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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석조불감(보물), 고려시대 지방의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전남 화순군 운주사에 있는 석조불감(보물)이다. 감실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양쪽을 돌로 막았으며 앞뒤로는 통하게 되어 있다. 지붕은 목조건물처럼 팔작지붕형태를 하고 있다. 감실안에는 2구의 불상이 등을 맞대고 앞뒤로 향하고 있다. 불상은 단순하면서도 형식적인 고려시대 지방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돌로 만든 큰 규모의 석조불감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는 편이며, 제작방법에서도 독특한 면을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 지방색이 강한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운주사(雲住寺)는 도선국사가 하룻밤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로 창건 연대나 내력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것이 없다. 고려 중기부터 고려말까지 지역에서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보이며, 정유재란 이후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사찰에는 불상 70여구와 석탑 18기가 남아 있는데, 조선초까지 천여구의 불상과 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보물)>

불상을 모시기 위해 야외에 세워진 석조불감으로 천불천탑이 세워진 운주사 골짜기에서도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지방색을 잘 보여주고 있는 유물로 운주사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본 모습>

<앞쪽 감실에 모셔진 불상>

추상적이면서 투박하고 평면적인 형태를 보이는 고려시대 지방 불상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뒤에서 본 모습>

<뒷편 감실에 모셔진 불상>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 보물,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불감이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만든 집이나 방을 뜻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그 규모가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운주사 석조불감은 건물 밖에 단독으로 만들어진 감실의 대표적인 예이다. 운주사에 산재한 다양한 형태의 석탑과 석불 중 석조불감은 골짜기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앞뒤로 각각 탑이 1기씩 있어 야외 불당의 주존불 구실을 하는 배치를 보이고 있다. 불감은 팔작형태의 지붕을 갖추고 그 위에 용마루 등이 조각되어 있는 목조 건축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감실 내부는 남북으로 통하게 하여 불상 2구가 등을 맞댄 형태로 배치하였다. 이들 좌상은 단순화된 형태를 보이는데, 경직되고 도식적인 평면화 된 표현은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거대한 석조불감을 만든 사례를 찾을 수 없으며, 등을 맞댄 쌍배불상 또한 유례가 없는 특이한 형식으로 주목된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7년)

<출처>

  1. 문화재청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