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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신라실] 신라의 토기

신라토기는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신라 영역에서 출토되는 토기를 말한다. 신라토기는 신라가 성립된 이래로 통일신라때까지 만들어진 토기를 말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신라적인 토기양식을 보여주는 토기는 대체로 5세기부터 삼국이 통일된 7세기까지의 토기를 말한다. 토기의 형태로는 굽다리접시, 뚜껑접시, 긴목항아리, 짧은목항아리가 기본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형태의 이형토기도 만들어졌다.

신라토기는 항아리, 굽다리접시, 그릇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그 중 인상적인 부분은 동물.배.수레 등을 본 떠 만든 상형토기이다. 이들 토기는 실생활에 사용되었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덤의 껴묻거리로 묻혀진 것이 많다. 신라의 토기 겉면에는 무늬를 새기거나 토우 등을 붙여서 꾸미기도 하는데 이들 토우들은 신라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동물이 형태를 간략하면서도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어서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 묘사가 뛰어난 점이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토기들 중 그 작품성이 상당히 뛰어난 국보로 지정된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말탄 사람 토기(기마인물형)’가 있다. 이 토기는 간략하면서 중요한 특징들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신라의 말갖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하면서 작품으로서 주인공의 심정을 너무 잘 묘사하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 외에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여러 상형토기 들을 볼 수 있는데, 내세를 밝힐 등잔, 무덤의 주인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그리스 신화의 장면같은 배모양 토기 등에서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을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신라토기가 전시된 전시실

단지, 삼국시대(신라) 4세기, 경주

이형토기, 삼국시대(신라) 4세기, 포항 옥성동 무덤, 합,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월성로 무덤

목항아리,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굽다리접시,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뚜껑접시, 장군, 짧은목 항아리, 삼국시대(신라) 6세기, 금관총 출토

 

등잔모양 토기,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금령총,

새무늬 단지, 삼국시대(신라) 6세기, 포항 학천리,

작은 단지의 어깨에 새, 국화, 짐승얼굴 등 여러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다. 서로 마주 보는 네 쌍의 새가 재잘거리는 듯한 모습이다.

부리달린 단지,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금령총

합, 목항아리,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동물이 새겨진 항아리,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남 울산

토기에 새겨진 동물문양.

말처럼 보이는 동물이 달리는 모습을 간략하면서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신라 토기의 장식
신라 토기의 겉면에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무늬를 새기거나 달개, 토우 등을 붙여 꾸미기도 하였다. 토기의 무늬는 겉면을 꾸미거나 토기의 벽을 고르게 하기 위해 두드리는 과정에 이루어진 것도 적지 않다. 또 무늬는 선과 원으로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 넣거나 말, 개, 사람 등 여러 가지 물체를 새겨 넣은 것도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말 탄 사람 토기(기마인물형토기), 국보, 6세기,

얼굴 부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무덤 주인의 담담하고 무표정하면서도 비장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뒤에서 본 모습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것으로 1쌍의 토기 중 주인의 모습이다. 말 등에 둥근 깔대기와 가슴에는 액체를 따를 수 있는 긴 대롱이 있고 속이 비어 있어 주전자와 같다. 중앙박물관에 있는 유물 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저승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무덤 주인의 모습과 심경을 너무도 잘 묘사하고 있다. 신라를 대표하는 토기로 사후세계를 들어가는 사람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걸작이다

말탄사람 토기, 국보,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금령총,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것으로 방울을 흔들며 주인의 영혼을 인도하는 하인의 모습이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어깨에 짐을 메었으며 오른손에는 방울을 들고 있다. 금령총에서 출토될 당시 앞쪽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주인을 표현한 토기와는 달리 말갖춤을 간단하게 갖추고 있다. 약간은 가벼워 보이면서도 주인과 함께 저승으로 여행을 떠나는 하인의 비장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어깨에 짐을 메고 있다. 오른손에는 방울을 들고 있는데, 방울을 흔드는 장면은 마치 주인의 영혼을 인도하는 하인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서수모양주전자, 보물,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미추왕릉 C지구 3호무덤,

머리와 꼬리는 용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사신도 중 현무를 연상시키고 있어 무덤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몸통 속은 비어있고 등에는 깔때기 모양의 주입구가, 가슴부분에는 대통형의 귀때가 달려 있어 주전자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중앙박물관>

뿔모양 잔, 삼국시대(신라) 5세기,

 쇠뿔모양의 잔과 받침으로 의례에 사용된 것이다. 각배라고도 불리는 뿔잔은 소뿔 모양으로 만든 토기.도기.금속기 등의 잔을 일컫는 말이다. BC 3000년대 후반 크레타섬에서 만들어진 것이 보이며, 고대 페르시아 제국에서 금은으로 만든 뿔잔이 크게 성행하였다. 중앙아시아 스키타이 무덤에서 부장품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유역의 신라 및 가야지방에서 많은 뿔잔들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며 금관을 비롯하여 이들 지역과 스키타이 지역과의 교류를 비롯한 여러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한다.

쇠뿔모양의 잔과 받침으로 의례에 사용된 것이다.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주로 출토되며 중앙아시아 지역과 관계가 깊다. <출처:중앙박물관>

등잔모양 토기, 삼국시대(신라) 6세기,

등잔모양토기 또한 서역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사후세계에 불을 밝히는 목적으로 무덤에 묻혀지는 것으로 오늘날 사찰이나 천주교 등에서 보여주는 촛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경주 금령총, 심지를 꽂을 수 있는 다섯개의 작은 접시가 속이 빈 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인공이 무덤 속에서도 현세와 같은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이 깃들어 있다. <출토:중앙박물관>

토우 붙은 항아리, 국보,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노동동 무덤,

항아리의 목 부분에 개구리의 뒷다리를 물고 있는 뱀, 성기를 드러낸 남자 등의 토우가 붙어 있다. 뱀과 성기를 드러낸 남자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출처:중앙박물관>

뱀이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토우

성기를 드러내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토우

잔,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금령총

배모양 토기, 경주 금령총,

사공이 앉아서 노를 젓고 있다. 남자는 귀가 크고 혀를 내밀고 있으며 성기가 크게 드러나 있다. 배는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옮기는 수단으로 여겼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으로 나오는 5개의 강에 있는 배와 뱃사공 카론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며,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교류 등을 통해 비슷한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통해 서역의 사후관에 영향을 받은 유물로 보인다.

굽다리 위에 올려진 배로, 앞뒤에 달개가 달려 있는 다른 배에 비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배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악기를 연주하듯 편안한 모습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토우가 장식된 굽다리접시, 삼국시대(신라) 5~6세기, 경주, 이홍근 기증

사람무늬 목항아리, 삼국시대(신라)

토기에 장식된 사람무늬

신라토기
신라토기는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신라 영역 내에서 출토되는 토기를 말한다. 그릇의 종류는 항아리와 굽다리접시, 잔, 그릇받침 등으로 다양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가야 토기에 비해 직선적이다. 또 동물.배.수레 등을 본 떠 만든 상형토기도 있다. 토기는 전문 집단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어 무덤과 일상생활에 사용되었으며 특히 무덤에 많이 묻혔다. <출처:중앙박물관>

신라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은 토우들.

 출산, 남자.여자, 사랑, 생활, 죽음,

한 사람은 피리를 불고, 그 앞에서 춤추는 두 사람

음악, 춤,

신라인의 하루
1,500년 전 신라인의 모습이 정지된 화면처럼 남아 있다. 사람의 얼굴은 윤곽만 표현하였으나, 꾸밈없이 생생한 생활의 모습(사랑, 성, 탄생, 죽음)과 옷 등에 대한 당시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 토우들

맹꽁이, 말뚝망둥어, 게,

개구리, 메기, 물개,

 뱀, 거북이,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있는 뱀,

용, 토끼, 고양이,

소, 개, 말, 

 새, 가마우지, 

 멧돼지, 호랑이, 원앙,

독수리, 올빼미, 개미핥기, 원숭이,

신라의 동물원
토우에는 하늘을 날거나 땅 또는 물에 사는 다양한 동물이 있다. 뚜껑에 붙어 있는 많은 동물 토우는 신라의 동물원을 보는 듯 하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원숭이, 개미핥기 등이 만들어진 점이 특이하다. <출처: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