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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물관특별전, 전라천년] 온전하고 비단결 같은 땅, 전라도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2018년 가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여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고대 이래로 전라도 땅을 살았던 사람들의 발자취와 역사시대 전라도를 이끌었단 인물들을 삶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엄선하여 전시를 구성하였다. 첫번째는 역사속에 ‘전라도’라는 지명의 유래를 보여주는 조선시대 고지도들이다.

고려사 권57, 조선 17세기 전반(광해연간, 1608~1623), 계명대학교 도서관

조선 세종대에 완성된 기전체의 역사서, 세가 46권, 표 2권, 열전 50권, 목록 2권의 총 139권으로 구성되며 축약본인 『고려사절요』도 함께 편찬되었다. 전시된 책은 광해 연간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

온전하고 비단결 같은 땅, 전라도
『고려사』에 의하면, 1018년에 본래 백제의 영역이었던 강남도와 해양도 일대가 합쳐져 ‘전라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전주를 도청소재지로 한 전라북도와 광주광역시.나주 일대의 전라남도를 합쳐 부르는 ‘전라도’가 탄생한 역사적 순간의 기록입니다. ‘전주’와 ‘나주’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군과 현을 묶어 ‘전라’도라 부르는 행정적 명칭은 지금으로부터 천년 전에 생겨났지만, 이 지역은 이미 온갖 물산이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온화하며 아름다운, 글자 그대로 ‘온전하고’, ‘비단결 같은’ 땅이었습니다.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

호남지도, 조선 18세기 중엽,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보물

영조 연간의 1739년부터 1759년까지 잠시 사용된 남원의 명칭인 ‘일신’이 보여 제작시기를 유추할 수 있다. 비변사에서 제작한 지도로, 총 7책 중 마지막 전라전도 부분이다.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

해동지도, 조선 19세기,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정상기(1678~1752)가 제작한 <동국지도>를 해동 정씨 가문에서 1803년 이후 팔사한 것 중 전라도 부분이다.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

전라남북도여지도, 조선 18세기 후반, 영남대학교박물관

전라남북도여지도 중 진산현.

진산현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일대에 있던 옛 지명으로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진산현이었다.

“전라천년”, 전라도 천년을 지켜온 사람들
국립광주박물관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여 특별전 <전라천년-전라도 천년을 지켜온 사람들>을 개최합니다. ‘전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사용된 행정구역 명칭으로 『고려사』 속 현종 9년(1018)의 기록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라도에는 ‘전라도’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훨씬 이전부터 이 땅을 일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개방적이며 진보적이어서 다른 문명을 흡수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으며, 우리 역사를 뒤흔든 여러 개혁 사상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위기 때마다 충의의 저력을 발휘하여 이 땅을 넘어 한반도를 수호하였습니다. 이제,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라도에서 이 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

<출처>

  1. 안내문, 광주박물관,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