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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국보), 통일신라 초기를 대표하는 불상

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절터에 남아 있는 마애여래좌상(국보)이다. 이 불상은 자연암벽을 파서 석굴사원 형태의 공간을 만들고, 높이 4.3 m의 거대한 불상을 조각해 놓았다. 얼굴은 크고 널직하여 양감이 풍부하며, 체구는 당당한 편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불상 뒷편에는 광배가 조각되어 있는데 작은 부처가 곳곳에 조각되어 있다. 얼굴을 형태나 신체의 표현 등을 고려해 볼 때 주변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등과 비슷한 통일신라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크고 웅장하며 양식적으로 통일신라초기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불상이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국보)>

높이 4.3 m의 거대불상이다. 일반적인 석조불상처럼 보이지만, 바위에 새긴 마애불상으로 입체감이 돋보인다.

<얼굴 부분>

얼굴 뒷편 머리광배에는 연꽃무늬를 정교하게 새겨놓고 있다.

<몸체 뒷편 광배에 새겨진 작은 불상>

<또 다른 작은 불상>

<옆쪽에서 본 마애여래좌상>

바위에 돋을새김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보호각에 모셔진 불상>

불상이 있는 이곳은 봉화읍에서 십여리 정도 떨어져 있으며, 부석사와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다. 통일신라 때 500여 명의 승려들이 수행했다는 ‘한절’이라는 큰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2010년 가을>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국보
경상북도 봉화군 북지리에는 신라시대의 ‘한절’이라는 대사찰이 있었고, 부근에 27개의 사찰이 있어 500여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마애불은 자연암벽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거대한 방모양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높이 4.3 m의 마애불을 매우 도드라지게 새긴 것이다. 넓고 큼직한 얼굴은 양감이 풍부하며 전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박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깨는 다소 움츠린 듯하지만 체구는 당당한 편이며,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가슴에서 U자형의 굵직한 주름을 이루면서 양 팔을 거쳐 길게 늘어져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까지 덮고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가슴에 들고 왼손은 무릎에 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큼직하게 표현되어 불상의 장중한 멋을 더해주고 있다. 불상 뒤편의 광배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로 구분하였으며, 곳곳에 작은 부처를 표현하였고, 머리광배의 중심에는 정교한 연꽃무늬를 새기고 있다. 불상을 만든 시기는 얼굴이나 신체에 표현된 부드러운 모습 등을 고려할 때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삼존상 및 여래좌상(보물 제221호)과 함께 이 시기 영주·봉화 일대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 불교조각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안내문, 영주시청, 2017년)

<출처>

  1. 안내문, 영주시청, 2017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