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임존성(사적),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곳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있는 임존성(사적)이다. 삼국시대 백제가 쌓은 산성으로 백제 멸망 후 흑치상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부흥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봉수산(해발 483.9 m)의 봉수산과 동쪽편 봉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성벽은 둘레 약 3 km로 바깥쪽을 돌로 쌓은 석축성이며 성벽의 높이는 2.6 m 정도이다. 현재는 성벽 일부와 성문, 수구문, 우물터, 건물터 등이 남아 있다. 봉우리와 능선을 둘러쌓은 산성으로 내부에 평지는 넓지 않은 편이며, 봉수산 봉우리와 남쪽 봉이리에 약간의 평지가 있으며 건물터 등이 확인되고 있다. 백제가 쌓은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임존성이 위치한 봉수산은 옛 대흥군 관아가 있던 예당저수지 일대가 동쪽편에 있고 예산과 홍성이 연결되는 교통로가 서쪽에 있다. 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와 부여에서 약 40여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산만을 통해 들어오는 고구려군의 공격에 대비해서 쌓은 것으로 보인다. 한산 건지산성과 함께 백제멸망후 부흥군의 거점이었던 곳이었으며 후삼국시대에는 후백제와 고려 사이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옛 대흥군 읍치가 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예산 임존성(사적). 백제 멸망후 부흥운동의 거점이었던 곳이다. 봉수산 정상부를 둘러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 약 3 km의 백제가 쌓은 가장 큰 규모의 산성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북쪽에서 본 서쪽 성벽. 자동차로 산성 아래까지 올라올 수 있다. 서쪽 성벽은 최근에 보수하여 옛 산성의 웅장함을 재현하고 있다.

사적90호 예산 임존성30-20170912예산 임존성은 삼국간 전쟁이 치열했던 시기에 백제가 쌓은 산성으로 아산만을 통해 침입이 예상되는 고구려군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보인다. 공주와 부여로 향하는 많은 교통로들이 주위를 지나가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성벽은 바깥쪽에 바깥쪽에 돌로 석축을 쌓고 있다. 백제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 많았는데 삼국간 전쟁이 많았던 후기에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석축성도 많이 쌓았다. 경사진 지형의 장점이 더해져 공략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성벽 위는 너비 1.6 m 정도이며 목책을 쌓고 방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성문이 있었던 곳으로 보이는 곳. 주위에 곡선으로 성벽을 쌓아 옹성과 같은 효과가 있어 방어에 용이하다.

OLYMPUS DIGITAL CAMERA동쪽편 성벽. 원래 성벽의 모습이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성벽은 비교적 큰 돌로 견고하게 석축을 쌓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동쪽편 성문. ‘ㄱ’ 형태로 출입문을 만들어 성문을 방어하기에 용이하게 만들었다.

OLYMPUS DIGITAL CAMERA안쪽에서 본 성문.

OLYMPUS DIGITAL CAMERA산성의 남쪽 모퉁이 부분에는 성벽을 높고 견고하게 쌓아 주위을 치성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남쪽편 모퉁이 안쪽에 약간의 평지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남쪽편 모통이 아래 성벽.

OLYMPUS DIGITAL CAMERA동쪽편 성벽 안쪽에 있는 약간의 평지. 건물터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산동 동쪽편 예당 저수지가 있는 지역. 아래쪽에 대흥군 읍치가 있으며 아산만에서 공주와 부여로 연결되는 교통로가 지나간다. 백제는 이 교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고구려군을 대비하기 위해 산성을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산성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OLYMPUS DIGITAL CAMERA산성 서쪽으로 예산과 홍성을 연결하는 교통로와 서산을 통해 공주, 부여로 연결되는 교통로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산성 바로 아래에 있는 대련사. 이곳에 임존성과 봉수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임존성 오르는 등산로.

예산 임존성, 사적 90호,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삼국시대
임존성은 충남 예산군 대흥면과 상시면, 홍성군 금마면의 분기점인 봉수산(해발 484 m)과 그 동쪽 봉우리들을 에워싼 테뫼식 산성으로 성의 바깥벽은 돌로 쌓고 안은 흙으로 채운 내탁법으로 축조되었다. 성안에는 계단식의 단축을 만들었으며 많은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우물이 3곳에 있었다. 둘레는 약 2.8 km로 백제의 성중 최대급 규모였다. 이곳에서 공주와 부여까지의 거리는 90리로 백제 도성의 안전과 직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백제 의자왕 20년(660)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멸망한 뒤 ‘흑치상지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임존성에 들어가 의거하여 굳게 지키니 열흘이 못되어 들어오는 자가 3만 명이 넘었다.’고 <삼국사기>는 전한다. 이곳에서 흑치상지는 복신과 함께 나당연합군을 몰아내기 위한 항전의 횃불을 올렸다. 흑치상지가 임존성에 거점을 확보하고 백제부흥군은 200여개의 백제성을 탈환하며 나당연합군에 대항하였다. 8월26일 신라군은 임존성을 총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소책만 깨뜰리고 물러났다. 663년 백강구 전투로 백제부흥군이 패하며 백제의 다른 성들은 항복하였지만 지수신 등이 지키는 임존성은 신라군의 공격에도 30일이 넘도록 함락되지 않았다. 그것은 임존성의 험준한 지세와 견고한 성벽, 그리고 풍족한 식량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에 항복한 흑치상지.사타상여 등에 의해 임존성은 마침내 함락되었고, 지수신이 고구려로 망명하면서 백제부흥운동은 끝이 났다. (안내문, 예산군청, 2017년)

<출처>

  1. 예산군청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4.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