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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철의 문화사] 철과 생활

무기류나 청동거울 등 지배계층의 권위를 보여주는데 주로 사용되었던 청동기시대와는 달리 철기는 일반민중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철로 만든 농기구들은 농업생산력을 크게 늘렸으며, 건축 등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들도 철로 만들어지면서 삶의 질도 크게 높아졌다. 한반도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삼한시대 이후 철로 만든 도구들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철제 도구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철, 삶 속으로 들어오다
3부에서는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철이 일상 도구, 건축 부재, 종교적 상징물 등으로 민중의 삶에 녹아들어 널리 쓰인 철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해 입고 먹고 자는 일상생활 속에 들어온 철제 도구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철은 일상용품을 넘어 제사 등의 의례에도 활용되었고, ‘철불’을 제작하는 등 종교적 대상 제작의 재료로 이용되었습니다. 거칠고 또 섬세한 작업이 어려운 철의 속성을 극보하여 만든 ‘철불’이나 ‘색으로 드러낸 철’의 아름다움은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철의 성질을 잘 이해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쇠솥, 낙랑, 평양 석암리 219호 무덤>

철과 생활
철을 만드는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철은 민중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쇳솥은 음식 조리법에 큰 변화를 일으켜 부엌의 풍경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의 재료이자 건축도구로 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더욱 견고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제 가위나 바늘, 다리미, 인두는 의복을 제작하거나 손질하는 데 아주 유용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유행한 풍속화에는 민중들이 향유한 철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쇠자루솥, 백제, 부여 천왕사지>

쇠로 만든 그릇
대구시 달성군의 신라 무덤에서 수습한 이 쇠 솥은 긴 포탄 모양입니다. 바닥에는 낮은 굽을 달았고 아가리 쪽으로 뚜껑이 들어맞게 하기 위한 용도처럼 층을 내어 좁혀 놓았습니다. 몸통의 한가운데에 가로 방향으로 돌기가 있는데 쇠솥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나누어 주조하면서 생긴 흔적입니다. 삼국시대의 쇠솥은 값비싼 부장품들과 함께 출토되어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사용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1.쇠단지, 고려, 청주 사뇌사지>

<2. 쇠솥, 가야, 김해 양동리>

<3. 쇠솥, 삼국, 음성 망이산성>


<쇠솥, 신라, 대구 달성 고분>

<쇠부뚜막, 고구려, 운산 용호동 1호분>

이 쇠 부뚜막은 1918년 평안북도 운산군 용호동 무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형태를 살펴보면 불을 때는 아궁이는 네모나게 입구를 만들고, 그 위로 동그랗게; 구멍을 냈습니다. 굴뚝은 아궁이 바로 위에 두지 않고 반대쪽 끝에 달았습니다. 이러한 쪽 구들 형태는 실제 고구려 성이나 보루에서도 종종 보입니다. 쇠 부뚜막은 고구려의 부엌 구조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바다에서 발견된 솥, 고려, 태안 마도 해역>

<바다에서 발견된 솥, 고려, 태안 마도 해역>

<바다에서 발견된 솥, 고려, 태안 마도 해역>

쇠솥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보편화됩니다. 쇳물을 부어 주조로 만드는 쇠솥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깨지고 부스러져 없어지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안군 마도 앞바다에 침몰된 배에서 많은 쇠솥이 발견되었습니다. 쇠솥이 공기와 차단된 펄 속에 덮여 있었기 때문에 형태를 보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약절구와 공이, 대한제국>

<약연, 남북국시대, 창녕 화왕산성>

<주전자, 고려>

<화로, 고려, 태안 마도 해역>

<쇠가위, 조선. 대한제국>


<은입사 자, 조선>

<다리미, 대한제국>

<다리미, 조선, 충주 문성리>

<‘卍’자문 다리미 받침, 대한제국>

<부손과 부젓가락,대한제국>

<인두, 대한제국>

<부시, 조선.대한제국>

<실패, 바늘, 대한제국>


<확쇠, 남북국시대, 전주 동고산성>

<확쇠, 남북국시대, 보은 삼년산성>

<화성성역의궤, 조선, 1801년>

화성성역의궤의 건축도구
1894년(정조18) 1월부터 1796년(정조20) 8월까지의 화성 성곽 축조에 관해 기록한 의궤입니다. 이 책은 성을 축조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성곽 축조에 사용한 각종 철물과 기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거중기는 다산 정약용이 서양의 역학기술서인 『기기도설』을참고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당시 40근의 힘으로 무려 625배나 되는 2만 5,000근의 돌을 들어올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소탑, 고려>

<문고리, 조선, 여수 고달사지>

<자물쇠 1. 남북국시대, 창녕 화왕산성,>

<자물쇠, 2. 조선, 양주 회암사>

<1.2.3은입사 자물쇠, 조선, 4. 자물쇠, 고려, 청주 사뇌사지>

<천칭추, 중국>


<백성에 선정을 베푼 이희하를 기리는 비석, 조선 1738년, 남원 운봉>

<철마, 1. 조선,>

<철마, 2. 중국>

<철로 만든 말, 조선>

<철로 만든 말, 고려>

고대에 철로 만든 말은 대개 무덤에 부장되었지만 성이나 보루, 제사터에서 출토되기도 합니다. 철로 만든 말은 주조로 만들며 대체로 10 cm 내외의 작은 크기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30여 점의 철마들 역시 주조로 제작되었으며 각기 다른 모습과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철마는 마을 신앙에서 주신으로 모시기도 하고,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1. 말모양 허리띠고리, 백제, 청원 송대리>

<2. 철로 만든 말, 남북국시대, 하남 이성산성>

항아리에 담긴 철제 무기들
부안군 죽막동 유적은 바다 제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종류의 항아리들과 함께 돌이나 흙으로 동물모양 모조품을 만들어 제사에 사용했습니다. 일부 항아리 안에는 창, 화살촉, 도끼, 칼과 같은 철로 된 무기를 담았습니다. 귀한 철제 무기를 항아리에 넣어 봉헌했다는 점은 이 유적의 제사에 당시 지배층이 관여했음을 추정하게 합니다. 바다 제사는 삼국시대 이후 민간으로 이어져 항해와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였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2. 토기에 담긴 쇠투겁창, 삼국, 부안 죽막동>

< 1.말띠드리개, 삼국, 부안 죽막동, 3. 쇠방울, 삼국, 부안 죽막동>

풍속화 속 철로 된 도구
풍속화 속에는 다양한 철로 된 도구가 등장하는데, 도끼.자귀.톱.깎낫.흝이기.끌.송곳과 같이 나무를 손질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철로 만든 도구가 발달하면서 단단한 나무를 손쉽게 가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농사에서 쓰는 보습과 낫 같은 도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대패, 조선>

가공된 나무의 면을 매끈하게 하거나 여러 가지 모양으로 깎아 내기 위한 연장입니다. 날이 하나만 끼워져 있는 것을 홀대패라 하고, 날을 하나 더 끼운 것을 겹대패라 합니다. 홀대패는 한국 고유의 대패로, 밀어서 사용하여 힘이 덜 들지만 나무르 다양하게 가공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날에는 당겨쓰기에 적합한 겹대패를 주로 사용합니다. 겹대패는 홀대패보다 힘이 약간 더 들지만 섬세한 가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된 대패는 우리 고유의 대패인 홀대패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송곳, 부산 수안동>

편자박기
단원 김홍도의 「편자박기」는 편자장이가 말을 눞힌 다음 네 다리를 나무에 묶어 요둉치지 못하게 하고 편자를 박는 정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편자는 말발굽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굽 바닥에 장착하는 말발굽형의 쇠붙이를 말합니다. 전시품은 회암사와 남한산성 행궁지에서 나온 편자로 그림처럼 말에 사용한 편자로 보입니다. 말발굽의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편자의 모양도 다양하고, 조선시대에는 말뿐만 아니라 소에도 편자를 박았다고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1. 편자, 조선, 양주 회암사, 2.편자, 조선, 남한산성 행궁지, 3. 편자, 대한민국, 낙인, 조선>

<낙인, 조선>


<톱, 조선>

쇠톱은 길고 좁고 얇은 쇠 조각에 일정한 간격으로 날을 내어 톱틀에 끼워서 나무나 돌을 자르는데 사용합니다.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뉘고 용도에 따라 나무 널판을 켜는 인거(引鋸), 토막을 내는 단거(短鋸)로 분류됩니다. 전시중인 쇠톱은 대형 인거입니다. 큰톱질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잉걸쟁이’라고 했는데, “잉걸쟁이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낫, 조선 16세기, 부산 수안동, 보습, 쇠스랑, 고려, 용인 서리>

<보습과 볏, 고려, 충주 노계마을 유적>


<거피칼, 조선, 자귀, 조선>

<삽날, 마한, 가평 대성리>


<삽날, 고구려, 구리 아차산 3보루>

<자귀, 조선, 끌, 조선>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7년
  2. 위키피디아,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