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묘골마을 태고정(보물), 조선중기에 지어진 종가 별당 건물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 묘골마을에 있는 태고정(太古亭, 보물)이다. 조선초 성종 때 박팽년의 후손으로 힘겹게 살아남은 손자 박일산이 외가가 있던 이곳에 정착하면서 별당건물로 처음 지었다. 이후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것을 광해군 때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왼쪽에는 대청마루를, 오른쪽에는 온돌방과 부엌을 두고 있다. 대청마루에는 임진왜란 후 이곳을 다녀간 윤두수의 한시를 새긴 현판과 정유재란 후 명군 선무관이 남긴 액자 등이 있다. 한옥 중 오래된 건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짜임새가 있고 보존이 잘되어 있으며, 조선전기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달성군 묘골마을은 낙동강 동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마을로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순천박씨 집성촌이다. 박팽년 후손은 사육신 가운데 유일하게 후손이 살아남은 가문으로 사육신이 복권되면서 조선후기에는 관직에도 많이 진출했다. 양반들이 모여살았던 전통마을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력이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마을에는 종가 건물이었던 태고정(보물 554호)를 비롯하여 여러동의 고택들이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달성 묘골마을 태고정(보물). 조선중기에 지어진 박팽년 종가 별당건물로 조선전기 건축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건물에 걸려 있는 현판. 이 건물은 ‘일시루’라고도 부른다. 앞쪽에는 겹처마를 사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청마루 내부. 윤두서가 남기 한시가 적힌 현판 등이 걸려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건물 옆에 있는 ‘ㄱ’자형 건물인 태고정 안채. 종갓집 안채로는 규모가 작은 건물로 사당과 태고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태고정은 마을 안쪽 육신사 사당 옆에 위치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달성 묘골마을. 박팽년 후손들이 모여사는 순천박씨 집성촌으로 여러동의 고택들이 남아 있다.

달성 태고정. 보물 554호,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이 정자는 1479년(성종10)에 사육신 중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손자 박일산이 건립한 것이다. 원래는 종가 안에 붙어 있던 별당 건물이었으나 임진왜란때인 1592년(선조25)에 불타고 일부만 남아 있었다. 이를 1614년(광해군 6)에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의 일자형 건물로, 각각 2칸씩 대청마루와 방을 꾸몄다. 대청 앞면은 개방되어 있는데 대청 앞 기둥 사이에는 2층으로 된 난간을 설치하였다. 서쪽에는 온돌방과 부엌을 마련해 놓았는데 단순한 아궁이가 아닌 부엌을 둔 것은 흔치 않은 것이다. 태고정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가구나 세부가공이 정교한 편이며, 조선 전기 건축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적인 가치가 크다. (안내문, 달성군청, 2011년)

<출처>

  1. 안내문, 달성군청, 2011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

<출처>

  1. 안내문, 달성군청, 2011년
  2. 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