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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천안의 불교문화

천안은 중부지방 교통의 요지에 있기는 하나 통일신라 이래 큰 세력이 없었던 지방으로 불교가 발달하지는 않았다. 천안에 지금 남아 있는 큰 사찰로는 차령산맥 줄기 광덕산에 자리잡고 있는 광덕사가 있다. 광덕사는 조선초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자주 찾았던 사찰로 당시의 위상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교통 요지에 크고 작은 사찰이 세워졌던 고려시대의 흔적으로 봉선홍경사 갈기비(국보), 천흥사명 동종(국보), 보협인석탑(국보) 등이 있다.

<봉선홍경사 갈기비, 국보, 고려시대, 복제품>

갈비(碣碑)는 보통 석비보다 규모가 작고 간략화된 것을 말하지만, 이 비석은 머릿돌, 몸돌, 거북받침돌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석비의 형식을 하고 있다. 거북받침돌의 머리는 어룡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있다. 비석에는 사찰을 세운 내력이 적혀 있다. 글은 당대 학자로 해동공자로 불렸던 최충이 지었고 백현례가 썼다고 한다

<봉선홍경사 갈기비(국보)>

천안시 성환읍 대흥리 1번국도 도로변에 남아 있는 비석과 절터. 이지역은 교통의 요지이지만 마을이 없고 주변에 습지가 많아 도적이 자주 출몰했기 때문에 여행객의 안전을 위하여 현종이 절과 숙소인 원(院)을 세웠다고 한다.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

<천흥사명 동종, 국보, 고려시대, 중앙박물관>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범종 중 가장 큰 규모로 높이 1.33m이다. 유곽 아래 위패형 틀을 설치하고, 범종을 조성한 내력을 적은 글을 새겨 놓고 있다.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범종이 있었던 천흥사 절터>

지금도 오층석탑(보물)와 당간지주(보물)가 남아 있다.

<보협인석탑(寶篋印石塔, 국보)>

보협인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석탑으로 ‘보협인다라니경’을 안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기단과 탑신을 구별하기 힘들며, 5개의 돌만 남아 있는 것을 조립한 것으로 원래의 모습을 완전히 복원한 것은 아니다. 천안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동국대박물관으로 옮겼다.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보물, 1457년>

광덕사와 개천사의 잡역을 경감하라는 내용을 담은 교지로 조선 초기 사패교지의 형식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보물, 1457년>

부모의 은혜를 크게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공양하며 경전을 읽고 외울 것을 권장하는 불경으로 효령대군이 부인, 아들과 함께 시주하여 제작하였다.

광덕사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흥덕왕 7년(832) 진산화상이 중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희묵상인이 중창하였다. 이 곳에는 광덕사고려사경(보물 390호), 조선 세조가 승려들의 부역을 면제한다는 면역사패교지(보물 1246호), 태종의 둘째 아들이 효령대군이 시주한 부모은중장수태골합부 등 사경7점(보물 1247호), 화려한 도솔천의 세계를 구현한 노사나불괘불탱(보물 1261호) 등의 보물이 있다. 지방문화재인 부도, 삼층석탑, 대웅전, 천불전과 천불전 후불탱화도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안내문, 천안박물관, 2017년)

<감지은니묘법연화경, 보물, 조선시대>

<감지금니묘법연화경, 보물, 조선시대>

<출처>

  1. 안내문, 천안박물관, 2017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