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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닭실마을, 영남 4대 길지로 손꼽히는 전통마을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있는 닭실마을이다. 봉화읍에서 울진과 태백방향으로 약 1 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늑한 마을로 이중환의 <택리지>에 안동 화회마을, 천전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삼남지역 4대 길지로 언급되었던 곳이다. 조선 중종때 문신 권벌이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하면서 외가가 있던 이곳으로 입향하면서 안동권씨 집성촌이 되었다. 마을 앞으로는 2개의 시냇물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으며, 뒷편으로 산이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로가 남쪽편 철로쪽과 연결되어 있어서 청암정(명승)와 권벌종택이 제일 안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마을 앞을 지나 봉화읍으로 흘러가는 석천계곡을 통해서 마을로 들어왔기때문에 종가집이 마을 입구에 있었다. 마을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며, 대부분의 가옥들은 기왓집 형태와 구조를 하고 있는 전형전인 반촌의 형태를 하고 있다.

<봉화 닭실마을>

마을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개울이 흐르며 들판이 펼쳐져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

가계천이라고 부르는데 마을을 지나 또다른 명승인 석천계곡을 만들면서 봉화읍으로 흘러간다. 개천 옆에 있는 길이 닭실마을로 들어가는 옛길이다.

<마을 종택으로 연결되는 큰 길>

<권벌종택 솟을대문>

조선중기 문신 권벌이 사화로 파직을 당한 후 터를 잡고 살았던 종택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 평면을 하고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가옥이다. 사랑채가 있는 마당을 출입하는 대문채는 솟을대문을 하고 있으며, 안채 뒷편에는 사당이 있다.

<종택 사랑채>

<종택 뒷편에 있는 사당>

<종택 마당 한쪽편에 위치한 청암정(명승)>

거북모양 바위에 세워진 정자와 작은 서재를 두고 있다.

<거북모양 바위위에 세워진 청암정>

<청암정 서재(충재)>

닭실마을은 오랜 전통과 명성에 비해 마을의 규모는 크지 않으며 오래된 고택도 다른 마을에 비해 많지 않다.

<종택 옆에 있는 작은 규모의 한옥>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고택>

<뒷편 안채>

마을 고택 중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집이 많지 않으나 규모나 형태 등을 볼 때 전형적인 양반들의 세거지였음을 알 수 있다.

<큰 규모의 고택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집>

<마을 앞으로 반듯하게 닦아 놓은 길>

마을 앞 농토는 넓지는 않으나 개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어 수량이 풍부하여 농사짓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을 앞 농토>

<마을 가운데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한옥>

<큰 사랑채가 있는 고택 마당>

<마을 입구쪽으로는 70년대 양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큰 주택들도 볼 수 있다.>

석천계곡은 닭실마을 북쪽을 흐르는 동막천과 마을 앞을 흐르는 창평천이 마을 서쪽에서 합류하여 작은 협곡을 이루면서 흐르는 곳이다. 수량이 풍부하며 기암괴석이 있는 좁은 계곡으로 맑은 개울물이 흐로고 있어 조용하면서도 풍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는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지은 정자 건물인 석천정이 있다.

<석천계곡(명승)>

석천정은 닭실마을 종가인 청암정에서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봉화읍으로 연결되는 오솔길에 위치하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반적 정자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석천정>

내성 유곡 권충재 관계유적,
이 곳은 조선 중종 때 문신으로 예조판서를 지낸 충재 권벌(1478 ~ 1548년)의 유적지이다. 이 곳은 유곡으로 ‘닭실’인데 흔히 ‘달실’로 부른다. 그는 안동출신으로 중종 2년(1507)에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에서 활동하던 중 중종 15년(1520)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된 후 이곳에 정착하여 후진을 양성하고 경학연구에 전념하였다. 그는 중종 28년(1548) 복직되었다가 을사사화로 인하여 다시 파직되었고, 명종 3년(1548) 유배지인 평안도 삭주에서 돌아갔다. 이곳에는 그가 지은 청암정과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가 충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지은 석천정이 있는데 울창한 소나무숲과 아름다운 암석으로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와 함께 삼남지역의 4대 길지로 꼽고 있다. (안내문, 봉화군청, 2010년)

<출처>

  1. 안내문, 봉화군청, 2018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
  4. 한옥의 미, 서정호, 경인문화사,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