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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오백나한도(보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보물)이다. 나한신앙은 전시기에 걸쳐 유행했으나 그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 오백나한도 중 제92 수대장(守大藏)존자, 제125 진대장(辰寶藏)존자, 제145 희견(喜見)존자, 제170 혜군고(慧軍高)존자, 제357 의통(義通)존자, 제427 원원만(願圓滿)존자 등 6폭을 소장하고 있다. 오백나한도는 기록이나 화풍 등을 고려해 볼 떄 1235 ~ 1236년 경에 제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채색을 사용했으나 전반적으로 수묵화의 담백하면서 세련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오백나한도(제145희견존자), 고려 1236년, 비단에 채색, 보물>

오백나한은 부처가 열반에 든 뒤 불교 경전을 편찬하기 위해 모였던 주요 제자들이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 존경의 대상이자 신통력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을 물리치거나 가뭄에 비를 내리도록 기원하며 나한재(羅漢齋)라는 불교 의식을 거행하였고, 나한을 주제로 한 불화와 조각도 제작되었다. 이 불화는 나라의 평안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관 김의인의 주도로 1235년과 1236년 두 해에 걸쳐 제작된 오백나한도 중의 하나로 제145번째 희견존자를 그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오백나한도(제92대수대장존자), 고려 1235년, 비단에 채색, 보물>


<얼굴 부분>

나한이란 ‘아라한(阿羅漢)’을 줄여 일컫는 말로 일체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불교의 성자를 뜻한다. 고려시대는 나한신앙에 기초한 나한의례가 국가적인 규모로 성행했다. 1235년과 1236년에 무관과 군관 등의 주도로 제작된 오백나한 중 제92번째 수대장존자를 그린 것이다. 백발의 존자는 오래된 고목을 배경으로 흑칠 탁자를 앞에 두고 돈대형 의자에 앉아 있다. 먹을 위주로 하면서 가사의 금강저 무늬 등에는 금니를 사용했다. 손에 든 사리병에서 발하는 광채는 화면 상부로 뻗어 나간다. 나한의 도상으로 즐겨 그려진 사리공양을 그린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