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 고려중기 불교개혁 백련결사를 이끌었던 사찰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있는 사찰인 백련사(白蓮社)이다. 남해안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통일신라 때 처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고려중기 원묘국사가 크게 중창하였다. 고려중기 불교개혁운동 백련결사를 이끌었던 사찰로 수신결사를 이끌었던 지눌의 송광사와 함께 불교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찰이다. 고려중기 이후 8명의 국사를 배출하였으나 고려말 왜구의 피해를 입어 거의 폐사되었다고 세종 때 효령대군의 후원을 받아 다시 중건되었다.

조선후기 지역유지들의 후원을 받아 크게 중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당시 사찰을 중건하면서 세운 사적비(보물 1396호)가 경내에 남아 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웅진전, 삼성각, 만령루 등의 여러 전각들이 있는데 대부분 조선후기 이후 중건된 것들이다. 만경루를 비롯하여 경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진만의 경치가 아름다우며,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산길에 조성된 동백나무숲이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약용은 강진 유배시절에 다산초당에서 가까운 이 곳을 자주 들러 차를 마시고 백련사 주지와 교류를 했다고 한다.

SANYO DIGITAL CAMERA강진 백련사. 고려중기 백련결사운동을 이끌었던 유서깊은 사찰로 강진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경사진 지형에 축대를 쌓고 조성한 형태의 가람배치로 영주 부석사 등에서 볼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백련사 강당건물인 만경루. 앞면 5칸의 상당히 큰 규모의 누각형태로 강진만 경치를 감상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SANYO DIGITAL CAMERA사찰 경내에서 본 만경루.

SANYO DIGITAL CAMERA만경루 옆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진만 바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이 있는 사찰 경내. 만경루를 들어서면 정면에 주불전인 대웅전이 있고 왼쪽을 여러 불전들이, 마당 양쪽으로 요사채들이 배치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백련사 주불정인 대웅전. 조선후기에 지어진 건물로 앞면 3칸에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대웅전 현판. 다포계공포와 겹처마를 하고 있는 건물로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하고 있다. 현판 양쪽에 용머리 장식을 달았다.

백련사 대웅전
백련사는 만덕산에 위치하고 있어 조선후기인 19세기에는 만덕사로 불려졌다. 백련사는 신라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확실하지 않다. 고려 1232년에 원묘국사 요세(1163~1245)가 이곳에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백련결사를 일으켰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의 단청이 화려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건물이며, 1762년에 건립되었다. 각 추녀마다 활주를 세워 건물을 받치고 있으며, 건물 전면 2개의 주두에 용머리 조각을 장식하였다. 대웅 내부에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여래상과 좌우에 보살상을 봉안하는데, 백련사의 경우에는 보살상 없이 여래삼존상만 봉안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안내문, 강진 백련사, 2018년)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옆에 있는 명부전.

OLYMPUS DIGITAL CAMERA명부전 옆에는 응진전과 천불전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오른쪽에 위치한 삼성각.

OLYMPUS DIGITAL CAMERA대웅전 앞 마당 왼쪽에 있는 요사채. ‘ㄱ’자 형태의 건물로 만경루와 함께 강진만 바다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련사를 찾은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보인다.

SANYO DIGITAL CAMERA안쪽에 있는 요사채

SANYO DIGITAL CAMERA마당 오른쪽에 있는 소박한 모습의 요사채. 승려들이 거처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마당 한쪽편에 있는 백련사 사적비(보물 1396호). 고려중기에 조성된 원묘국사비를 받치고 있던 거북받침돌 위에 조선후기 지역 유력자들이 백련사를 중건한 내력을 기록한 비석을 올려 놓았다.

SANYO DIGITAL CAMERA백련사 아래 연못과 오래된 고목.

SANYO DIGITAL CAMERA백련사에서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출처>

  1. 안내문, 강진 백련사, 2017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