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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이집트보물전] 샵티(Shabty), 사후세계 동행을 위해 함께 묻은 인형

샵티(Shabty)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이의 사후세계를 동행하는 역할로 무덤에 껴묻거리로 묻어지는 인형을 말한다. 대체로 주인을 위해 대신 일을하는 역할을 하며 사후세계를 표현한 『사자의 서』 에도 언급되어 있다. 이는 삼국시대 고분 등에서 발견되는 인물형 토우와 같은 역을 하며 여러지역에서 있었던 순장풍습의 발달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귀족이나 일반인들 사이에 유행하다가 왕족의 장례에도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삽티의 머리(Head from a Shabty of King Akhenaten), 텔 엘아마르나, 기원전 1352 ~ 1336년경(제18왕조), 석회석>

<삽티의 머리(Head from a Shabty of King Akhenaten), 텔 엘아마르나, 기원전 1352 ~ 1336년경(제18왕조), 석회석>

<삽티의 머리(Head from a Shabty of King Akhenaten), 텔 엘아마르나, 기원전 1352 ~ 1336년경(제18왕조), 석회석>

<삽티의 머리(Head from a Shabty of King Akhenaten), 텔 엘아마르나, 기원전 1352 ~ 1336년경(제18왕조), 석회석>

이 네 점의 샵티 머리는 ‘아케나텐 왕’을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샵티 가운데 일부로 각각 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돌의 색에 따라 붉은색은 태양신 레(RE), 검은색은 비옥한 토양을 상징하는 오시리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샵티(Shabty of Nesi-ta-nebet-Isheru), 데이르 엘바흐리, 기원전 1075 ~945년경(제21왕조), 파이앙스에 유약>

사후세계에서 농사일이나 허드렛일을 돕기 위해 무덤에 부장되는 작은 인형을 ‘샵티(Shapty)’라고 합니다. 샵티가 용수로를 파고, 곡식을 수확하며, 흙을 운반할 것이라는 내용이 『사자의 서』 제6장에 언급되어 있으며, 비슷한 내용이 샵티에 쓰여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주인의 이름과 직업이 쓰여 지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샵티, 테베(룩소르), 기원전 1075 ~ 656년 경 (제21왕조~ 제25왕조), 파이앙스에 유약>

파이앙스로 만든 네 점의 샵티는 무토테프라는 공주의 것입니다. 파이앙스는 비교적 저렴한 재료인데, 이것으로 만든 샵티가 공주의 무덤에 껴묻거리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제22왕조의 왕족들이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을 받아들였음을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샵티, 기원전 664~525년(제26왕조), 파이앙스에 유약>

글자가 새겨져 있지 않은 유사한 형태의 샵티가 한꺼번에 360개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 숫자는 이집트에서 1년이 360일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이집트인은 사후세계에서 하루 한 개의 샵티가 죽은 이를 대신해서 일을 해줄 것으로 믿고 360개의 샵티를 만들어 무덤에 넣었던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샵티 보관상자, 테베(룩소르), 기원전 1075~646년경(제21왕조 ~ 제25왕조), 나무에 채색><샵티, 누비아(수단), 누리, 기원전 690~664년(제25왕조), 칠백문석>

둥근 얼굴과 넙적한 코를 가진 이 샵티는 아프리카 동북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지에 살고 있던 쿠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샵티, 테베(룩소르), 기원전 1400~1336년경, 제18왕조, 석회석에 채색>


<샵티, 테베(룩소르), 기원전 1400~1336년경(제18왕조), 나무>


<샵티 보관상자, 테베(룩소르), 기원전 1400~1336년경(제18왕조), 나무>

샵티를 만드는 재료는 주인의 선호도와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아무넴하트’를 위해 만든 샵티는 보관 상자에 별도로 보관히가도 했습니다. 상자에 새겨진 글자를 읽어 보면 “아무넴하트”는 이 상자의 원래 주인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러 이 샵티와 보관상자는 도굴되어 재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조각상(가발을 쓴 관리), 기원전 1390 ~ 1353년경(제18왕조), 화강섬록암>

<조각상(여인의 머리), 기원전 1336~1185년(제18왕조 ~ 제19왕조), 석회석>

이 조각상은 머리띠를 하고 장식용 수술을 단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다른 조각상과 비교하면 평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과 값싼 석회석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의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조각상(쿠시안), 기원전 716~702년경(제25왕조), 녹색 편암>

<조각상(머리), 기원전 1928~1875년경(제12왕조), 석회석>

단단한 암석으로 조각상을 제작하는 것은 조각하기는 어렵지만 오랫동안 보존되다는 점에서 상류층에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약한 석회석 같은 암석은 조각하는 것도 쉬워 가격이 저렴하였습니다. 짧은 머리를 한 남성 모습의 이 조각상은 재질이나 머리 모양 등을 볼 때 신분이 높지 않은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조각상(머리), 기원전 1759~1675년경(제18왕조), 화강암>

<조각상(귀족의 머리), 사카라, 기원전 2650~2600년경(제3왕조~제4왕조), 화강암>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닌 통치자인 파라오의 모습으로 조각상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조각상 역시 주인공의 얼굴이 아닌 파라오의 모습을 새겨 놓은 것입니다. 주인공은 넓적하고 둥근 얼굴에 가발을 쓰고 있으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말탄사람 토기, 국보91호, 삼국시대(신라) 6세기, 경주 금령총>

주인을 동행하는 하인의 모습읖 표현한 삼국시대 토기로 전형적인 샵티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 “이집트 보물전”, 2017년
  2. 위키백과,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