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 천주산 중턱에 있는 북장사(北長寺)이다, 통일신라 때 승려 진감선사가 833년 창건하였다 전한다. 창건 이래 여러 암자를 거느린 큰 사찰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어 옛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았다. 조선후기 인조 때 중국에서 온 승려 10여명이 중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여러차례 화재와 중건을 거듭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 중 오랜 내력이 있는 건물은 거의 없는 편이다. 북장사 전각들이 자리잡고 있는 절터의 규모와 형태,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 볼 때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북장사에는 조선후기 숙종 때 그림으로 유명했던 승려 학능이 지휘해서 그린 영산회괘불탱(보물 1278호)가 전해오고 있다.
상주 북장사. 통일신라 때 처음 창건한 사찰로 남장사아와 함께 상주지방을 대표하는 유력 사찰이다. 천주산 중턱에 축대를 쌓고 넓은 절터를 조성하였다.
북장사 삼층석탑. 상주 인평동 절터에 석재들이 흩어져 남아 있던 것으로 1998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석탑을 옮겨 놓은 사찰 마당에는 기우제를 올릴 때 괘불을 걸었던 당간을 볼 수 있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보물 1,278호). 조선후기 숙종 승려화가 학능의 지휘로 그린 상당히 큰 규모의 괘불이다. 높이 13.37 m의 거대한 괘불로 그 규모나 예술성에서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괘불 중 하나로 여겨진다. 기우제를 올릴 때 이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1278호,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
이 괘불탱은 조선 숙종 14년 승려 학능과 탁휘의 지휘로 그렸다. 높이 1,337 cm, 폭 807 cm의 거대한 작품으로, 조성 필치가 주목되는 귀중한 괘불탱화이다. 고운 명주에 채색하여 중앙에 석존을 모시고 좌우에 불보살들의 입상을 배치하였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전체의 색재가 생생하다. 가문이 계속될 때 북장사 괘불을 걸고 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믿음이 구전되고 있으며, 괘불에 얽힌 전설로는 「옛날 당승이 자청하여 괘불을 그릴 때 3일간 사람의 출입을 금하게 하였으나 마지박날 의아심을 가진 승려가 문틈으로 보니 파랑새 한 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파랑새는 승려가 엿보는 것을 눈치채고 사라졌는데 불탱을 살펴보니 오른손 한곳이 미완성이었다」고 전한다. (안내문, 상주 북장상, 2019년)
<출처>
- 안내문, 상주 북장사, 2019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3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