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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국보), 당대 승탑의 모범이 되었던 승탑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염거화상탑(국보)이다. 강원도 원주시 흥법사지 절터에 있던 것이라고 하나 확인된바는 아니다. 이 승탑은 팔각형 평면에 3단의 기단과 탑신, 머리장식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승탑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부 아래받침돌에는 사자를 새겨 놓았으며, 가운데 받침돌에는 안상, 윗받침돌에는 연꽃과 다양한 조각상을 새겨 놓고 있다. 탑신 몸돌에는 사천왕상과 문짝, 창문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을 목조건축물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승탑이다. 후대에 만들어진 많은 승탑들이 이 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 승탑이 발견되었다고 전해지는 원주, 여주, 충주의 남한강변 절터에 작품성이 뛰어난 승탑들이 많이 남아 있다.

염거화상은 선종 산문 중 하나인 가지산문의 2대선사로 도의선사의 제자이다. 주로 설악산에 머물면서 선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으며, 보조선사 체징이 그의 가르침을 계승하였다. 이 승탑은 원주 흥법사 절터에 있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서울로 옮겨진 뒤 탑골공원 등 여러곳으로 옮겨다니다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 탑에서 탑의 내력을 알려주는 금동탑지지가 발견되어 통일신라 문성왕 6년(844)에 이탑을 세웠음이 알려지게 되었다.

<(전) 염거화상탑(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중인 염거화상탑(국보)이다. 목조건축물을 모방해서 만든 승탑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불상을 올려 놓던 대좌형태의 기단 위에 팔각형 정자 모양의 탑신을 올렸다.

<받침돌>

아래받침돌에는 사자상을, 가운데받침돌에는 안상 속에 향로를, 윗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다. 탑신을 받치는 괴임돌 형태의 윗받돌 위부분에는 안상속에 다양한 형상을 새겼다.

<탑신 몸돌>

몸돌 정면에는 감실 출입문에 해당하는 문짝을 새겼으며 양쪽으로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


<몸돌에 새겨진 사천왕상>


<뒷편에 새겨진 문짝>


<사천왕상>

<지붕돌>

기와골, 처마, 서까래 등을 아주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제염거화상탑비(보물)>

탑을 옮길 때 발견된 탑비이다. 금동으로 만든 판에 승탑의 조성 내력을 기록해 놓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 승탑이 통일신라 문성왕 6년(844)에 세워졌음이 밝혀졌다.

흥법사는 <고려사>에 신라때 세워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사찰이다. 이 곳에는 염거화상탑, 진공대사부도, 진공대사탑비와 삼층석탑이 남아 있었는데, 지금의 절터에는 삼층석탑과 진공대사탑비만이 남아 있다. 고려를 건국하던 시기에 주로 활동한 진공대사와 관련된 사찰이며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후 중건되지 않고 폐사지로 변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역에는 통일신라말과 고려초에 세워진 승탑과 탑비 등이 많이 남아 있는데, 세밀하고 화려한 조각수법을 보이면서 웅장한 느낌을 준다. 고려시대에 들어서면서 사찰에서 탑은 형식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승탑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원주 흥법사지>

원주시 문막읍에 여주방향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중의 하나인 88번 지방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절터이다. 이 도로는 여주 고달사지로 연결되는데, 고려초 번성했던 남한강 주변 교통로에 있었던 큰 사찰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횡성에서 발원해 원주를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섬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전)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국보, 강원도 원주시 흥법사터 출토
이 승탑은 탑지(塔誌)가 함께 전해져, 승탑의 주인공과 만들어진 연대를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탑이다. 신라 문성왕 6년(844)에 선종 산문 가운데 하나인 가지산문의 제2대 선사인 염거화상(廉居和尙, ?~844)을 위해 만든 것으로 팔각 집 모양에 사천왕 등의 부조상을 새긴 전형적인 승탑이다. 이후 만들어진 승탑들은 이 승탑을 따라 대부분 팔각 구조에 화려한 부조상을 새겼다. (안내문,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출처>

  1. 문화재청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