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 장곡사(長谷寺), 통일신라 선종계열 사찰

충안 청양군 대치면 개곡리 칠갑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장곡사(長谷寺)이다. 칠갑산 중턱 경사진 지형에 터를 잡고 전각들을 지었는데 상.하 대웅전이 있는 이원식(二院式)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와 고려초에 조성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74호)이 상 대웅전(보물 162호)에, 고려말 충목왕 때(1346년) 조성된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337호)가 모셔져 있다.

장곡사는 통일신라 때 (850년)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 804~880)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체징은 통일신라 말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지산문(迦智山門) 개창조로 여겨지는 승려이다. 당나라에서 유학한 후 신라로 돌아와 왕실과 귀족들의 후원을 받아 전남 장흥 가지산 보림사(寶林寺)에 머물렀으며 후원자들이 거대한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117호)를 조성하였다. 장곡사에도 비슷한 시기에 철조약사여래좌상을 조성했던 점 등으로 볼 때 가지산문에 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1-20210414<칠갑산 장곡사>

들어가는 길

장곡사는 충남 서해안 홍성, 예산, 아산 등 지역과 금강유역 공주, 부여를 연결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번창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양군 소재지에서 남동쪽으로 10 km 정도 떨어진 칠갑산 서쪽편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지어진 곳으로 보이는 일주문을 지나 약  800 m 산책로를 걸어 들어가면 된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2-20210414<장곡사 일주문>

청양 칠갑산 장곡사 03-20210414<장곡사 입구에서 본 전경>

장곡사는 천왕문이나 금강문 등 출입문을 두고 있지 않으며 2층 누각인 운학루를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운학루를 지나면 하 대웅전 영역에 들어선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4-20210414<장곡사 운학루>

하 대웅전 영역

2개의 원(院)으로 구성된 장곡사 중 아랫쪽에 위치한 하 대웅전 영역이다. 고려말 충목왕 때(1346년)  조성된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337호)를 모신 하 대웅전을 중심으로 지정전과 요사채 등이 배치되어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5-20210414<장곡사 하 대웅전 영역>

하 대웅전(보물 181호)은 조선 중기에 지어졌으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한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6-20210414<장곡사 하 대웅전(보물 181호)>

장곡사 하대웅전에 고려말에 조성된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337호)을 모시고 있다. 불상 바닥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어 고려말 충목왕 때(1346년)에 조성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발원문에는 승려 백운을 비롯하여 천여명의 이름이 적혀 있어 많은 신도들의 불상 조성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08-20210414<하 대웅전 내부>

OLYMPUS DIGITAL CAMERA <천여명의 이름이 적힌 백운의 발원문, 고려 1346년, 청양 장곡사>

청양 칠갑산 장곡사 10-20210414<지정전>

청양 칠갑산 장곡사 11-20210414<지장전 내부>

하 대웅전 영역에는 요사채로 설선당(說禪堂)과 심검당을 두고 있으며 지장전 아래에 봉향각이 있다.  설선당은 승려들이 수행하면서 거처하는 건물로 하대웅전과 함께 조선중기에 지어졌다. 설선당 본채에 해당하는 건물은 주심포 양식이 남아 있는 공포와 세부적인 건축수법 등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으나 익랑은 승려들의 생활공간을 위해 후대에 민간 가옥 형식으로 증축한 것으로 보인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30-20210414<요사채인 설선당>

청양 칠갑산 장곡사 29-20210414<최근에 다시 지은 심검당>

청양 칠갑산 장곡사 07-20210414<설선당 맞은편 봉향각>

상 대웅전 영역

윗쪽에 위치한 상 대웅전 영역은 장곡사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를 비롯하여 철조비로자불좌상(보물 174호), 철조아미타여래좌상을 모신 상 대웅전(보물 162호)를 중심으로  응진전,  요사채인 염화실을 두고 있으며 동쪽편 언덕에 금당과 삼성각을 배치하고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28-20210414<상 대웅전 영역으로 오르는 길>

청양 칠갑산 장곡사 27-20210414<아래에서 보이는 상 대웅전 영역>

청양 칠갑산 장곡사 12-20210414<상 대웅전 오르는 길에 볼 수 있는 석탑 부재를 비롯한 석조 유물들>

청양 칠갑산 장곡사 14-20210414<상 대웅전 영역>

상 대웅전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공포인데 주심포 양식도 일부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내부 바닥에 전돌이 깔려 있고 주심포 공포양식이 일부 보이는 등 옛 건축 양식이 많이 남아 있는 건물이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22-20210414<상 대웅전(보물 162호)>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은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철조불상으로 사각형 돌로 만든 거대한 대좌 위에 올려져 있다. 불상은 높이 91 cm로 크지 않은 편으로 양감이 풍부하지 않고 부피감도 줄어든 9세기 후반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통일신라 후기와 고려 초에 많이 조성되었던 철조불상을 대표하는 유물로 손꼽힌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24-20210414<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74호)은 고려시대에 조성한 높이 61 cm의 철조불상이다. 가슴 앞에서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지권인(智拳印) 수인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여래를 표현하고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25-20210414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청양 칠갑산 장곡사 23-20210414<응진전>

청양 칠갑산 장곡사 26-20210414<응진전 뒷편 아담한 요사채>

청양 칠갑산 장곡사 20-20210414<상 대웅전 서쪽편에 위치한 요사채인 염화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21-20210414<상 대웅전 영역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 대웅전 영역>

청양 칠갑산 장곡사 13-20210414<동쪽편 언덕에 위치한 금당>

상 대웅전 동쪽편 언덕에는 삼성각이 있으며 그 뒷편으로 칠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청양 칠갑산 장곡사 15-20210414<삼성각>

청양 칠갑산 장곡사 16-20210414<삼성각 내부>

청양 칠갑산 장곡사 18-20210414<칠갑산 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청양 칠갑산 장곡사 17-20210414<삼성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상 대웅전 영역>

청양 칠갑산 장곡사 19-20210414<삼성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 대웅전 영역>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12년)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이 창건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변천되면서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곳으로 나누어 있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이다. 도립공원 칠갑산 서쪽에 위치한 장곡사는 국보 2점, 보물 4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문화재 1점을 비롯한 많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특히, 보물 162호로 지정된 장곡사 상 대웅전의 바닥은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을 펴놓은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하 대웅전은 맞배지붕의 소규모 건축인데도 다포(多包)집 계통의 공포를 받쳐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상.하 대웅전 내부의 약사여래는 일념으로 기도하면 난치병이 낫는 가피력(加被力)을 지닌 영험 있는 부처님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있다. (안내문, 청양 장곡사, 2021년)

<출처>

  1. 안내문, 청양 장곡사, 2021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4.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