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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 통일신라 승탑을 대표하는 걸작

전남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에 있는 철감선사탑(국보)이다. 목조건축물을 모방해서 만든 통일신라 승탑 중 뛰어난 걸작이다. 탑은 높이 2.3 m로 팔각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3단의 받침돌 위에 탑신을 올려 놓고 있다. 아래받침돌에는 여덟마리 사자와 두마리의 용을, 가운데 받침돌에는 가릉빈가 얼굴을 새겼다. 윗받침돌과 탑신을 받치는 괴임돌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연꽃과 전설의 동물 가릉빈가를 안상속에 새겼다. 탑신 몸돌에는 감실 출입문을 뜻하는 문짝, 탑을 수호하는 사천왕상과 비천상 등을 새겨 놓았다. 지붕들은 당시 목조건축물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와, 서까래 등을 세밀하게 새겨 놓고 있다. 머리장식으로는 봉황과 연꽃무늬를 새겨놓았다. 머리장식은 남아 있지 않다. 받침돌과 탑신의 비례가 우수하며, 당시 목조건축물의 구성요소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어 당시 불교조각 및 건축 경향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철감선사(徹鑒禪師)는 통일신라 때 승려로, 이름은 도윤(道允)이며, 호는 쌍봉(雙峯)이다. 당나라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와 금강산에 머물면서 도를 닦았으며, 이후 쌍봉사를 크게 중건하고 그곳에서 머물다 868년에 입적하였다. 왕은 ‘철감’이라는 시호를 내리어 탑과 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

머리장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조형미나 세부적인 조각수법까지 뛰어난 통일신라 승탑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앞에서 본 모습>

탑은 8각형 평면을 기본으로 3단으로 구성된 받침돌과 사리를 모시는 탑신으로 되어 있으며, 머리장식은 남아 있지 않다. 목조건축물을 모방해서 만든 승탑의 표준이 되는 형태이다.

<받침돌>

<옆에서 본 모습>

아래받침돌의 아랫단에는 두마리의 용이 구름 사이를 나르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윗단에는 사자를 놓았는데 각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받침돌에는 연꽃잎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가릉빈가 얼굴을 장식해 놓았다. 

<윗받침돌과 탑신>

윗받침돌 아래단에는 연꽃잎을, 윗단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가릉빈가를 새겼다. 탑신 몸돌은 팔각으로 되어 있는데 감실 출입문에 해당하는 문짝과 탑을 수호하는 사천왕상,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에는 기와공, 처마의 암막새와 수박새, 서까래 등을 실제 목조건축물처럼 섬세하고 화려하게 새겨놓았다.

<옆에서 보이는 사천왕상, 가릉빈가, 비천상>


<옆에서 본 모습(동쪽)>


<뒤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서쪽)>

<승탑 옆에 세워져 있는 철감선사탑비(보물)>

머릿돌에 철감선사의 승탑임을 알려주는 글자가 적혀있다. 조성경위와 내력 등을 적은 비몸은 남아 있지 않다.

쌍봉사(雙峯寺)는 창건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통일신라 말 선종을 이끈 구산선문 중 하나인 사자산문을 열었던 철감선사가 크게 중건하면서 사찰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유재란 때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며, 그 이후에 중건되었다. 사찰내에는 철감선사탑(국보), 탑비(보물),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화순 쌍봉사 전경>

목탑처럼 생긴 대웅전이 공간배치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화순 쌍봉사철감선사탑,국보, 전남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셔 놓은 일종의 무덤이다. 철감선사는 원성왕14년(798)에 출생하여 18세게 출가하였고 경문왕8년(868) 쌍봉사에서 입적하였다. 쌍봉사 절안 북쪽에 있는 이 탑은 8각 원당형의 기본형을 잘 나타낸 부도이다. 신라의 여러 부도 가운데 조각과 장식이 가장 화려한 최대의 걸작품이다. 특히, 막새기와 안에 연꽃무늬를 새긴 솜씨는 조각공의 필생의 작업으로 신앙적 발원이 아니고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는 걸작이다. 이와 같이 목조건축의 의장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석조 건조물로서는 최고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건립연대는 신라 경문왕 8년(868)으로 보인다.

<출처>

  1. 쌍봉사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