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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대자은사, 당나라 장안을 대표하는 사찰

중국 시안시에 있는 사찰인 대자은사(大慈恩寺)이다. 당고종이 어머니 문덕황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되었다. 당고종 때(622년)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 등을 보관하기 위해 대안탑(大雁塔, Wild Goose Pagoda)을 세웠으며, 이곳에서 신라 승려 원측을 비롯하여 많은 제자들과 함께 많은 불경들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현장의 제자 규기(窺基)가 법통을 이어받으면서 법상종(法相宗) 중심 사찰이 되었다.

불교가 크게 번창했던 당나라 때 수도 장안에 있던 많은 사찰 중에서도 으뜸이 되었던 사찰로 대명궁에서 남쪽을 7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64.7 m에 이르는 거대한 대안탑과 함께 수도 장안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당시 장안사람의 신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시대 통일신라 경주 황룡사, 일본 헤이안시대 쿄토 도지(東寺)와 비슷한 위상과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대자은사은 명나라 때 재건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사찰이라기 보다는 유적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안 대자은사>

대자은사는 크고 작은 자원(子院) 10개를 비롯하여 건물이 1,797칸에 이르는 큰 사찰이었으나, 북송 때에는 대안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각들은 파괴되었다. 이후 명나라 때 대안탑을 7층으로 수리하면서 현재와 비슷한 형태로 재건되었다. 현재의 가람배치는 대안탑을 중심으로 앞쪽으는 대웅보전을 비롯한 불전들이, 뒷편에는 현장법사를 기념하는 현장삼장원(玄奘三藏院)이 배치되어 있고 사찰 남북으로 큰 광장이, 동.서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자은사 입구에 세워진 현장법사 동상>

<남쪽 광장>

<북쪽 광장에서 본 대자은사>

대안탑 앞쪽에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사찰의 가람배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규모는 크지 않으며 고찰의 모습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정문을 들어서면 양쪽에 고루(鼓樓)와 종루(鐘樓)가, 마당 양쪽에서는 요사채에 해당하는 객당(客堂)과 운수당(雲水堂)을 볼 수 있다. 대안탑 앞에는 주불전은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보전이 있으며 서쪽에 선각당(先覺堂), 시현당(示現堂), 관음전(觀音殿)이, 동쪽에 가람전(伽藍殿), 감로당(甘露堂), 재신전(財神殿)이 배치되어 있다.

<대자은사 정문>

<대자은사 불전이 있는 영역>

<대웅보전 마당 입구에 세워져 있는 종루와 고루>

<명.청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고루>

<서쪽편 운수당>

<동쪽편 객당>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벽돌로 지은 명.청대 건물 양식을 하고 있는데,목조 기둥이나 출입문, 지붕 등에서 전통 목조건축 양식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불전인 대웅보전>

<뒷편에서 본 모습>

대웅보전 서쪽에는 하나의 건물에 선각당, 시현당, 관음전이 있다. 선각당(先覺堂)은 조사당(祖師堂)에 해당하는 불전으로 대자은자 역대 주지들을 모셨다. 시현당(示現堂)은 팔상전(八相殿)에 해당하는 곳으로 석가모니 일생에서 중요한 8장면을 그린 그림을 보신 곳이다. 관음전을 포함하여 전통 사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불전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 서쪽 불전들>

<선각당 내부>

<시현당 내부 팔상도>

<관음전 내부>

대웅보전 동쪽에는 하나의 건물에 가람전(伽藍殿), 감로당(甘露堂), 재신전(財神殿)이 배치되어 있다. 가람전은 가람을 수호하는 토지신 성격의 보살을 보시고 있는 곳이다. 감로당은 부처님 말씀이자 신들의 음료인 감로수(甘露水)가 있는 사후세계 복을 비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공간이다. 재신전은 중국에서 재신(財神)으로 숭상받는 삼국지 영웅 관우를 모신 곳으로 전(殿)으로 된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대웅보전 동쪽 불전들>

<가람전 내부>

<감로당 내부>

<재신전 내부>

대안탑(大雁塔, Wild Goose Pagoda)은  당고종 때(652년) 현장법사가 실크로드를 통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비롯한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세워졌다. 처음에는 5층으로 지어졌으나 측천무후(則天武后) 때 무너진것을 수리하면서 10층으로 증축하였으며, 명나라 때 지진으로 손상된 것을 수리하면서 현재와 같이 7층으로 바뀌었다. 1959년에 현재의 모습을 수리되었다. 내부는 일반에 공개되어 있으며 7층에서 시안시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입구에서 본 대안탑>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대안탑 1층>

<대안탑 내부>

<뒷편에서 본 대안탑>

패엽경(Pattra-leaf scriptures) 은 고대 인도에서 종이대신 나뭇잎에 글씨를 적은 불경이다. 현장법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도에서는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종이에 불경을 적었다.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패엽경이라 부른다. 중국 국보급 문화재로 이곳에는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패엽경(복제품)>

<7층에서내려다 보이는 북측 광장>

<동측 정원>

대안탑 뒷편에는 현장법사가 제자들과 함께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했던 번경원(飜經院) 등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그를 기리는 기념관 성격의 공간으로 현장삼장원(玄奘三藏院)이라 부른다. 대편각당(大遍觉堂)을 중심으로 서쪽 광명당(光名堂), 동쪽 반야당(般若堂)의 3원(院)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현장법사를 기념하는 벽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안탑 뒷편 현장삼장원>

<대편각당>

<대편각당 내부>

<대편각당에서 본 대안탑>

<동쪽 반야당>

<반야당 내부>

<반야당 앞 마당>

<서쪽 광명당>

<광명당 내부>

<대자은사 서쪽 정원>

<서쪽 정원에 있는 요사채>

<동쪽 정원>

<대자은사 북쪽 대로에서 본 대안탑>

<출처>

  1. 안내문, 시안 대자은사, 2019년
  2. 위키백과, 2020년
  3. 百度百科,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