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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낭산 석조관음보살입상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서 볼 수 있는 석조관음보살입상이다. 높이 3.76 m로 비교적 큰규모의 불상이다. 원래 문무왕을 화장한 장소로 추정되는 낭산 서쪽 능지탑 부근에 있던 것으로 옮겨온 것이다. 머리, 몸통, 연꽃대좌가 따로 발견되었는데 같은 불상임이 확인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하였다. 통일신라 전성기 때 조성된 불상으로 조형미나 조각수법은 양호한 편이나 형식적인 면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경주 낭산 석조관음보살입상, 통일신라 8~9세기>

경주 낭산은 경주 도심 동남쪽 넓은 벌판 한가운데에 누에가 누워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낭산 남쪽언덕에는 선덕여왕릉이 있고 그 아래에 문무왕을 추도하기 위해 세운 사천왕사가 있다. 북쪽에는 황복사 절터에 효소왕이 아버지 신문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능지탑은 낭산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 낭산 능지탑지>

석조관음보살입상, 경주 낭산 출토, 통일신라 8~9세기 높이 3.76 m
원래 보살상의 머리와 몸체는 각각 따로 있었는데, 머리는 일찍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고, 몸체는 경주 낭산(浪山) 서쪽 기슭 능지탑 근처에 반쯤 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75년에 몸체를 조사하였는데, 그 마을에 살던 노인에게서 이 불상의 머리는 경주박물관에서 가져갔는데, 그 모양새가 여느 불상과 달리 길쭉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립경주박물관 정원에 전시 중이던 보살가 낭산에 있는 보살 몸체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1997년 4월에는 몸체가 묻혀 있던 부근에서 연꽃 대좌를 발견하게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상이 관음보살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개 되었을까요? 우선 관음보살은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자비를 상징합니다. 이 보살은 자비를 실천하 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대개 보관에 작은 불상인 화불이 새겨져 있고, 정병(淨瓶)을 들고 있습니다. 이 불상 같은 경우, 보관 화불은 마모가 심하여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왼손에 정병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2년)

<출처>

  1.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2년