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릉 (사적),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와 초기 박씨 왕들의 능

신라 천년 고도 경주시 탑동에 있는 경주 오릉(사적)은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능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릉은 높이 10m대형 봉분인 1호무덤이 앞에 있고, 그 뒷편으로 표주박형으로 봉분이 2개인 무덤과 그 뒷편에 작은 봉분 2기가 있다. 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무덤의 형식은 4세기 이후 나타난 원형 봉통무덤으로 신라가 건국한 기원전후의 시기 무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마 후대에 조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 5기의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며, 오릉 앞에는 조선시대 왕릉에서 볼 수 있는 제사시설이 있고, 동남쪽편에 제향을 올리는 사당인 숭덕전이 자리잡고 있다.

경주 오릉은 우리나라 성씨 중 김씨, 이씨와 함께 가장 인구가 많은 박씨의 시조로 경주 대릉원의 미추왕릉이나 김해의 수로왕릉 처럼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씨 시조의 무덤으로 제단이 설치되는 등 성역화되어 있는 무덤이다. 경주 오릉이 성역화된것은 조선세종때 제실건물인 숭덕전도 이 때 설치하면서부터인 것으로 보이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다 선조 이후에는 박씨 종친에서 제사를 주관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박씨는 밀양.반남.고령.함양 등 전국 가지에 본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동일신라 말기에 왕위에 오른 경명왕(54대), 경애왕(55대)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오릉이 있는 지역은 경주 남산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를 건국한 6부촌 중에서 고허촌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있는 나정(사적245호)은 오릉에서 남쪽으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비인 알영부인 탄생과 관련된 우물인 알정 또한 오릉 동남쪽 숭덕전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후대에 박씨로서 신라 왕위에 올랐던 일성왕릉과 8대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능이 있는 배리왕릉이 인근에 모여 있다. 또한 경애왕이 연회를 벌이다 후백제 견휜에게 죽음을 당한 포석동 또한 이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경주 오릉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남해 차차웅(2대), 유리 이사금(3대), 파사 이사금(5대)으로 능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 이씨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성씨인 박씨 중 밀양.반남.고령.함양 등 대부분은 박혁거세 후손에 해당한다. 이곳은 세종대에 숭덕전이 설치되면서 성역화되어 경주 지역의 다른 왕릉과 달리 조선왕릉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경주 오릉 전경. 신라와 박씨의 시조가 묻힌 무덤으로 발굴.조사를 하지 않아 내부의 모습을 알 수는 없지만, 돌무지덧널무덤 형태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무덤양식은 4세기 이후에 나타난 양식으로 신라 건국 당시의 무덤양식은 아니라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경주 오릉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하고 있는 높이가 10m에 이르는 대형 봉분이다. 실제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OLYMPUS DIGITAL CAMERA 뒷쪽에는 표주박형으로 봉분이 2개인 2호무덤과 그 뒷편의 작은 봉분 2기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왕릉 앞에는 조선왕릉의 정자각과 같은 기능을 하는 제사시설을 두고 있다. 앞면 5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상당히 큰 건물이다. 경주 오릉은 조선초 세종대에 제사를 모시는 사당으로 숭덕전을 세우면서 성역화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신라 건국시조의 능으로 격식을 갖추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왕릉입구에 삼문을 설치하고, 제사시설까지는 삼도를 설치해 놓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가을에 제사를 지낸 흔적들

OLYMPUS DIGITAL CAMERA경주 오릉은 능역이 상당히 넓고, 소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아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있다. 그 중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도 많이 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경주 오릉 역사를 보여준 고목

OLYMPUS DIGITAL CAMERA오릉에서 숭덕전으로 가는 숲속길

OLYMPUS DIGITAL CAMERA경주 오릉 능역 동남쪽에 위치한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에 제향를 올리는 사당인 숭덕전이다. 1429년(세종11)에 처음 세워졌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중건하였으며, 숙종대에 크게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숭덕전 뒷편에는 박혁거세 부인인 알영부인이 태어난 우물이라고 전해지는 알영정이 있다. 알영부인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같이 나타난다. 고대사회에서 우물은 제사시설로서도 신성시되었으며, 우물과 관련된 다양한 설화가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경주 오릉에서 남쪽으로 9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남아 있는 경주 나정(사적 245호)이다.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남아 있는 나정과 경주 오릉 주변은 경주 남산 북쪽편에 신라 6부촌 중에서도 박씨의 근거지가 되는 고허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주 오릉, 사적 172호, 경주시 탑동 67-1
이 능은 남산의 서북쪽에 해당되는 경주 평야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초기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무덤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과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 등 초기의 박씨 임금 네 분과, 혁거세왕의 왕후 알영부인의 능으로 전해온다. 내부 구조는 알 수 없으나, 겉모습은 경주시내 평지 무덤과 같이 둥글게 흙을 쌓아 올린 형태이다. 경내에는 혁거세왕의 제향을 받드는 숭덕전과 그 내력을 새긴 신도비가 있다. <출처:경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