 기둥을 돋을새김 하였으며, 위아래 갑석(甲石: 돌 위에 포개어 얹는 납작한 돌)의 수법도 이와 같다. 탑 몸 부분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고, 몸 부분의 각면에는 양 모서리에 2개의 기둥을 돋을새김 하였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지붕돌은 평평하고 넓으며 받침은 각각 4단으로 되어 있고 모서리의 반전이 경쾌하게 표현되었다. 두 석탑의 조성연대는 신라시대 후기인 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1996년 이 탑을 해체하여 복원할 때 동쪽 탑 1층 몸 아래에서 사리장치가 출토되었는데, 사리1과가 들어 있는 금동사리함과 청자, 백재(보물955호) 등이 발견되어 있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7년)
<출처>
- 문화재청
- 두산백과
- 위키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