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집트보물전] 동물 미이라

고대 이집트인들인 사람의 시신뿐만 아니라 동물도 미라로 만들어 보존하였다. 이는 동물을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기 보다는 신에게 바람을 전하거나 희생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천 만 구에 이르는 많은 동물미라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특별한 의미를 갖는 동물들이 미라로 만들어졌다. 황소, 고양이, 땃쥐, 매, 악어, 따오기, 쇠똥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미라로 만들어졌는데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동물 원형을 미라는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크기로 만들거나 가짜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
이집트인들은 동물에게도 영원한 삶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동물을 미라로 만들었습니다. 동물 미라는 고대 문명 가운데 이집트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이 동물을 식량의 대상이나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여겼다면 동물 미라는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수천 만 구에 달하는 동물 미라는 이집트인들이 식량으로서의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 존재로서 동물을 대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 미라는 신에게 간절한 바람을 대신 전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이집트인들이 믿음이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소 미라, 기원전 1075~332년경(제21왕조 ~ 제31왕조), 갈대.직물.소뼈>

아피스(Apis)는 고대 멤피스지역에서 숭배받았던 성스러운 소이다. 아피스 소에 대한 숭배는 2왕조(기원전 2890 ~ 168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후대 지중해 에게문명을 비롯하여 많은 지역에 영향을 주었다.

이 황소 미라는 황소로 짐작되는 동물의 뼈와 작은 나무조각을 아마천으로 감싼 것입니다. 봉헌용 동물미라 가운데에는 온전한 동물 한 마리를 감싼 경우도 있지만 소처럼 체구가 큰 동물의 경우는 일부분만 감싸기도 했습니다. 아마천으로 정교하게 감은 미라일수록 온전한 형체를 찾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정교하게 감싼 포장이 동물 미라 자체를 대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부키스 황소 봉헌 탁자, 아르만트, 기원전 200년 ~ 기원후 300년(프톨레마이오스 시대 ~ 로마시대), 사암>

부키스 황소는 전쟁의 신 몬투(Montu)를 상징합니다. 황소는 죽은 후 미라로 제작되어 사암으로 만들어진 관에 안치되었습니다. 사제들은 이러한 봉헌 탁자에 부키스 황소를 위한 음식과 음료를 봉헌하였습니다. 이 봉헌 탁자의 중앙에는 음식을 놓을 수 있는 오목한 부분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액체를 붓는 수로가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고양이 모양의 가짜미라, 기원전 664~30년(제26왕조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아마천.>

고양이는 여신 바스테트와 관련된 동물로 이집트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다양한 형태의 미라와 고양이 형태의 관들이 만들어졌다.

아마천으로 두른 미라 안에는 고양이가 아닌 흙과 돌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가짜 미라가 당시의 풍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Bastet)에게 간청할 때 바칠 봉헌 미라를 만들 수 없는 사람이 저렴한 방법으로 제작한 데에서 비롯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고양이의 관, 기원전 664 ~302년(제26왕조 ~ 제31왕조), 나무에 채색, 고양이>

이 관의 머리부분에는 금박을 입혔고 목 주변에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부적인 ‘호루스의 눈’이 달린 목걸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목관 안에 있는 고양이의 유전를 분석한 결과,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와 오늘날의 집고양이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고양이의 관, 기원전 356~30년(프톨레마이오스 시대), 나무.아마천.고양이>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신으로 믿었다는 오해는 고양잇과 동물에 대한 인기와 친숙함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새끼고양이에게 주는 어미 고양이의 섬세한 보살핌은 바스테트(Bastet)의 온화하고 자애로움과 연관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고양이의 관, 기원전 750 ~ 390년(제 26왕조 ~ 제28왕조), 판지.아마천.고양이>

이 큰 체구의 고양이 미라는 석고로 만들어진 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명문에서는 고양이를 ‘오시리스 파미우’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양이가 죽은 후 신과 결합하여 받은 이름입니다. 이렇게 큰 고양이는 야생 사막고양이거나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땃쥐 미라, 아비도스, 기원전 30년 ~ 기원후 1세기(로마시대), 아마천, 땃쥐>

땃쥐는 이집트 신화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사악한 뱀의 공격을 막는 역할을 기대했다.

땃쥐는 밤에 움직이며 뱀을 사냥한다고 믿어졌습니다. 이집트 신앙에 따르면 땃쥐는 야행성이어서 사악한 뱀 아페프(Apet)에게 태양이 공격받을 때 활동하였습니다. 따라서 밤에 아페프로부터 호루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호루스의 신성동물인 매 미라를 땃쥐 미라와 함께 매장하여 밤낮으로 보호받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땃쥐 미라, 사카라, 기원전 664 ~ 332년(제26왕조 ~ 제31왕조), 아마천.땃쥐>

이 동물 미라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엑스선 촬영결과 안에 땃쥐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땃쥐의 관, 사카라, 기원전 664 ~ 332년(제26왕조 ~ 제31왕조), 나무에 채색.아마천.땃쥐>

<땃쥐 미라, 기원전 664 ~ 30년(제 26왕조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아마천.땃쥐>

<뱀 미라, 기원전 380 ~ 160년(제 27왕조 추정), 아마천.뱀>

이 미라는 외형만으로는 어떤 동물의 미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CT촬영과 엑스선 촬영 결과, 이 미라 안에는 뱀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뱀의 관, 기원전 664 ~ 332년(제 16왕조 ~ 제31왕조), 나무.아마천.뱀>

미라로 만든 뱀과 관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뱅이 왕과 왕비를 보호한다고 믿었지만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태양신 레(Re)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매 미라, 기원전 664 ~ 30년(제26왕조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나무.아마천.매.>

매는 호루스신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으며 미라를 비롯하여 다양한 상징물들이 만들어졌다.

이 미라는 염색하지 않은 아마천을 이용하여 매를 감싼 미라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매의 관, 사카라, 기원전 664 ~332년(제26왕조 ~ 제31왕조), 청동.아마천.매>

호루스는 죽음과 부활의 신인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이며, 사랑의 여신 하토르의 남편입니다. 호루스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숭배 되기도 하지만 매의 머리를 가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쇠통구리의 관, 사카라, 기원전 664 ~ 332년(제26왕조 ~ 제31왕조), 나무.쇠똥구리>

쇠똥구리는 작은 공 모양의 똥 안에 알을 낳아 이것을 앞다리로 굴려 이동시킵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쇠똥구리를 보며 태양을 굴리는 우주의 힘을 떠올렸습니다. 이집트어로 쇠똥구리라는 단어는 ‘태어나다’는 뜻과 동일한 자음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집트인들은 매일 아침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쇠똥구리와 동일시하였고, 태양신에게 무엇인가를 간청하기 위해서 쇠똥구리를 미라로 만들어 바쳤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따오기의 관, 사카라, 기원전 664 ~ 30년(제26왕조 ~ 프롤레마이오스 왕조), 청동>

따오기는 이집트 신 토트와 관련된 동물로 가장 많이 미라로 만들어진 동물 중 하나이다.

관 뚜껑 위에 앉아 있는 따오기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고, 관 안에는 따오기 미라를 넣었습니다. 이 따오기의 관처럼 관 위에 표현된 동물 조각상은 관 안에 어떤 동물 미라가 들어 있는지 알려 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따오기 미라, 아비도스, 기원전 30년 ~ 기원후 100년, 로마시대, 아마천.따오기>

<따오기 미라, 기원전 740 ~ 360년(제22왕조 ~ 제28왕조), 아마천.따오기>

<따오기 미라, 기원전 664 ~ 30년(제26왕조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아마천.따오기>

<따오기 미라, 기원전 400 ~ 110년(제27왕조 추정), 아마천에 채색.따오기>

이 삼각형 형태의 미라는 따오기 한 마리를 아마천으로 온전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이집트인은 토트(Thoth)에게 인간 세계의 일을 중재해 주길 간청하였습니다. 간청하는 이는 토트와 연관된 동물인 따오기 미라를 매개로 신에게 소원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기원전 1천년 경에는 토트에 대한 숭배심이 강해져서 가장 많이 미라화된 동물에 따오기가 속하게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악어의 관, 기원전 644 ~ 332년, 나무에 안료. >

베크는 악어가 신격화된 신으로 나일강에서 악어의 공격을 피하고자 하는 고대 이집트인의 바램이 담겨 있는 존재이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에 관해 저술한 책에서 이국적이라고 생각한 악어 숭배를 두 장에 걸쳐 기술하였습니다. 이집트인은 간청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새끼 악어를 이와 같이 작은 나무관에 담아서 소베크(Sobek)에게 바쳤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악어 미라, 기원전 664 ~ 30년, 나무.아마천.악어>

<악어 미라, 가훈, 기원후 1세기(로마시대), 아마천.악어>

<악어미라, 만텔론트, 기원전 305~30년(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아마천.악어>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 “이집트 보물전”, 2017년
  2. 위키백과,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