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로 가는 길] 사막의 고대도시, 까르얏 알파우

까르얏 알파우(Qaryat al-Faw)는 킨다(Kindah)왕국의 수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아드에서 남서쪽으로 700 km 정도 떨어져 있다. 발굴조사 결과 주거지, 시장, 광장, 거리, 사원, 무덤 등 다양한 형태의 유적들이 확인되었다. 이 도시는 기원전 4세기 이후부터 존재해 왔으며 향료교역의 거점으로 번성해 왔다. 유적지에서는 지중해에서 수입된 장식품, 화려한 채색 벽화 등을 비롯하여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토기, 조각상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또한 고대 아랍어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는 1세기경 유물로 추정되는 명문이 새겨진 유물이 유명하다. 이들 유물들은 아라비아반도 남부지역에서도 국제적인 도시가 번성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까르얏 알파우(Qaryat al-Faw)
까르얏 알파우는 룹 알칼리 사막의 서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킨다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천국의 도시’라 불렸던 이 도시는 남부 아라비아를 북동부 아라비아, 메소포타미아, 지중해 지역과 연결했던 향료교역의 거점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발굴 조사로 집과 광장, 거리가 조성된 거주지와 시장, 사원, 묘지들이 확인되었고, 지중해 지역에서 수입한 고가의 장식품, 화려하게 채색된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거주지에서는 토기, 조각상, 유리병, 직물 등 고대 아라비아의 경제와 종교적 삶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용품들이 출토되었습니다. 까르얏 알파우의 출토품들은 이슬람 시대 이전 남부 아라비아에 자리잡았던 수준 높은 국제 도시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건축부속물,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세기, 석회석>

사원 건물의 한 부분으로 아이벡스(야생염소) 머리 모양으로 된 두 줄 사이로 고대 남부 아라비아 언어인 사바어로 기록한 명문이 남아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명문 판,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세기경, 석회석>

사바 어로 쓴 명문에는 무덤의 조성과 관련된 금전적인 관계를 어기는 자는 오아시스 지역의 신인 칼룸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니캇(Ahnikat) 족의 가둠의 아들 다눔과 그의 아들인 마수드와 다움의 아들 실완의 묘비를 세우고, 모든 소유주, 구매자, 대부업자들을 대신하여 칼룸에게 위탁한다. 이것을 어기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까르얏 알파우 유적>


<석비, 카르얏 알파우, 기원전 5~4세기경, 석회석>

“아니카트 부족, 와일의 딸 라티다트”라고 적혀있어 묘비로 추정됩니다. 두 개의 원 또는 ‘눈’이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1. 사파위 명문,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천년기, 사암>

<2. 묘비,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천년기 후, 석회암. 고대 아랍어의 기원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 중 하나이다.>

아라비아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아랍어 명문이 있는 묘비로 무덤을 훼손하는 자에 대한 경고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3. 문(또는 창문) 상인방,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석회석>

문이나 창문의 상단부를 장식하던 상인방 조각으로 남부 아라비아의 전형적인 무늬인 아이벡스(야상염소) 머리가 띠의 형태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손잡이가 달린 잔, 켄타로스 등 그리스와 로마의 장식적 요소들이 혼재되어 까르얏 알파우의 국제적인 문화를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명문판, 까르얏 알파우.왓드 사원, 기원전 1세기 ~ 기원후 1세기, 청동>

사원의 입구 벽에 부착되었던 청동 명문 판은 까르얏 알파우에서 미네아 문화와 관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네아 인들은 향료를 생산하는 남부 아라비아에서 왔지만 대상들을 통제하기 위해 대개 북부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머리 조각상,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1세기, 설화 석고>


<단검을 찬 남자, 까르얏 알파우, 1~3세기, 설화 석고>


<남자의 얼굴,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세기 ~ 기원후 2세기, 청동>


<사자의 머리, 나즈란, 2세기경, 청동>

청동으로 만든 포효하는 사자의 머리는 콰르얏 알파우의 남서부 나즈란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나즈란은 북부 아라비로 가는 향료길의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사자의 모습에 그리스-로마 조각의 특징을 보이지만, 눈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사실적으로 표현된 갈기, 고부조로 된 수염은 아라비아 남부의 특징적인 표현 양식이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2017년)

<조각상(손),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청동>

<1. 명판, 까르얏 알파우, 2~3세기경, 청동>


<2. 조각상(사자의 갈퀴),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청동>


<3. 거울, 까르얏 알파우, 1세기경, 청동>

<1. 문고리, 까르얏 알파우, 3세기, 청동>

<2. 발모양의 의자 다리, 까르얏 알파우, 1세기경, 청동>

<3. 향로,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청동>

청동 향로는 귀중했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대부분 파괴되었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드뭅니다.

<4. 등잔,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경, 청동>

<1. 아르테미스,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 ~ 기원후 3세기, 청동, 2. 여성상, 까르얏 알파우, 1~2세기, 뼈>


<3. 남성상,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3세기경, 청동>


<4. 하포크라테스, 까르얏 알파우, 2~3세기, 청동>


<5. 여성상, 까르얏 알파우, 기원전 1세기경, 석회석에 채색>


<6. 헤라클레스, 까르얏 알파우, 1~3세기, 청동>

사자 가죽을 들고 어깨에 방망이를 얹은 그리스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습입니다. 오른 손에는 술통을 쥐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7. 하포크라테스, 까르얏 알파우, 1~3세기, 청동>

<청동머리상, 나즈란, 1세기, 청동>

<청동판, 나즈란, 2세기경, 청동.>

두 사마위 신에게 두 도랑의 땅과 거기서 생산된 곡물을 바친다는 내용의 명문이 있습니다.

<남자의 얼굴, 나즈란, 1~4세기, 설화석고>

<돌 탁자, 나즈란, 기원전 1천년, 설화석고>


<1. 국자, 까르얏 알파우, 1~2세기, 은>

<2. 여과기, 까르얏 알파우, 1~2세기, 은>

<3. 잔, 까르얏 알파우, 3세기, 은>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7년
  2. 위키피디아,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