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관음전 앞에 세워져 있는 석등이다. 석등은 네모난 받침돌 위에 팔각의 아래받침돌, 팔각기둥, 연꽃무늬로 장식한 윗받침돌을 두고, 그 위에 화사석을 두었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은 사각형을 하고 있으며 창을 크게 만들었다. 조각수법이나 조형미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화사석의 형태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도사 경내에 있는 많은 석등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양산 통도사는 우리 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큰 절로, 신라 선덕여왕 때 (646년)에 자장율사가 세웠다. 불보(佛寶) 사찰로도 불리는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이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한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사찰내에는 석종형 탑인 금강계단과 대웅전(국보 290호)를 비롯하여 많은 불전들을 두고 있다.
통도사 관음전 앞에 세워져 있는 석등. 크고 웅장하지만 투박한 고려시대 석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받임돌. 가운데 기둥이 굵으며 사각형에 가까운 팔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윗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겨 놓고 있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은 4각형 평면을 하고 있으며, 창을 크게 만들었다.
석등이 세워져 있는 관음전. 중로전 영역에 있는 3곳의 불전 가운데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중로전에서 석등이 이곳에만 세워져 있다.
석등
석등은 등불을 밝히는 석조물이다. 불교에서 등불을 밝히는 것은 공양 중에서도 으뜸이 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석등은 네모난 받침돌 위에 팔각의 하대석을 올렸다. 그 위에 팔각의 기둥을 두었는데, 중앙에는 3줄의 띠 매듭으로 장식하고 있다. 윗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장식하였고, 등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의 각 면에는 네모난 창을 크게 뚫어 불빛이 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에는 귀퉁이마다 꽃장식을 달고 꼭대기에는 보주를 놓아 머리 장식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부등형의 팔각인 점, 화사석이 세로로 긴 사각형인 점 등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 (안내문, 양산 통도사, 2017년)
<출처>
- 양산 통도사
- 문화재청
-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