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특별전, 신안해저선] 중국 송대 복고풍 문화

1.전시개요2.중국 송대 복고풍 문화3.일본 상류층의 중국 취향4.고려의 공예문화5.차.향.꽃 문화6.경원을 떠나 하카타로7.용천요 청자8.도자기9.도기 항아리, 자단목, 동전10.금속으로 만든 물품11.향신료, 기타12.선상생활

신안해저선에는도자기가 가장 많고 금속기를 비롯하여 당시 일본 상류층에서 선호했던 다양한 중국산 물품들이 실려 있었다. 이들 중에는 식생활에 사용되었던 용기들이 많지만, 향로 등 향과 관련된 용기, 차문화를 보여주는 찻잔, 주전자 등의 그릇과 화병 등 꽃꽂이와 관련된 용기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일본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 향, 꽃과 관련된 문화가 이때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당시 중국 송(宋)에서 유행했던 복고풍 문화를 보여주는 중국의 유물과 서적들을 같이 전시하여 당시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유행했던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송대(宋代) 중국에서는 성리학의 발전과 함께 고대 중국의 예악(禮樂)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고대 청동기 기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으며 일반생활이나 문화에서도 복고풍이 크게 유행하였다.

OLYMPUS DIGITAL CAMERA술잔, 황동 고,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술잔, 청동 도철문 고, 상 기원전 17세기 ~ 기원전 11세기 전반

복고풍의 유행
신안해저선에서 출토된 도자기와 금속기 중에는 중국 상(商, 기원전 1600~1046년), 주(周, 기원전 1046~221년)의 청동기를 모방한 것이 많습니다. 이는 북송 시기에 시작된 방고동기(仿古銅器)와 복고풍의 유행이 원(元) 초까지 지속된 결과입니다. 북송시대에는 삼대(三代, 하.상.주)의 예악(禮樂)제도, 기물의 형태와 용도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고고도(考古圖)』, 『선화박고도(宣化博古圖)』 등을 참고로 방고동기가 활발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상, 주대의 것과는 용도가 달랐습니다. 이를테면 제사 음식을 담던 정(鼎), 궤(簋)와 같은 용기는 향로로, 술을 담는 그릇이었던 고(觚)와 준(尊)은 식기나 화병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차 마시기, 향 피우기, 꽃 완상 등 송대에 크게 유행한 취미를 반영합니다. 한편 방고동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모방한 도자기도 제작되었습니다. 원대에는 문인들을 중심으로 송대 복고풍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고, 특히 남송의 수도였던 항저우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선화박고도(宣化博古圖), 왕보(1079~1126년), 원(元) 지대(1308~1311년), 청 건륭18년 중인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고대 예악에 관심이 높았던 당시 중국의 문화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왕보가 편찬한 금석학 서적으로, 송대 황실 선화전(宣化殿)에 수장된 상대부터 당대의 청동기 839점을 수록하였다. 기물을 모두 시대에 따라 배열하고, 총설(總說)과 함께 모회도(暮繪圖).명문탁본 및 해석문을 실었다. 또한 기물의 크기, 중량과 용량, 출토지점, 색깔, 수집가의 이름 등을 부기하여 기명과 명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정밀한 고증을 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고도도(考古圖), 여래림(1046~1092년), 북송 원우7년(1092), 청 건륭18년 중인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고대 예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표적인 저술이다.

여대림이 편찬한 『고고도』는 총 10권으로, 원우 7년(1092) 책으로 만들어져 당시 궁중과 사가(私家) 소장의 고대동기.옥기를 계통적으로 수록한 것이다. 권1에서 권6까지는 정(鼎).역(鬲).궤(簋) 등 상주시대 기물, 권7은 종(鐘).반(磐) 등 악기, 권8은 옥기, 권9.권10은 진한 시기 기물을 다루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잔, 은제 배,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중국 저장성 박물관.

OLYMPUS DIGITAL CAMERA물고기무늬 큰 접시, 청자 첩화 쌍어문 대반,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쌍어문을 장식한 그릇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야, 청동 어문 세,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마늘모양 병, 청동 산형구 병,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마늘모양 병, 청자 인화 화문 산형구 병,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고대 예기를 모방해서 만든 도자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두귀 병, 청백자 인화 용문 관이병, 경덕진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두귀병, 청동 도철문 관이병,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두귀 병, 청백자 인화 당초문 상이병, 경덕진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물소모양 연적, 청동 우형 연적,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물소모양 연적, 청자 우형 연적,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소모양 필가, 청자 철반문 우형 필가,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두귀 병, 청동 양이병,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두귀 항아리, 동제 수이연환 호, 전국시대 기원전 5~3세기

OLYMPUS DIGITAL CAMERA귀때 발, 은제 이, 원, 중국 저장성 박물관, 귀때 발, 청자 이,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향로, 동제 원룡문 역형 향로,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향로, 청자 역형 향로,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청자를 이용해서 만든 예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OLYMPUS DIGITAL CAMERA 향로, 청동 역형 향로,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향로, 동제 원룡문 역형 향로,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향로, 청자 역형 향로,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박산향로, 청동 박산향로,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모란무늬 향로, 청백자 각화 모란문 향로, 경덕진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박산향로는 한나라 이후 크게 유행했는데 이를 모방해서 후대에 청동과 청자로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솥모양 향로, 청동 정형 향로,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명문이 새겨진 솥, 청동 도철문 명문 정, 상 기원전 17세기 ~ 기원전 11세기 전반, 솥모양 향로, 청자 정형 향로, 노호동요, 원 13세기 후반 ~15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향로, 금속제 향로, 원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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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단지, 동제 염형 준, 전한 기원전 202 ~ 기원후 8, 향로, 청자 향로, 용천요, 원 13세기 후반 ~14세기 전반

OLYMPUS DIGITAL CAMERA무림구사, 武林舊事, 원 13세기, 청 초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무림구사』는 남송 도성 임안(臨安) 성시의 모습을 회상한 책으로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고 들은 고서집기(故書執記)를 근거로 조정전례(朝廷典禮).산천풍속.시사경기(市肆經紀).사시절물(四時節物).교방악부(敎坊樂部) 등을 묘사하고 있다. 남송의 도시.경제문화와 시민생활, 도성의 면모, 궁정의례를 이해하는데 풍부한 사료를 제공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신증격고요론, 新增格古要論, 왕좌, 원말명초 14세기, 명 만력각, 청초 중수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신증격고요론』은 중국에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문물 감정 전문 서적인 조소의 『격고요론』을 증보하여 지은 것이다. 두 책 모두 송원 시기의 복고풍의 유행과 고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서적으로, 신안해저선에 실린 교역품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계신잡지, 癸辛雜誌, 주밀(1232~1298), 남송, 명 숭정각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주밀은 송원 교체기의 문학가.문헌학자로, 사학이론(史學理論), 문학비평의 방면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계신잡지』는 총4집 481조로 구성되어 송원대의 자질구레한 잡담과 시중에 떠도는 일화 등을 수록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송원대 도자기의 제작기법을 설명하고 복고풍의 유행에 따른 고미술품 시장의 현황을 기록한 부분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지아당잡초, 志雅堂雜抄, 주밀(1232~1298), 남송, 청 도광30년(1850) 간행, 월아당 총서본, 중국 저장성박물관

『지아당잡초』 상하 두권은 도화(그림), 비첩(탁본), 제완(諸玩, 온갖 완상 물품), 보기(보물), 인사, 의약, 음양산술, 선불(仙佛), 서사 등에 대해 서술하였다. 서화작품과 기물 수집에 대한 내용을 통해 당시 항저우 일대에서 유행했던 복고풍의 경향과 고미술품을 통한 상류층간의 교류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병화보, 甁花譜, 장추(1577~1643), 명, 청 선통3년(1911) 연인본

『병화보』는 병화(화병 꽃꽂이) 예술에 대한 내용으로, 먼저 병을 품평하고, 이어 꽃을 품평하고, 가지를 잘라 꽃꽂이하는 것에 대해 서술하였다. 책의 내용은 품병.품화.절지.삽저.자양.사의.화기.호병의 8개 세목으로 나뉜다. 원굉도의 『병사(甁史)』에 깊은 영향을 받아 저술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병사, 甁史, 원굉도(1568~1610), 명, 청 순치 3년(1646) 인쇄본

『병사』는 화병을 이용한 꽃꽂이 방법 및 감상을 논하였다. 상권은 병화지의(꽃꽂이에 적합한 것), 의기(옮은 것과 금기), 법도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하권은 화목(꽃의 종류), 품제(등급), 기구, 택수(물의 선택), 의칭(적절한 크기), 병속(屛俗), 화숭(花崇), 세목(洗沐), 사령(使令), 호사(好事), 청상(請償), 감계(鑑戒)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OLYMPUS DIGITAL CAMERA향보, 香譜, 홍추, 북송, 명 홍치 14년(1501) 화정 각본, 중국 텐이거박물관

『향보』는 향 관련 사료와 사용법 및 배합방식 등을 수록하였다. 처음으로 향의 품질, 구별, 의식, 법도 등으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이 판본은 『백천학해(百川學海)』의 자목(子目)으로 『중국고적선본서목』, 「총부(總部)」 4에 저곡된 명 홍치 14년(1501) 화정(華珵) 각본(刻本)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신안해저선에 담긴 문화기호 읽기
신안해저선이 원래 행선지인 일본 하카타 항구에 닿았다면, 배에 실린 상품은 어떻게 사용되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물건들은 일본의 어떤 문화와 관련 있을까요? 신안선에 실린 도자기와 금속기는 크게 식생활 용기, 의례 용기, 장식 용기로 구분됩니다. 수량이 가장 많은 것은 대접, 접시, 잔, 주전자 항아리 따위의 식생활 용기들입니다. 하지만 의례와 장식에 사용된 기종들도 적지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향로, 향병, 향합 등과 관련된 용기와 꽃병, 수반, 화분 등 꽃을 키우거나 장식에 사용했던 화기(花器)들 그리고 찻잔, 주전자, 잔받침 등 다기류가 많습니다. 일본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1192~1333년)에는 하카타의 당방(唐房)에서 강수(綱首)라고 불린 중국 해상이 중국에서 들여온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송(宋) 문화에 매혹되었던 일본 상류층은 이러한 중국산 물건을 사들이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신안해저선에 실렸던 교역품 역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 문화와 관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차마시기, 향 피우기, 꽃 완상(玩賞)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 차, 향, 꽃을 즐기는 이러한 문화는 14세기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어서, 당시 동아시아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던 취향과 심미관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6년)

<출처>

  1. 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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