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특별전, 대고려] 고려 청자

한국에서 도자기는 대체로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시작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통일신라때 중국 청자와 백자가 실생활에 사용될 정도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생산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초기에는 수도 개경 부근에서 중국 월주요 청자의 영향을 받은 자기를 생산되었으며 11세기에는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이 청자의 중심 제작지가 되었으며, 완성도 높은 청자를 생산하게 되었다. 12세기 전반에 이르면 고려청자는 아름다운 비취색과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비색청자, 붉은 흙이 푸른 옥으로 탄생하다
청자는 중국 사람들이 귀하게 여긴 푸른 옥과 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표면의 매끄러운 촉감도 유사합니다. 이러한 촉감은 청자에 덧씌운 유약덕분인데, 이 유약이 그릇의 ‘색’을 표현하는 데도 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청자의 색은 유약층 아래의 흙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청자의 색은 엷은 녹색부터 연한 푸른색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데, 이 중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은 어떤 색에 가까울까요?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청자 모란 동자무늬 완,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꽃잎모양 접시, 고려 12세기, 개성부근 출토, 청자 접시, 고려 12세기>


<청자 버드나무 학 연꽃무늬 매병, 고려 13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발, 고려 11~12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주자와 받침,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병,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붉은색으로 물들다.
태토 위에 산화동 안료로 무늬를 그린 후 유약을 입혀 구우면, 이 무늬는 붉은색으로 나타납니다. 제대로 굽지 않으면 색이 사라지거나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능숙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인지 동화 기법을 쓸 때는 상감 기법으로 장식한 청자에 포인트를 주듯이 살짝 붉은색을 추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백상감으로 표현한 넝쿨무늬 위에 붉은색으로 넝쿨 무늬를 덧그린 그릇은 고려 청자 제작 기술과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청자 철백화 동채 국화무늬 기름병,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동채 모란무늬 긴목병,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동채 긴목병, 고려 13세기, 영국 빅토리아윌리엄박물관>

<청자 동채 모란 넝쿨무늬완, 고려 13세기, 영국박물관>

청자, 금색을 입히다.
청자를 장식하는 기법은 더 이상 없을 것 같았으나, 고려인의 창의성은 ‘금’을 입히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고려의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에서는 화금자기(畫金磁器)가 발견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상감청자의 유약 위에 붓으로 금분을 장식한 다음 낮은 온도에서 소성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음이 밝혀졌습 니다. 흰색과 검은색 외에 금색을 더하여 더욱 장식적이고 화려한 청자가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청자 금채 넝쿨무늬 접시, 고려, 개인소장>

<청자 용 봉황 모란무늬 합과 받침대, 고려 13세기, 국보, 개인소장>

<청자 금채 봉황무늬받침대, 고려 13세기, 영국 빅토리아윌리엄박물관>

백상감, 푸른 청자에 흰색을 더하다.
반투명한 유약 아래에서 얕게 음각한 앵무새나 연꽃 등이 은은하게 보이던 고려청자는 상감 기법이 등장하면서 일대 전환을 맞이하였습니다.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의 흙을 파낸 다음 그 안에 백토와 자토(赭土)를 넣어 구우면, 푸른 바탕에 흰색과 검은색의 무늬가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흰 날개를 펼치고 푸른 하늘을 나는 학(鶴)의 표현은 백상감 기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청자 국화 넝쿨무늬 발,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모란무늬 항아리,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물가풍경무늬 판,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판, 고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청자 모란무늬 항아리,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4.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