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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왕이 사랑한 보물] 상아의 방

강건왕 아우구스투스(Augustus the Strong)은 작센공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1697년 폴란드 왕이 되었다. 그는 프랑스 루이 14세를 동경하였으며 왕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드레스덴 궁전을 화려하게 꾸몄다. 그린볼트는 그의 컬렉션으로 전시하는 공간으로 예술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을 잘 보여주고 곳이다. ‘상아의 방’은 그린볼트의 여러 전시공간 중 상아로 만들어진 화려한 공예품을 수집하는 공간으로 작품을든 대부분 16~19세기 작센의 선제후들의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그린볼트, 왕이 만든 보물의 방
그린볼트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자신의 컬렉션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그린볼트라는 명칭은 천장이 녹색으로 도장되어 있던 데서 유래합니다. 그린볼트는 아우구스투스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공간인 동시에 그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눈 공간이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작센 선제후들의 보물을 보관하는 비밀창고의 역할을 하던 장소였습니다. 1729년에 아우구스투스가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완성시킨 그린볼트는 18세기 당시에도 유럽에서 가장 큰 왕실 컬렉션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그린볼트의 성격을 보물창고에서 전시공간으로 바꾸어 대대로 내려온 컬렉션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구상에 따라 상아, 청동, 은, 도금은 등 작품의 재질별로 여러개의 방을 만들고, 소장품을 방별로 나누어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제한적이지만 유럽 왕실 가운데 처음으로 이 보물의 방을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또한, 소장품 목록을 만들어 컬렉션이 궁정 바깥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린볼트는 유럽 최초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대리석을 모방한 무늬로 장식한 ‘상아의 방’ 전시실(재현),>

상아의 방(Ivory Room)
상아의 방은 18세기 그린볼트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전시실이었습니다. 1729년 상아의 방 내부 벽면을 이탈리아산 대리석을 모방한 무늬로 장식하고 몇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상아 조각품 300여 점을 전시하였습니다. 대부분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작센의 선제후들이 수집한 이 작품들은 원래 드레스덴 ‘호기심의 방’의 주요 소장품이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이 작품들을 그린볼트로 옮겨와 새롭게 배치하였습니다. 상아는 희귀할 뿐 아니라 매우 섬세한 재료였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데에는 고도의 주의력과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상아의 터닝 세공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왕실의 교육에서 중요한 분야였습니다. 작센의 선제후들이 직접 세공한 상아제품도 지금까지 그린볼트에 남아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성 게오르기우스의 조각상이 있는 잔(사진), 야코프 첼러, 드레스덴, 1613년, 터닝 기법으로 세공 및 조각한 상아, 실제크기 높이 51.0 cm>


<군함을 떠받치고 있는 포세이돈(사진), 야코프 첼러,드레스덴, 1620년, 상아.금.철, 실제크기 높이 116.7 cm>


<높은 뚜껑이 있는 잔(사진), 에기디우스 로베니크, 드레스덴,1589년, 터닝기법으로 세공한 상아, 실제크기 높이 61.9 cm>


<기다란 잔, 케오르크 베커, 드레스덴, 1588년, 터닝기법으로 세공한 상아, 실제 크기, 높이 71.0 cm>


<타원형의 뚜겅이 있는 잔, 예기디우스 로베니크, 드레스덴, 1587년, 터닝기법으로 세공한 상아.베르 에글로미제 장식>

<연고병, 야코프 첼러 공방, 드레스덴, 1619 ~1620년경, 터닝 기법으로 세공한 상아>

물레를 이용해 상아를 돌려 세공하는 ‘터닝 기법’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터닝기법은 16세기 말 이후 유럽의 궁정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레스덴의 궁정 상아 세공사 에기디우스 로베니크가 만든 <타원형의 뚜껑이 있는 잔>의 뚜껑 안에는 작센 선제후의 문장과 이름을 표현한 아름다운 유리장식이 있습니다. 잔의뚜껑과 몸체에 남겨진 작가의 이니셜에서 이 뛰어난 세공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연고병>도 드레스덴 궁정 소속의 상아 세공사가 제작한 작품입니다. 내부에는 속이 빈 둥근 기둥을 중심으로 작은 홈이 파져 있는 다섯 개의 원반이 겹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돌려서 열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보아, 고체 향유와 연고를 담는 용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기병들이 전투 장면이 조각된 뚜껑이 있는 맥주잔, 상아조각, 요한 미하엘 호르눙. 슈베비슈 할, 1680 ~ 1685년경, 금세공장식, 요한 아이슬러, 뉘른베르크, 1685~ 1689년경, 상아.은에 도금>

도금된 은으로 만든 잔에 몸체를 상아로 장식한 맥주잔입니다. 잔의 측면에는 유럽과 오스만 제국의 기병들이 들판을 배경으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여러 동맹국의 도움으로 오스만 제국을 물리친 1683년의 빈 대전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발타자르 페르모저 파, 드레스덴, 18세기 초, 상아.나무>

상아는 고대부터 귀중한 재료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소형 조각상을 만드는 제료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아들 에로스를 표현한 이 작품은 매끄러운 광택을 내는 상아의 특성을 잘 살렸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그릇, 독일, 17세기 전반, 터닝 기법으로 세공한 상아>

바로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아는 다시금 예술품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신항로가 개척되어 이 귀한 재료를 이전보다 수월하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유럽의 장인들은 다양한 형태와 기법을 발달 시켰습니다. 이 그릇은 이전 시대에 터닝 기법을 사용한 작품과 달리 금세공품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7년
  2. 위키피디아,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