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에 있는 동승탑(보물)이다. 선암사 뒷편으로 언덕에 세워져 있다. 높이 3.16 m로 선암사 승탑 중 가장 크다. 탑은 8각형 평면의 기단 위에 탑신을 올려 놓은 전형적인 승탑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기단 아래받침돌에는 구름무늬가 새겨졌으며, 윗면에 괴임돌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받침돌과 윗받침돌은 하나의 돌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받침돌에는 물결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윗받침돌에는 연꽃잎이 큼직하게 새겨졌으며, 그 위에 괴임돌을 약간 높게 새겼다. 탑신 몸돌에는 앞쪽에는 봉황을 새긴 문짝이, 뒤에는 문고리가 있는 문짝을 새겼으며, 주위에는 4면에 신장상을 새겼다. 지붕돌은 얇고 평평하게 만들었으며, 모퉁이에 귀꽃을 장식했다. 머리장식은 온전히 남아 있다. 통일신라 승탑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나 세부적인 조각수법이 양호한 편이다. 승탑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식등으로 볼 때 고려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암사(仙巖寺, 사적 507호)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서쪽 기슭에 위치한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큰 사찰이다. 신라의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9세기말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선암사를 크게 중건하면서 큰 사찰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태고종을 대표하는 중심사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찰내에는 삼층석탑(보물395호), 승선교(보물400호), 북승탑(보물1184호), 동승탑(보물1185호) 등 많은 문화재들이 남아 있다.
순천 선암사 동승탑(보물). 높이 3.16 m로 선암사에 있는 3기의 승탑 중 가장 크다. 통일신라 승탑의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8각형 바닥돌 위에 안상이 새겨진 괴임돌 만들고 그 위 구름무늬가 새겨진 아래 받침돌을 놓았다. 윗받침돌과 가운데 받침돌은 하나의 돌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받침돌을 낮게 만들었다.
기단부에는 문짝과 신장상을 얕게 새겼는데 입체감이 부족하고 조각수법도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지붕돌은 평평하게 만들었으며, 모퉁이 끝에 귀꽃으로 장식했다. 꼭대기 머리장식이 온전히 남아 있는데 투박하게 만들었다.
순천 선암사. 불교 주교 종파인 태고종의 중심사찰로 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순천 선암사 동승탑, 보물1185호,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승탑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셔 놓은 일종의 무덤이다. 승탑은 선암사 경내에 있는 3기의 고려시대 부도 가운데서 가장 웅대하고 규모가 크다. 승탑은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밑단부분과 탑몸부분 그리고 지붕돌이 모두 8각으로 된 전형적인 팔각원당형의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지붕돌의 일부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는 밑단부분에서 탑 머리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몸돌의 앞뒷면에는 자물쇠를 그리고 좌우로는 인왕상을 돋을새김하였다. 승탑의 밑단부와 탑몸부분에 비해 지붕돌이 과장되게 커진 것이 특징이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 경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7년)
<출처>
- 문화재청
- 두산백과
- 위키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