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인량마을(2), 여러 성씨가 모여사는 전통마을 (인량2리)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전통마을인 인량마을이다. 집성촌인 일반적인 전통마을과는 달리 안동권씨, 재령이씨 등 여덟성씨가 모여 살았던 특이한 형태이다. 칠보산(810 m)에서 이어진 나즈막한 산자락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어 학이 나래를 펼친 형국이며, 태백산맥에서 흘러내려온 큰 하천인 송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으며 그 주위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충효당, 오봉종택을 비롯하여 큰 규모의 고택들이 여럿 남아 있다. 후학양성을 위한 서원은 없으나 큰 종택에는 강당기능을 했던 큰 사랑채를 두었으며, 마을 뒷편에 여러동의 정자가 있다.

마을은 상당히 넓은 편이며, 뒷산으로 송천으로 흘러드는 개천이 동.서로 2개의 마을로 나누고 있다. 서쪽편에 있는 인량1리에는 마을에 일찍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재령이씨, 안동권씨, 함양박씨, 야성정씨, 평산신씨 등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 전사한 정담의 공덕비와 청송에서 옮겨온 갈암종택이 마을입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간에는 분가한 후손들이 살았던 고택들과 농촌주택들이, 마을 뒷편에는 여러 성씨의 종택들과 중요한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영덕 인량마을.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앞으로는 큰 하천이 흐르며, 그 주위에 넓은 평야가 있는 풍요로운 고장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인량마을 안내도.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천을 중심으로 인량1리와 2리가 구분된다. 마을 뒷편 언덕아래 높은 곳에 먼저 입향했던 종택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래쪽에 후대에 자리잡은 종택들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교회, 마을회관 등은 큰 길에 가까운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뒷산에서 송천으로 흘러드는 개천. 수량이 풍부하여 농사짓기 좋은 고장임을 알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입구에 세워진 비각. 임진왜란 때 김제군수로 참전하여 전사한 정담의 업적을 기리는 정려비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중심에 있는 안동권씨 오봉종택과 함양박씨 종택인 원모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인량마을은 넓은 공간에 주택들의 산재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입구에 있는 오뢔된 시골교회.

OLYMPUS DIGITAL CAMERA큰길에서 보이는 인량마을.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앞 큰 길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갈암종택. 조선후기 성리학자인 갈암 이현일의 종택으로 청송군 진보면에 있던 것을 임하댐을 건설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옯겼다.

OLYMPUS DIGITAL CAMERA갈암종택을 지나 골목길을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인량2리 마을회관.

OLYMPUS DIGITAL CAMERA마을회관을 지나면 전형적인 시골길을 따라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오래된 고택, 최근에 새로지은 주택, 1970년대 풍 주택 등 다양한 마을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옛 한옥을 수리한 것으로 보이는 마당이 넓고 비교적 큰 규모의 주택.

OLYMPUS DIGITAL CAMERA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정자 건물. 큰 고택에 딸린 정자 건물로 보인다. 마을 종택은 대부분 집안행사나 손님맞이를 위해 비슷한 규모의 정자건물을 갖추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재령이씨 후손이 분가하면서 지은 우계종택이다. 조선중기에 지어진 오래된 고택으로 사랑채를 크게 짓지 않은 당시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우계종택을 지나면 마을 뒷편 높은 곳에 위치한 충효당종택으로 길이 이어진다. 중간쯤에 소호종택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재령이씨 종택인 충효당종택.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당에서 넓은 들판이 내려다 보인다. 건물은 정자처럼 생긴 충효당과 본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충효당종택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과 영해평야 풍경. 멀리 읍치였던 영해면소재지가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서쪽편에 위치한 정자인 청계정과 서산정.

OLYMPUS DIGITAL CAMERA마을 서쪽편에 있는 수령 수백년이 된 팽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집들이 모여있는 마을 중심부 골목길.

OLYMPUS DIGITAL CAMERA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고택인 농산정이다. ‘-’자형 건물이 2동 나란히 있는 마을에서는 특이한 형태의 고택이다. 안동권씨 종택에서 분가한 후손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보인다. 앞쪽에 함양박씨 종택인 원모재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숙종때 청백리로 명성이 높았던 권상임이 살았던 강파헌 정침이다. 안동권씨 종택에서 분가한 살림집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사랑채의 규모가 작다.

OLYMPUS DIGITAL CAMERA강파헌 정침을 지나 안동권씨 종택인 오봉종택으로 들어가는 길.

OLYMPUS DIGITAL CAMERA마을에서도 제일 큰 규모이며 지금도 수리가 잘되어 있는 오봉종택. 세조때 단종 복위를 꾀하다 화를 입어 이곳으로 낙향한 오봉 권책이 살았던 종택으로 영해지방 안동권씨의 구심점이 되는 곳이다. 현재의 건물은 17세기에 새로 지은 것으로 본채, 사랑채인 오봉헌, 정자인 벽산정, 사당을 갖추고 있는 대저택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오봉종택 뒷편 전망이 좋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지족당. 안동권씨 후손으로 장수현감을 지낸 권만두가 살았던 집으로 18세기에 지어졌다.

OLYMPUS DIGITAL CAMERA 충효당종택과 함께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고택인 만괴헌. 원래 야성정씨가 살던 곳으로 19세 지역 부호였던 신재수가 이곳에 있던 집을 사들여 크게 확장하였다.

OLYMPUS DIGITAL CAMERA만괴헌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OLYMPUS DIGITAL CAMERA아래쪽에서 올려다 보이는 만괴헌.

인량마을
이곳 인량리는 영해에서 서쪽으로 십리 되는 곳에 삼면이 산으로 쌓여있고 남쪽에 내가 가로 놓여 있는 산자수명한 큰 동리로 영남의 명지로 이름이 높다. 마을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옛날 지명은 잉량화라 하다가 뒷산 형국이 학이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하여 비개동, 나래골, 익동이라 하였으며 광해2년(1610)에 인량으로 개칭되었다. 일설, 나라골이라 불려오는데 이는 나래골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영해부지에 의하면 인량리는 팔성종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예부터 풍속이 순후하고 예의와 겸양이 있고 효행과 학문이 높은 선비가 많아 벼슬이 끊어지지 않으니 부내에서 으뜸가는 동리라 하였다. 광해7년(1615)에 군내에서 처음으로 향약을 제정하였으며 숙종9년(1683)과 1927년에 규약을 시대에 맞게 중수하여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및 기미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의병으로 구국에 참여하신분이 이루 헤아릴 수 없으며, 현재도 많은 인재가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리에는 크고 작은 고가옥과 많은 문화재가 산재되어 있으며, 특히 전통테마 마을과 정보화 마을로 선정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로 군내에서 다른 마을보다 앞서가고 있다. (안내문, 영덕군청, 2017년)

<출처>

  1. 안내문, 영덕군청, 2017년
  2. 영덕군 군지, 2017년
  3.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7년
  4. 한국민족문화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