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 목조장보살삼존상(보물)이다. 주불전 옆 명부전에 모셔져 있는 삼존불상으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장에서 발견된 축원문을 통해 17세기에 활동한 조각승 무염의 작품임이 확인되었다. 지장보살상은 극락보전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는데 신체의 비례가 안정적이며 간결하면서 세련된 조각수법을 보여준다. 좌우의 도명존자상과 무독귀왕상은 신체가 짧은 편이며 얼굴은 지장보살상과 거의 비슷하다.
신흥사(新興寺)는 설악산에 외설악 계곡에 위치한 사찰로 백담사를 비롯하여 설악산과 주변지역에 있는 여러 사찰과 암자를 말사로 거느리고 있는 사찰이다. 불국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지만 실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을 모신 명부전이 크고 내력이 깊은 편이다. 설악산 대청봉과 내설악으로 연결되는 천불동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흥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17세기에 활동한 승려 무염의 작품으로 신흥사 명부전에 모셔져 있다.
지장보살상. 신체의 비례가 안정적이며 세부표현은 간결하면서 세련되었다. 극락보전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삼존상과 거의 비슷하다.
오른쪽에 서 있는 도명존자상. 합장을 하고 서 있는 젊은 비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에 서 있는 무독귀왕상. 얼굴에 콧수염과 턱수염이 있으며 붉은색 관복을 입고 있다. 뒷편 탱화에 표현된 시왕들과 비슷한 복식을 하고 있다.
속초 신흥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보물 1749호,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속초 신흥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은 1651년(효종2)에 조성된 목조불상이다. 지장보살상은 중앙 불단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좌우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두 손을 합장 한 채 서 있는 자세로 안정된 조형미와 온화한 인상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존인 지장보살상은 높이 990 mm, 무릎 폭 750 mm의 크기로 두부와 상체.하체간의 비례가 안정되었으며, 지장보살의 좌측에 봉안된 도명존자는 민머리에 두 손을 합장하고 서 있으며 상호는 덕성이 그윽한 이목구비를 보여주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듯 온화한 느낌이다. 우측의 무독귀왕 역시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듯 원만상호가 완연하다.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두 손을 합장한 채 서 있는 모습이다. 신체에 비하여 두상의 비례가 다소 커 보이지만 동시대의 여타 사례에 비하여 안정적이다. 신흥사목조지장보살삼존상은 17세기 조선시대 불교조각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3구 모두가 손상이 없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제작연대와 작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안내문, 속초시청, 2017년)
<출처>
- 속초시청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