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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신흥사 명부전, 지장보살을 모신 불전 중 비교적 오래된 불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신흥사 명부전이다. 주불전인 극락보전 옆에 있는 지장보살을 모시는 불전이다. 조선후기 영조 때 처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는 17세기에 조성된 지장보살삼존상(보물)이 모셔져 있다. 건물은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익공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앞쪽에만 문이 있는데 양쪽 문을 낮게 만들어 고개를 숙이고 출입하도록 되어 있다. 지장전으로도 불리는 명부전은 사찰에서 죽은이 명복을 비는 곳으로 조선후기부터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찰에 있는 명부전 중 내력이 있는 불전이며, 조선후기 간략화된 사찰건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사(新興寺)는 설악산에 외설악 계곡에 위치한 사찰로 백담사를 비롯하여 설악산과 주변지역에 있는 여러 사찰과 암자를 말사로 거느리고 있는 사찰이다. 불국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지만 실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을 모신 명부전이 크고 내력이 깊은 편이다. 설악산 대청봉과 내설악으로 연결되는 천불동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흥사 명부전>

조선후기 영조 때 지어진 불전으로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양쪽 출입문을 낮게 만들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게 만들었다.

<처마와 공포>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익공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옆에서 본 명부전>

<내부>

내부에는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이 닫집 안에 모셔져 있다.

<신흥사 경내>

주불전 옆에 명부전이 있다.

속초 신흥사 명부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 명부전은 1737년(영조 13)에 건축된 전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와 맞배지붕, 5량가의 단아한 규모이다. 장식이 없는 원형 다듬초석을 사용하였으며 기둥은 약간의 민흘림이 나타난다. 내부 천장은 종량위에 우물반자를 설치하였고, 전후로는 빗반자로 마감하였다. 외부로 뻗어난 살미첨자의 쇠서와 초가자가 유려한 곡선으로 조형되었으며, 내부 살미첨자에는 연꽃봉우리가 장식되었다. 또한 주두위의 대첨차는 교두형이지만 출목도리를 받치는 소첨차는 연화두형으로 우아한 장식미를 보여준다. 특히 외출목도리가 짜여지고, 쇠서형 초가지로 장식된 첨차 등은 주심포양식과 유사함을 보이고 있어 동시대의 건축양식을 연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건물의 전면에 설치된 창호는 부처님과 스님이 드나드는 중앙의 어칸은 정상적인 크기의 창호를 설치하고, 불자와 일반인이 드나드는 좌우 협칸은 성인키보다도 작게 만들어 고개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성스러운 불전에 들어갈 때에는 지위고하를 막록하고 고개를 숙여 자신을 낮추고 들어가는 하심을 유도한 것으로 이러한 독틀한 창호는 한국건축사상 이제까지 단 한 건도 유래된바 없는 유일무이의 사례로 그 가치가 크다. (안내문, 속초시청, 2017년)

<출처>

  1. 속초시청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