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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닭실마을 청암정(명승), 2010년 가을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에 있는 정자인 청암정(명승)이다. 영남 4대 길지로 손꼽히는 봉화 닭실마을에 있는 조선중기 문신 권벌의 종가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정자는 거북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에 세워졌으며 주변에는 연못이 있다. 퇴계 이황선생을 비롯하여 당대의 학자들이 방문하여 학문을 교류했던 곳으로 이를 보여주는 많은 유물들이 전해오고 있다. 봄.여름에는 개울에서 물이 들어오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추수를 위해서 물을 막아 놓아 자연스럽게 연못에 물이 흐리지 않고 있다.

닭실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천전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이중환이 ‘택리지’에 4대 명당지로 꼽았던 마을이다. 조선중기 문신 충재 권벌이 중종때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하면서 외가가 있던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그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닭실마을은 봉화읍에서 10리 정도 떨어져 있는데, 마을의 명성에 비해 오래된 고택은 많지 않은 편이다.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명승),  거북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세워놓고 있다. 마을 입향조인 권벌 종택 앞에 위치하고 있다.

정자가 세워진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앞쪽에 냇물을 끌여들여 연못을 조성하고 있어 거북이 물위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청암정에서 내려다 본 연못. 정자 앞 서재 건물인 충재가 있고, 돌다리를 만들어 건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자 내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인데 한쪽편 2칸을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래 온돌을 깔았었는데, 거북모양 모양 바위 위에서 불을 피우면 좋지 않다 하여 마루로 바꾸었다고 한다.

‘청암정’이라 적힌 현판. 남명 조식이 쓴 글이라 전하고 있다.

‘청암수석’이라 적힌 현판. 당대의 명필로 전서체의 대가로 손꼽히는 미수 허목이 쓴 글씨이다.

유물전시관에 전시중인 현판글씨 원본.

청암정제영시, 퇴계 이황선생이 청암정을 주제로 지으신 시를 적은 현판이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에 설치해 놓은 툇마루.

툇마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

청암정에서 보이는 권벌 종택.

정자 아래에 있는 서재로 사용되었던 작은 정자인 충재.

건물은 앞면 3칸 규모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마루에 걸려 있는 ‘충재’라 적힌 현판.

뒷편에서 본 모습.

종택에서 보이는 청암정. 작은 협문을 통해 출입할 수 있으며, 담장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있다.

뒷편에서 본 청암정.

정자 뒷편 유물전시관 앞 마당에서 본 청암정. 주위에 심어둔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 명승 60호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과 마을 앞을 흐르는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사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숲, 시냇물, 아름다운 수석 등 자연경관과의 조화가 뛰어난 명승지이다. 이 마을은 1360년 충재 권벌의 선조가 처음 개척한 곳으로 마을 모양이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의 지세라 하여 닭실(달실)마을이라 불러왔다.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경승지로 꼽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안내문, 봉화군청, 2018년)

<출처>

  1. 안내문, 봉화군청, 2018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
  4. 한옥의 미, 서정호, 경인문화사,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