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숭산 수덕사, 충남 서해안 중심 사찰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수덕사(修德寺)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그 내력은 문헌에 남아 있지 않다. 고려말 나옹선사가 중창하였고, 조선시대 말 승려 경허가 선풍을 크게 일으키고 제자인 만공이 사찰을 크게 중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근에 있던 화엄십찰 중 한곳인 보원사가 고려중기까지는 지역의 중심 사찰이었는데, 지금은 수덕사가 지역의 중심사찰로 자리잡고 있다. 수덕사가 조선후기 이후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유교의 영향력이 크게 쇠퇴하였고, 내포지역의 경제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불교에서는 덕숭총림이라 불리며 조계종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덕숭산 산자락에 석축을 쌓아서 가람을 조성한 수덕사는 영주 부석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수덕사 자체로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덕숭산 자락에 많은 부속 암자를 두고 있다.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대웅전(국보 49호)과 고려시대에 세워진 삼층석탑이 오래된 사찰로서 내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입구에는 초가로 지은 이응로 화백이 머물던 수덕여관이 산사로서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예산 덕숭산 수덕사.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대웅전(국보 49호)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현대불교에서 덕숭총림이라 불리며 충남 서해안 지역의 중심 사찰이다.

들어가는 길

수덕사는 덕숭산 중턱에 있어 언덕길을 따라서 올라보면 탁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역 중심사찰로 많이 찾는 곳이라 주차장에서 수덕사 입구까지는 산사의 느낌이 별로 없지만 일주문부터는 깨끗하고 조용한 사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찰 출입문으로는 산문이 2개 있으며, 금강문과 천왕문을 출입문으로 두고 있다. 일주문 옆에는 이응로 화백에 머물렀다는 수덕여관이 남아 있어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으며, 그 뒷편으로는 김일엽 스님이 머물렀다는 환희대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임을 말해주는 사찰 입구의 상가.

OLYMPUS DIGITAL CAMERA첫번째 산문.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3개의 출입문을 두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수덕사 일주문.

OLYMPUS DIGITAL CAMERA일주문 옆 개울 건너에는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다는 수덕여관이 자리잡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첫번째 출입문인 금강문.

SANYO DIGITAL CAMERA금강문에서 내려다 보이는 길.

SANYO DIGITAL CAMERA2번째 출입문인 사천왕문.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답게 2개의 출입문을 두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사천왕문 옆에는 여류 문인이자 승려였던 김일엽 스님이 머물렀던 작은 암자인 환희대가 자리잡고 있다.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공간이다.

SANYO DIGITAL CAMERA사천왕문을 지나 강당인 황하정루 앞 정원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칠층석탑을 볼 수 있다.

대웅전이 있는 사찰 경내

수덕사는 덕숭산 중턱에 축대를 쌓고 부지를 조성하여 그 위에 가람들을 배치하였다. 가람은 주불전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과 관음전을 양쪽에 두고 있으며, 그 아래에 삼층석탑과 요사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 강당에 해당하는 큰 건물인 황하정루는 경내 아래쪽에 세워져 있다. 영주 부석사와 비슷한 분위기의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사찰 강당에 해당하는 황하정루.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상당히 큰 규모를 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황화정루를 지나면 축대 위로 오래된 고목들이 보인다.

SANYO DIGITAL CAMERA수덕사 주불전인 대웅전(국보 47호). 고려말에 지어진 것으로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주심포계 공포를 사용하는 등 고려시대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SANYO DIGITAL CAMERA정면에서 보이는 대웅전과 삼층석탑. 전형적인 1탑식 가람배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지붕을 받치는 주심포계 공포. 기둥에만 공포를 얹은 것으로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SANYO DIGITAL CAMERA옆쪽에서 본 대웅전.

SANYO DIGITAL CAMERA대웅전 왼쪽에 위치한 관음전.

OLYMPUS DIGITAL CAMERA오른쪽에 있는 명부전.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SANYO DIGITAL CAMERA수덕사 삼층석탑. 고려초에 세워진 석탑으로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놓았다. 기단과 탑신의 몸돌에는 기둥모양을 새겼으며, 지붕돌은 모서리 끝부분을 살짝 들어올렸다. 훼손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으며, 조각수법도 양호한 편이다. 세부적인 표현방식에서 고려초기 석탑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삼층석탑 왼쪽에 위치한 요사채인 백련당. ‘ㄷ’자형 건물로 상당히 큰 규모이다.

SANYO DIGITAL CAMERA맞은편에 있는 요사채인 청련당. ‘ㄴ’자형 건물이다.

SANYO DIGITAL CAMERA아래쪽에 있는 공간에 있는 범종각. 뒷편에도 요사채가 있다.

SANYO DIGITAL CAMERA맞은편에 있는 법고각.

수덕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남쪽에 자리잡은 수덕사(修德寺)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창건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으나 백제 위덕왕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수덕사는 창건 이후 백제의 고승 혜현스님이 주석하며 법화경 강론을 폈으며,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는 대웅전(국보 49호)이 건립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와서는 중수기에 의하면 중종 23년(1528), 영조 27년(1751)과 46년(1770), 순조 3년(1803)에 색채보수, 부연과 풍판의 개수 등 4차례 보수한 기록이 있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만공스님 대에는 대웅전 전체를 해체.보수하였고 이때 포벽에서는 고려.조선 양시대에 걸쳐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벽화의 안쪽에서 발견된 고려 벽화는 주악비천도. 공양화도. 수화도 등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 그려진 오불도 등이 있었지만 유실되고 없으며, 현재는 그 모사본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사진자료가 일부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웅전 건물 내부 대들보에 남아 있는 금룡도는 우아한 색채와 생동감 있는 필치의 걸작으로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편 수덕사는 근대 학국불교 선풍을 진작시킨 경허.만공스님이 주석하시며 한국 불교를 중흥시킨 도량으로 경내에는 대웅전.청련당.백련당.조인정사.황하정루.근역성보관.금강문.천왕문.일주문의 당우를 갖추고 있으며, 대웅전 앞으로는 통일신라말 고려초에 제작된 삼층석탑이 있다. 산내에는 산내에는 정혜사.소림초당.향운각.금선대.전월사의 암자와 토굴이 있고, 정혜사에는 능인선원이 있으니 경허.만공스님의 선맥을 계승하는 선원으로 많은 고승대덕의 출현처이고 작금도 선객들이 줄을 잇는 도량이기도 하다. 또한 덕숭산 서쪽 줄기에는 비구니 제일선원인 견성암이 있으며 김일엽스님이 주석한 환희대와 극락암.선수암의 비구니 암자가 있다. 근래에는 승가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사부중이 철야용맹정진을 하는 등 선풍을 진작하는 총림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안내문, 수덕사, 2008년)

<출처>

  1. 수덕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4.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